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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박김치를 담아야 되는데..

...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3-03-18 20:18:28

처음으로 나박김치를 담으려고 해요...

저랑 애들...다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만들어본 적도 없는데 남편이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며칠 전 갔던 식당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답니다.

 

음식을 그냥저냥 하지만...

어디가서 못 한단 말 안 듣고...

칭찬도 좀 받는 편입니다.

 

근데 남편이 먹는 부분에 있어서 까칠한 편입니다..

그래서 넘 힘들어요...

 

김치도...그냥 김치만 있으면 잘 먹는게 아니고...

정말 맛있고 본인 입에 맞는 김치 먹고 싶어합니다.

시어머님 김치도 친정엄마 김치도 본인 입에 딱 안 맞아요..

어디서 정말 솜씨 좋은 분께 한번 얻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난리...

제 여동생 시어머님이 음식 솜씨가 좋으세요.. 동생네에서 좀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넘 맛있다고

동생네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김장하실 때 가서 배우고 싶답니다.(가겠다는 건 아니고 마음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해마다 몇 포기씩 얻어먹어요...ㅠ.ㅠ

배추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김치도 종류 별로 여러가지 먹고 싶어합니다..

 

반대로 저는 김치 안 먹어요...

찌개나 김치 볶음밥 가끔 먹는 정도이고..

다른 음식도...그닥 관심 없고....

걍 적당히 배부르면 되는 스탈일이거든요....

 

남편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라고 해요..

그래서 열무김치도 두번 정도 담아보고 김치도 담아봤는데 맛있게 안 되더라구요..

입맛 까다롭지 않은 남편들은 실패한 음식도 그냥저냥 먹어주겠지만..

울 남편은 안 먹어요...

그럼 그냥 버려야 되요...

김치 담으려면 이것저것 살 것도 많고 손도 많이 가는데 그러고 나면 정말 하기 싫어요....

 

나박김치 담으려다가 딴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에휴...

남편한테 이런 주문 받아놓으면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 것 같아요....

 

넋두리였구요...

나박김치 담으라고 장보면서 남편이 재료를 담아줘서..

무, 배추, 미나리, 당근을 사왔어요...

근데 레시피를 좀 찾아보니 생강도 있어야 되고 다른 재료들도 좀 들어가네요....

붉은 빛 나는 나박김치 만들고 싶은데 심플한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고추가루도 빨아내라고 하는데 마땅한 천도 없고....

스트레스 받아요...

좀 도와주세요...

IP : 119.71.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시피는 아니고..
    '13.3.18 8:31 PM (183.102.xxx.197)

    나박김치는 약간 단맛이 나야 맛있는데
    저는 고추가루에 배를 갈아 넣어서 불린후에 베보자기에 넣고 짜서 국물 만들어요.
    단맛이 더 필요하시더라도 나박김치에는 설탕을 사용하면 안돼요.
    설탕을 넣으면 콧물처럼 찐득한게 생겨서 김치 망쳐요.
    굳이 넣으신다면 몸에는 안좋지만 신화당으로 단맛을 내시구요.

  • 2. 내가 담는 방식
    '13.3.18 8:35 PM (61.105.xxx.180)

    배추 무 적당한크기(검지손가락 두마디쯤크기로 사각형 )
    무배추 한통씩이라 치고요
    굵은소금 두스푼 넣어 간하세요.
    찹쌀풀이든 밀가루풀이든
    두스푼정도 덜어 풀을 묽게 쑤세요.
    삼십분정도 지나면 절여진 무배추
    한번 헹궈
    통에 담고 식힌풀과 물을 붓고
    다시망( 전 다이소에서 크기별로 삽니다 )
    마늘한스푼 생강반스푼 담고요
    다른 다시망에 물고추 받혀 넣으면 좋으나
    없음 고추가루 한스푼 넣어 김치통에 푹잠기게 해요.
    당근 모양내서 좀 넣고요
    양파 배 사과 있음 곱게 갈아
    즙만 꼭짜서 넣음 좋아요.
    소금간 좀 짭짤하다 싶게 마추고요
    매실액있음 넣으면 익었을때
    톡쏘는 맛이 있어 좋아요.
    실온에 삼일정도 두면 익으니
    그때에 미나리와 쪽파넣은후
    김냉이든 냉장고에 넣고
    며칠더뒀다 드심 시원하니 맛나요.

    근데요
    까달스런 남편 입맛에 맞을지는 글쎄요.

  • 3. 짠거싫어
    '13.3.18 10:30 PM (180.66.xxx.187)

    되도록 싱겁게 먹으려고 이번에 나박김치 2번째 담가 먹고 있어요.김장이 너무 짜서 그건 고대로 두고요.
    최경숙선생님 책보니 신화당대신 그린스위트류(몸에 안좋다고하나 아주 약간 넣는거라 그냥 샀어요)를 약간 넣는다고 해서 그것 넣어 해먹어요.
    풀종류는 안넣고요.간단하게 고추가루,소금과 감미료만으로 국물 만들고 미나리를 넉넉하게 넣어요.
    파는 쪽파 약간,마늘 생강은 편으로 썰어 넣고요.
    풀을 안넣어 발효가 될까 싶었는데 다 되더라고요.
    처음엔 어설펐는데 맛이 드니 다른데서 먹어본것 버금가는 맛이 되더군요.
    짠맛을 조절하니 많이 먹어도 나트륨걱정안해서 좋아요..

  • 4. 써니
    '13.4.9 12:46 PM (122.34.xxx.74)

    지금 열무 물김치랑, 열무얼갈이 담그려 절이는 중이예요.
    사과 배를 갈아서 즙만 넣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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