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따지면 10년이 넘게 알아온 친구 A가 있어요.
사실 그중 10년정도는 제가 참 미워하는 맘이 컸죠.
그런데도 왜 그리 긴 시간을 친구관계로 유지했느냐..
저랑 그친구 사이에 친구 B가 한명 더 있었는데.
셋이 항상 같이 어울려서 다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A가 너무 얄밉게 굴고 이기적인 성격과
함부로 말하는게 너무너무 싫더라구요..
그래도 A빼고 만나는건 B가 또 서운해 하길래
정말 오랫동안 저만 속앓이 하면서 셋이서 어울려 다녔는데요..
(저랑 A 둘다~ B를 더 좋아했고, B는 저랑 A한테 공평하게 대했어요..)
일이 참 웃기게도
그렇게 사이 좋던 A랑 B랑 사소한일로 싸우고
절교까지하는일이 생긴거에요.
저도 중간에서 화해시킬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찌만 안되더라구요..
그일을 계기로 전 이제 A랑 만날일이 없겠구나 내심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틈도 없이
급속도로 A가 저한테 다가오더라구요.
그동안 A가 맞나 싶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던 모습에서 퍼주는 모습으로
함부로말하는 모습도 없어지고요.
거기다 제 결혼식장에서 잠깐 대화를 나눈 제 절친이 자긴 너무 친구하고 싶다면서
저랑 그 절친이랑 만날때 자기도 꼭 껴달라는 말을 자주 하더라구요.
제 절친도 상관없다고 하길래 몇번 자리를 같이 하다보니
(절친도 그동안 저한테 A에 대해서 들은 거랑 다르게 애가 착하고 사교성 좋다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또 저랑 A랑 제 절친이랑 셋이 다니게 됐어요.(이렇게 된것도 벌써 4년정도 됐네요..)
물론 전 따로 B랑은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요..
그러니깐 A랑은 거진 15년을 친구로 지냈찌만
10년은 미워하며 지냈고
나머지는 제 의사와 다르게 A가 적극적으로 나와서 만나는 사이다보니
진정한 친구사이라는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그리고 제 절친이랑 저랑 셋이 어울리는게 안정권에 들어섰다 싶은뒤로는
다시 그 예전모습이 나와서 정나미 떨어지게 할때도 많았고요.
암튼 그래도 A가 항상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만남을 원해서
그럭저럭 관계가 유지 되었는데..
최근에 A가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엄마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엄마들이랑 너무 코드가 잘맞아서 엄청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가만보니
저랑 절친이랑 만나기로 한 약속은
일생겨서 취소시키기 일수거나 연락도 딱 끊어버리더니
그 엄마들이랑은 수시로 만나고 국내다 해외다 여행다니고..
저도 그닥 아쉬운 친구는 아니지만
그런모습 보는게 맘이 편친 않더라구요..
근데 곧 있으면 제 절친 생일인데..
몇달동안 연락도 없고 만나지도 않다가
생일인데 만나자고 연락하는것도 그렇고..
이기회에 그냥 끊어버릴까 싶은맘도 있는데요..
이 친구가 먼저 연락와서 언제 보자 하면 보겠지만..
만약 전혀 연락없으면 그냥 이대로 저도 연락 끊는게 전혀 오바스러운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