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나박김치를 담으려고 해요...
저랑 애들...다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만들어본 적도 없는데 남편이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며칠 전 갔던 식당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답니다.
음식을 그냥저냥 하지만...
어디가서 못 한단 말 안 듣고...
칭찬도 좀 받는 편입니다.
근데 남편이 먹는 부분에 있어서 까칠한 편입니다..
그래서 넘 힘들어요...
김치도...그냥 김치만 있으면 잘 먹는게 아니고...
정말 맛있고 본인 입에 맞는 김치 먹고 싶어합니다.
시어머님 김치도 친정엄마 김치도 본인 입에 딱 안 맞아요..
어디서 정말 솜씨 좋은 분께 한번 얻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난리...
제 여동생 시어머님이 음식 솜씨가 좋으세요.. 동생네에서 좀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넘 맛있다고
동생네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김장하실 때 가서 배우고 싶답니다.(가겠다는 건 아니고 마음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해마다 몇 포기씩 얻어먹어요...ㅠ.ㅠ
배추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김치도 종류 별로 여러가지 먹고 싶어합니다..
반대로 저는 김치 안 먹어요...
찌개나 김치 볶음밥 가끔 먹는 정도이고..
다른 음식도...그닥 관심 없고....
걍 적당히 배부르면 되는 스탈일이거든요....
남편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라고 해요..
그래서 열무김치도 두번 정도 담아보고 김치도 담아봤는데 맛있게 안 되더라구요..
입맛 까다롭지 않은 남편들은 실패한 음식도 그냥저냥 먹어주겠지만..
울 남편은 안 먹어요...
그럼 그냥 버려야 되요...
김치 담으려면 이것저것 살 것도 많고 손도 많이 가는데 그러고 나면 정말 하기 싫어요....
나박김치 담으려다가 딴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에휴...
남편한테 이런 주문 받아놓으면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 것 같아요....
넋두리였구요...
나박김치 담으라고 장보면서 남편이 재료를 담아줘서..
무, 배추, 미나리, 당근을 사왔어요...
근데 레시피를 좀 찾아보니 생강도 있어야 되고 다른 재료들도 좀 들어가네요....
붉은 빛 나는 나박김치 만들고 싶은데 심플한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고추가루도 빨아내라고 하는데 마땅한 천도 없고....
스트레스 받아요...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