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여자아이고요...범불안장애가 있습니다.
쓸데 없는 걱정을 혼자서 다 끌어안고 살아요.
엄마가 죽을까 걱정, 없어질까 걱정, 학교에서 친구 못사귈까 걱정, 발표할 때 아이들이
흉볼까 걱정, 수련회가서 짝이 없을까 걱정, 사촌들이 놀러오면 자다 화장실 가며 강아지를
밟을까 걱정, 과거 잘못한 거에 대한 걱정, 준비물을 못챙겼을까 하는 걱정....
그래서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멍때리기도 자주하고 효율적인 시간관리도 안되고
공부는 둘째치고 무엇보다 대인관계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잠꼬대로 울기도 자주하고 소리지르기도 합니다.
우선 저는 아이를 편한하게 해줄려고 노력하는데 한계는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걱정거리를
수첩에 모두 적고 옆에 긍정적인 방안을 써놓으라고 했는데 아이라 그런지 잘 안하드라구요.
몇년전 상담을 받았을 때 인지행동치료 별효과 없다 약물치료 하라는 의사의 일방적인
태도가 기분나빠 그냥 온 적 있어요. 약물치료가 일상생활에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늘어지기도 하고 멍하게 만들기도 한다는데...또 약을 끊으면 원상복귀 된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애 아빠는 우선 부모의 안정적 태도, 긍정적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자꾸 노트에 쓰라고 시키라네요. 그래도 안되면 약물치료라고...근데 전
이젠 자꾸 치료가 늦어지면 아이가 더 힘들어질까봐 차라리 약물치료라도 하고 싶은데
혹시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