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이제 중반 들어가는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일 많이 마셨던 적 단한번 맥주 두 잔이요
보통 술자리 가면 맥주 1/3 컵 정도 먹고.. 안먹어도 되겠다 싶으면 아예 안먹어요
일년에 먹는 술 따져보면 맥주 다섯잔도 안될듯..
문득 술을 안먹어서 놓치는 인생의 재미가 있을것 같다
사람들과 친해질때 윤활유로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한테 지금부터라도 술 제대로 배워볼까 많이 먹어볼까 라고 하니 기겁하네요
지금에 와서 왜 더 먹겠다는거냐 술 많이 마셔 좋을것 하등 없다 절대절대 생각마라구요
남편도 술 거의 안마시거든요 좀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친구들 많은편인데 술자리 가도 별로 안마시더라구요
그래도 어쨌건 저보다야 훨씬 잘마시죠
예전 남자친구들은 다들 술을 잘하고 즐겨서 제가 주량 늘었으면 했었고
인생의 즐거움 하나를 놓치고 있는거라고 설득 아닌 설득을 하곤 했는데 말이죠..
사실 저도 술 조금만 마셔도 금방 얼굴이 시뻘개지는데요
엄마도 그러셔서 아마 유전일거예요 분해효소가 부족한 타입인듯한데..
그럼 먹지말라는 하늘의 뜻인갑다 하고 먹지말아야할까요?
술을 남들만큼만이라도 먹을줄 알고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