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신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투병하셨지만 좋아보이셨고..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저랑 빠이빠이 하며 안녕인사도 손 흔들며 해 주셨는데,
그 후 이틀 더 병상에 계시다 중환자실로 가신지 나흘 만에 돌아가셨어요.
아직 아빠의 음성이 들려 올 것 같은 핸드폰도 그대로인데,
서류상 정리를 해야해서 오늘 제가 주민센터에 가요.
엄마한테 하라 하는 것도 안 될것 같고..
제가 가야하는데 정말 정말 가기 싫으네요.
날도 제 마음처럼 꾸리꾸리 하네요.
어린이집 가야하는 막내가 아직도 자고 있어 시간을 벌고 있다는 느낌...
오늘은 해야 하는데........
이젠 정말 아빠가 가신 걸 인정해야 해서..
더 마음이 아파요.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많이 위로 못 해준거 정말 미안해요.
이런 크고 깊은 아픔이 있을 줄 몰랐어요.
정말, 정말...
앞으로 문상가면 정말 진심으로 슬퍼해주고 아파 해 줄 수 있겠어요.
이런 큰 슬픔...
없으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