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 삼년여만에 드디어 자유시간이 생겼는데
5살... 만 43개월만의 자유시간이에요.
친정 시댁 다 멀어 특별한때말곤 진짜 단 한시간도 저혼자만의 시간이 없었고 허리며 여기저기 삐걱대도 병원한번 다닐수없었죠.
다행히 아이는 너무 적응을 잘해주어서 아침에 가서 오후 세시나돼야 집에 돌아와요.
아 근데
오년간 꿈꾸던 자유부인이 되었는데... 그동안 애 유치원보내면 하고싶던일이 수만가지는 됐었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이상해요.
휑하고 허무하고 외로워요 ㅠㅠㅠㅠ
이사까지 와버려 동네에 아는엄마하나 없고 그냥 청소만 더 열심히 하고있네요.
아이 기관에 보내고 이런 기분 느껴보신분 계시나요
그동안 아이때문에 외로운걸 몰랐나봐요. 유치원서 돌아온 아이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아이는 갑자기 딴애가 된것처럼 대답도 잘 안하고 정떼려하는듯한 느낌마저 주네요.
품안의 자식이 떠나는 느낌...이런건가봐요 ㅠㅠㅠ
1. 린덴
'13.3.18 11:08 AM (223.62.xxx.236)저도 그랬어요
40개월에 처음 기관보내고 몇년만의 자유에
너무 행복할줄알았는데
허전하고 휑하더라구요
계속 안방문 열어보고 ㅜㅜ 몇달동안 시장갔다 집청소만
했네요2. ㅎㅎ
'13.3.18 11:10 AM (221.162.xxx.59)그 생활이 적응되어 할 일이 생기실겁니다..
그 휑한 기분 저도 알지요..
제 생각엔 동네 아줌마들과 매일 몰려다니는게 제일 안좋은거 같구요..
내 생활 중심 잡으면서 동네 아줌마들과 가끔씩 만나서 노는건 괜찮은거 같네요..
일단은 그냥 그 휑한 기분을 즐기세요!!!3. aaa
'13.3.18 12:34 PM (58.226.xxx.146)저도 다섯살된 아이 처음 입학시키고 한달은 점심 제대로 못먹었어요.
몇 년동안 아이랑 같이 먹다가 혼자 처음 먹으려니 마음이 .. ㅠ
입학 결정해놓고 입학 전까지는 계획 빵빵하게 세웠는데, 실행은 하나도 못했어요.
아이는 첫 날부터 더 놀다 간다고 하원 버스 안탄다고~~~ 할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잘 놀았는데,
제가 혼자 전전긍긍.
전화라도 오면 아이 때문인가 싶어서 가슴이 철렁하고. ..
아이 어릴 때 이미 저는 동네 아줌마들 모임에 안맞는 인간형인거 알아서 다시 친분 안쌓았고.
집 청소 열심히 했고, 책 꺼내서 열심히 읽고, 밀린 미드 열심히 봤어요.
집을 벗어나는건 못하겠어서요.
원에서 연락오면 당장이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해서요.
1년동안 딱 한 번 전화 왔어요 ㅋㅋ 감기 옮아서 열 나기 시작한다고.
그렇게 일년 보내면서 겨울에 겨우 조조로 영화 보러 가기 시작했네요.
아직 친구들 만나러는 못갔고요.
우아하게 브런치 즐기자는 계획을 올해는 실천해보려고요 !
저처럼 소심하지 않으시다면, 조금씩 자유를 즐겨보세요~
학교 입학하면 어린이집 다닐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일찍 하교해서 날 위한 시간을 쓰기가 쉽지 않대요~4. 원글이
'13.3.18 12:43 PM (119.71.xxx.65)다들 그러셨군요. 저만 이런줄알고...제가 그동안 아이한테 너무 집착했나 싶었어요.
곧 저도 적응하겠죠 이 생활에...
맞아요 학교가면 처음엔 11시 12시에 온다고 하더라구요. 최대한 이 시간을 즐기고 활용해야겠어요.
근데 사람이 좀 그리워요. 하루종일 아이없으니 말한마디 할 상대가 없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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