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가해자가 된 기분

... 조회수 : 1,102
작성일 : 2013-03-20 09:49:03

오래된 모임이 있어요.

같은 일을 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고 공모전같은데 응모도 하자고 만들어 꾸리는 작은 모임인데요.

이 모임에 마스터 역할을 하는 분이 일정조정하거나 회원들이 헤이해지면 다그치기도 하고 공부를 독려하기도 하고 힘들게 꾸려나가는 편이에요.

대부분 40대의 나이고 하니 모여서 공부하자~ 하고 의욕을 불태우다가도 집에 돌아가면 집안일이다 뭐다 정신들이 없어져서 금세 해이해지니까요.

회원은 총 8,9명 정도 되구요.

근데 그중에 미혼인 분이 있는데요. 이 분이 좀 독특해요.

해이한 모임 상태를 비난 하기도 하고 자기에게 충실히 연락을 안해줬다 불평이 무지 많구요.(마스터 언니도 가끔 보내는 문자나 카톡이 쉬운건 아니에요. 아이셋 돌보면서 남편 일도 도와주고 자기 일도 하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연락 통보를 그러면 당신이 맡아라. 그거 제때제때 해줘야 할 의무를 가진 사람 없다. 온라인 카페에서 각자 확인하는거다 하고 얘기했었어요.

미혼이기땜에 여기저기 모임에 참석을 많이 하면서 우리 모임은 등한시해요.

나오고 싶으면 나오고 어쩌다 아무 연락도 없어서 전화해보면 자긴 잠을 자야하니 이번엔 빠지겠다는 식..

다른 회원들이 듣기 벙찐 아무런 이해도 양해도 구하지 않고 통보하는 식.

이번에 모임에서 회원 모두 다 함께 참여해야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데 그것도 자긴 학원공부해야하니 빠지겠다 통보한 상태구요. 마스터 언니가 화가 많이 났지요.

그동안 기분 상하는 일도 자주 있었지만 크게 내색 안하고 잘 지내려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다른 회원들도 기분이 많이 나빠져서 이 사람을 왕따하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온라인 카페에도 이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는 이벤트준비 게시판을 열었고 (참가 안하는 사람은 결과물에서 확인하라 이런거죠)

최근에 카페에 들어와서 글 남겨도 아무도 댓글 달지 않는 분위기.. (제가 달았었는데 좀 시간이 지나다보니 기분이 상해서 지웠어요. 이 사람은 수많은 다른 회원 누구의 글도 읽지 않고 댓글 달지도 않고 자기 힘든얘기만 해놨는데 거기다 댓글 달기 싫더라구요)

그렇게 왕따 분위기가 형성되는거 같아요.

이 사람은 자기가 잘못하는게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는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다른 회원들은 이 사람이 우리 모임에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구요.

제 생각엔 이 사람은 예의 없고 배려심없는 외로운 사람이에요. 어떡하든 모임에 끼여있고 싶어해요.

근데 다른 회원들은 그 사람을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해요. 저도 약간 그렇구요.(저는 계속 있겠다면 뭐 그냥 두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제 분위기가 그냥 냅두긴 힘든 상태네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8.52.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분을
    '13.3.20 9:59 AM (67.87.xxx.133)

    총대를 아무도 안매려하겠지만, 님이 나서서 따로 만나서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시고 기회를 한번더 주시는데 어떨까요.
    저도 그 상황애 처한적이 있어 알아요. 주변 모두 그사람이 우리로 하여금 왕까 가해자로 만드는것에 때문에 더 싫었던 거 같아요. 전 제가 말을 했어요. 이러이러한 점은 같이 생활하는데 적절한 거 같지 않다...고치길 바란다...
    결국 못고치고 해가 바뀌어 신입들 들어와서 잠깐 잘 지내다 결국 그 성격때문에 다시 은따가 되었죠.
    본인이 이기적이고 눈치없는 거 어쩌나요. 왕따를 부르는 성격장애자들도 있기 마련이고 그 사람이 어른이라며누자기가ㅡ책임져야하는거 같아요. 우리는 천사가 아닙니다.

  • 2. 목적의식
    '13.3.20 10:23 AM (122.40.xxx.41)

    있는 모임에서 무성의한 참여를 보이는 회원은 빠져야죠.
    본인에게 의사를 한번 물어보시고 방향을 이렇게 가길 원한다라는걸 분명하게 얘기하셔야겠어요.

    그럼 반응이 있겠죠

  • 3. ...
    '13.3.20 10:27 AM (218.52.xxx.119)

    댓글 감사합니다.
    목적있는 모임이지만 사실 다른 회원들도 열심히 하지 못한다는 함정이 있지요. 그 회원은 그게 답답하다는 식의 어필을 많이 했었구요.

    암튼.. 성격적인 면에서 제가 조언을 한들 67님 말씀처럼 결국엔 다시 은따가 되고..(이런 과정이 한번 있었어요. 근데 이번엔 더 심한 경우가 돼서 제가 답답하네요) 어떻게 보면 성격적인 장애가 아닌가.. 약간의 장애가 있는 사람도 보듬을수 있어야 진정 좋은 모임이 되는게 아닌가.. 고민만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914 초등3학년 이상 자녀를 두신 어머님들,, 아이친구엄마들과 돈독한.. 2 질문 2013/05/24 3,158
254913 자식때문에 무너지네요.. 54 정말...딱.. 2013/05/24 20,635
254912 이번 이효리 뮤비 보면서.. 111 2013/05/24 1,414
254911 에어컨 1등급 5등급 전기요금 6 초록나무 2013/05/24 6,955
254910 밍크워머, 목도리 크린토피아에 세탁맡겨도 될까요?? 5 요가쟁이 2013/05/24 4,110
254909 이기적인 부모, 효자, 효녀. 1 사람이란 2013/05/24 2,262
254908 곰팡이 낀 매실액 어떻게 하죠? 6 못먹나요 2013/05/24 2,227
254907 갤2에서 갤3로 바꿨는데요 ㅠㅠ 6 베이코리안즈.. 2013/05/24 1,494
254906 그을린 목은 해결방법이 없나요? 6 목탄여자 2013/05/24 909
254905 화장품계의 사넬이라는 프레쉬를 아시나요? 28 고민중 2013/05/24 9,983
254904 뚱뚱한 13세 남자애, 바지 어디에서 사야 하나요...제발..... 11 나도 빼자 2013/05/24 1,477
254903 헬스 과연 살빼나요? 4 ㄴㄴ 2013/05/24 1,663
254902 국민연금가입내역서 안내문을 받았는데요 2 연봉계산 2013/05/24 1,897
254901 (일산) 종아리 제모 잘하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털싫어 2013/05/24 1,414
254900 지역공동체사업과 공공근로 차이가 있나요?? 1 .. 2013/05/24 669
254899 신세경은 주로 우울한 역을 맡나봐요. 9 ........ 2013/05/24 2,722
254898 남양유업, 피해 대리점 와해 시도… 새 협의회 결성 조직적 개입.. 2 샬랄라 2013/05/24 428
254897 애기 옷 많다고 그만사라고 하는 시어머니 85 어웅 2013/05/24 11,354
254896 단지내에서 구하는 시터 급여 질문 11 불량마누라 2013/05/24 1,377
254895 이정도 해서는 중등 상위권 불가능하겠죠? 1 초6 2013/05/24 861
254894 버스 이제 고만 타야 할까요? 8 버스에서 2013/05/24 2,042
254893 페이퍼플레인 이란 운동화 브랜드 인지도 별로인가요 6 .. 2013/05/24 2,519
254892 초1,6세 아이 데리고 괌 가면 좋아할까요?? 6 해외여행 2013/05/24 1,305
254891 [단독] 일베 운영자 '새부' 노골적 대선 개입…야당에 불리한 .. 2 헤르릉 2013/05/24 1,027
254890 올리브유 추천좀 해주세여 2 둘래길 2013/05/24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