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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번도 아주 가까운 친구에게도 내 속을 보인적이 없어요

.. 조회수 : 2,558
작성일 : 2013-03-19 19:55:17

나이 마흔이 넘은지 몇 해 됩니다.

나이가 어릴때는 젊음으로.... 외모로.... 내 안의 불안을 감추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이제 생기도 빠지고 평범한 중년이 되고보니 편해지기보다 오히려 점점 더 불안이 깊어갑니다.

 

예민하고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제가 너무나도 심하게 싸우는 부모밑에서 자라면서 무관심속에서 커서일까요?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일이 세상 제일 어렵습니다.

아마도 저를 아는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을정도로 사교적으로 보인다는게 어쩌면 가장 큰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철저하게 감추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여러가지 성격검사을 거치고 저를 탐색해가면서 내면지향적이라는걸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을 만나기전의 그 긴장상태는 이제 정말 지칩니다.

 

그런데..갑자기 든 생각이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다 털어놓다보면..여러번  그리하다 보면 홀가분해질수도 있고 가벼워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정신과상담보다는 집단상담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외국영화에서 보면 여럿이 둘러앉아 자신문제를 얘기하는 그런 곳을 아시나요?

 

저...이젠 정말 편해지고 싶어요

 

IP : 218.233.xxx.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9 8:03 PM (218.233.xxx.7)

    저는 언제나 제가 먼저 no해온거 같아요.
    아마도 거절당하는게 무서워 미리 제가 선수치는 것처럼.
    그래서 깊은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혼자서 잘 놀아..하는 당당한 모습으로 지내왔지만
    언제나 아무꺼림없이 사람들과 뒤엉키는 사람들을 보면 미칠듯이 부럽습니다.

  • 2. ^^...
    '13.3.19 8:09 PM (202.31.xxx.191)

    저랑 비슷하시네요. 처음 댓글에서 답을 봅니다.

  • 3. ..
    '13.3.19 8:12 PM (218.233.xxx.7)

    첫 댓글 왜 지우셨어요.
    읽고 또 읽으면서 마음에 새기고 있었는데..ㅜㅜ

  • 4. 아까 첫댓글..
    '13.3.19 8:18 PM (115.126.xxx.100)

    죄송해요..

    원글님 글 읽고 너무 울컥해서 덧글 달았는데
    아무래도 절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꺼 같아 지웠어요..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다행이구요.

    상대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나는 오로지 나..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것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문제라고 받아들이세요.
    원글님은 충분히 가만히만 있어도 아름답고 빛이 나는 사람입니다. 그거 절대 잊지 마시고요.
    고민하지 마시고 마음이 맞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해보세요.
    잘하실 수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5. 11
    '13.3.19 8:24 PM (125.130.xxx.85)

    학부랑 대학원에서 심리학 전공한 친구 보니 집단 상담 자주 참여하더라구요. 이삼일 같이 자면서 하는 것도 있고 그랬어요. 전공자 말고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한다고 했구요. 도움 많이 받던데, 원글님도 하시면 좋겠네요. 제가 구체적인 건 잘 몰라서 죄송

  • 6. 댓글달러로그인
    '13.3.19 8:31 PM (218.155.xxx.97)

    저도 그래요.

    친구들이 저 보고 늘 벽이 있는 것 같다고..

    근데 그 벽을 어떻게 무너트리는지 모르겠어요.
    나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겠어요.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도 겉돌게 되고 외롭네요.

  • 7. ..
    '13.3.19 8:37 PM (218.233.xxx.7)

    맞아요

    부모한테도 쌓여버린 벽이니 휴...
    상대를 대할때 그상대를 신경쓰는게 아니라 그 상대가 보고있을 저를 신경쓰다보니 제게 벽을느끼겠죠

  • 8. 자라면서
    '13.3.19 11:24 PM (175.211.xxx.130)

    가족과 정서적인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우울하게 지내다보니
    저도 모르게 내성적이고 무심한 벽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어요.

    인간관계 자신이 없고 피하면서 살았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그것도 나의 모습이고, 자괴감 느낄 필요 없다 생각하니까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그걸 그리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물론 재미있고 활발한 사람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편안하다고 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주로 듣고 있다가 필요한 말만 가끔해도
    그런 사람도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구요

    과묵할 것 같은 인상이라 비밀을 털어놓는 사람들도 많아요.
    잘 들어주니까.

  • 9. 아.
    '13.3.20 2:38 AM (218.155.xxx.97)

    그 상대가 보고 있을 나를 신경쓰느냐.. 그러겠죠.

    이건 왜 이렇게 됐을까요.

  • 10. ...
    '13.3.20 7:11 AM (211.226.xxx.90)

    저도 그래요. 저도 속마음을 다 내보인 상대가 아무도 없어요.
    자기 얘기 잘 하는 사람들 보면 신기해요. 그런 사람들이 솔직해서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하죠.
    흔히 스스럼없다고 하는 성격들인데, 전 그렇지가 못하죠.
    저도 님처럼 고민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러려니 해요.
    난 이렇게 생겨먹었다..그냥 이대로 살자..이렇게요..

  • 11. 속내
    '13.3.20 9:30 AM (14.32.xxx.70)

    전 내 속마음을 완전히 누구에게 오픈하는거 별로더라구요.. 말하고 나면 맘이 더 안편해요.. 그냥 내가 감당할 몫이라 생각하고 살아요... 근데 47세 올해부터 부쩍 우울하고 그러네요.. 낙이 없어요...

  • 12. ..
    '14.12.1 6:57 AM (183.98.xxx.115)

    아 저도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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