인문철학 서적이예요. (김미경씨 죄송해요!!! 하지만 난 이런책을 읽어야겠어요!!!)
소설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인문서적'하면 떠오르는 지루한 책도 아닙니다.
자본주의라는 구조가 만들어내는 도시, 유행, 도박 등과 같은 조건들이
어떻게 개인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지를 보여줍니다.
자본주의가 가진 파괴적 측면을 자본주의가 막 싹트기 시작하던 당시의 사상가들이
이미 포착하고 있었다는 것이 흥미진진해요.
특히 자본주의가 근면과 성실이 아니라 '허영'을 원동력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지적한
한 사상의 통찰이 기가 막혔어요.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많지만 사실 진실로 공감하긴 어려웠어요.
그냥 학문적 다양성을 위해 배려해주자는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인문학자, 인문학적 지혜가 왜 필요한지 진심으로 납득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