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많이 드셨고 무엇보다 지금 항암 중이라 병원다니고 해서 잘 먹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지내면서 전부터 아프던 허리가 이제는 너무 많이 아프다고 하세요.
아파도 매일 밥은 해먹고 살아야 하는데 결혼한 두 남동생들은 같은 도시 살긴 하지만
나가 살기 때문에 막상 그렇게 어머니가 허리가 아파도 어머니가 해야 하는데 항암 하면서도 이제까지도
그렇게 지냈는데 어제는 전화하니
이젠 밥하려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데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고
하는데도 자식들이 다 같이 안 사니 밥을 해 줄 사람이 없어요. 저번엔 구부정한 허리로
음식 굽다가 허리가 아프니 팔을 가스렌지대에 짚고 있었나본데 옷이 타기까지 했다느 말을 들으니
자칫 잘못 했으면 아무도 없는데 정말 큰일 날 뻔 했죠.
아마 만약에라도 무슨 일이 나서 뉴스에 나오면 말 그대로 자식들 다 있는데
결혼해서 며느리 손주 다 있고 그것도 같은 도시 가까운데 사는데 늙은 노인이 밥해먹다 ... 이렇게
되지 않겠어요.
집에 아버지가 같이 살지만 최상은 아버지가 집안 살림 다 하는거지만 세상 모든 일이 이상적으로 안 되듯
이 문제는 아버지가 밥하고 반찬하고 살 것 같지가 않아요. 나이도 70하고도 중반 나이인데다
여기 오는 많은 분들은 남푠이나 아내하고 살갑게 사는 분도 많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그렇지가 않아서 지금 그 나이에 간병 하는 것만 해도 많이 하고 있다 싶은데 더 요구하기엔
힘들어 보여요. 몸이 힘든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그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어머니가 경계성 지능이라 아버지 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크면서 속 터지는 일이
이루 말할 수 없었거든요. 옛날 사람이라 이혼은 안 하고 살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지능이 떨어지는 어머니때문에 평생 집안에서 결혼한 남자가 받을 수 있는 내조라거나 심적인 지지
안정감 가정의 따뜻함 이런 거 없이 살았고 거기다 경계성 지능인 사람의 특징이 고집은 무지
세고 대화 잘 안되고 사람이 악한 건 아니지만 애들 정도로 좀 역지사지 잘 못하는 답답한
사람이라 정상인 사람이 같이 살기 너무 힘든 세월을 사셨기 때문에 아버지는 피해의식이 있어서
지금 돈 들이고 병원 모든 일 알아서 하는 거 이상으로 아버지한테 어머니를 위해서
뭘 더 하라고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예요.
저는 멀리 떨어져 살고 이런데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마 앞으로 점점 몸이 힘들어졌으면 힘들어졌지 더 좋아지지는 않을텐데 그래서 가사일은 점점 더 힘에 부칠텐데
반찬이야 사다주고 주문해 주면 되고 청소도 가끔씩 돌아가면서 하고 지금도 세 형제가 그렇게 하고 있지만
매일 먹는 밥때문에 상주 아주머니를 붙이다는 것도 비용도 그렇고
그럴 사람이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두 아들의 며느리들은 그래도 같이는 안 살겁니다. 그러니 두 며느리하고 번걸아 가면서
같이 살고 그것도 가능성이 없어요.
일단 가도 같이 있을 집도 없고 안 하겠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어떻게ㅡ하면 좋을지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니 힐난하지 말고
좋은 방법을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