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 삼년여만에 드디어 자유시간이 생겼는데

자유부인 조회수 : 823
작성일 : 2013-03-18 10:39:01
아이가 드디어 기관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5살... 만 43개월만의 자유시간이에요.
친정 시댁 다 멀어 특별한때말곤 진짜 단 한시간도 저혼자만의 시간이 없었고 허리며 여기저기 삐걱대도 병원한번 다닐수없었죠.
다행히 아이는 너무 적응을 잘해주어서 아침에 가서 오후 세시나돼야 집에 돌아와요.
아 근데
오년간 꿈꾸던 자유부인이 되었는데... 그동안 애 유치원보내면 하고싶던일이 수만가지는 됐었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이상해요.
휑하고 허무하고 외로워요 ㅠㅠㅠㅠ
이사까지 와버려 동네에 아는엄마하나 없고 그냥 청소만 더 열심히 하고있네요.
아이 기관에 보내고 이런 기분 느껴보신분 계시나요
그동안 아이때문에 외로운걸 몰랐나봐요. 유치원서 돌아온 아이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아이는 갑자기 딴애가 된것처럼 대답도 잘 안하고 정떼려하는듯한 느낌마저 주네요.
품안의 자식이 떠나는 느낌...이런건가봐요 ㅠㅠㅠ

IP : 121.165.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린덴
    '13.3.18 11:08 AM (223.62.xxx.236)

    저도 그랬어요
    40개월에 처음 기관보내고 몇년만의 자유에
    너무 행복할줄알았는데
    허전하고 휑하더라구요
    계속 안방문 열어보고 ㅜㅜ 몇달동안 시장갔다 집청소만
    했네요

  • 2. ㅎㅎ
    '13.3.18 11:10 AM (221.162.xxx.59)

    그 생활이 적응되어 할 일이 생기실겁니다..
    그 휑한 기분 저도 알지요..

    제 생각엔 동네 아줌마들과 매일 몰려다니는게 제일 안좋은거 같구요..
    내 생활 중심 잡으면서 동네 아줌마들과 가끔씩 만나서 노는건 괜찮은거 같네요..

    일단은 그냥 그 휑한 기분을 즐기세요!!!

  • 3. aaa
    '13.3.18 12:34 PM (58.226.xxx.146)

    저도 다섯살된 아이 처음 입학시키고 한달은 점심 제대로 못먹었어요.
    몇 년동안 아이랑 같이 먹다가 혼자 처음 먹으려니 마음이 .. ㅠ
    입학 결정해놓고 입학 전까지는 계획 빵빵하게 세웠는데, 실행은 하나도 못했어요.
    아이는 첫 날부터 더 놀다 간다고 하원 버스 안탄다고~~~ 할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잘 놀았는데,
    제가 혼자 전전긍긍.
    전화라도 오면 아이 때문인가 싶어서 가슴이 철렁하고. ..
    아이 어릴 때 이미 저는 동네 아줌마들 모임에 안맞는 인간형인거 알아서 다시 친분 안쌓았고.
    집 청소 열심히 했고, 책 꺼내서 열심히 읽고, 밀린 미드 열심히 봤어요.
    집을 벗어나는건 못하겠어서요.
    원에서 연락오면 당장이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해서요.
    1년동안 딱 한 번 전화 왔어요 ㅋㅋ 감기 옮아서 열 나기 시작한다고.
    그렇게 일년 보내면서 겨울에 겨우 조조로 영화 보러 가기 시작했네요.
    아직 친구들 만나러는 못갔고요.
    우아하게 브런치 즐기자는 계획을 올해는 실천해보려고요 !
    저처럼 소심하지 않으시다면, 조금씩 자유를 즐겨보세요~
    학교 입학하면 어린이집 다닐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일찍 하교해서 날 위한 시간을 쓰기가 쉽지 않대요~

  • 4. 원글이
    '13.3.18 12:43 PM (119.71.xxx.65)

    다들 그러셨군요. 저만 이런줄알고...제가 그동안 아이한테 너무 집착했나 싶었어요.
    곧 저도 적응하겠죠 이 생활에...
    맞아요 학교가면 처음엔 11시 12시에 온다고 하더라구요. 최대한 이 시간을 즐기고 활용해야겠어요.
    근데 사람이 좀 그리워요. 하루종일 아이없으니 말한마디 할 상대가 없네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064 남자친구와 타툰후 연락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 대해 1 트러블 2013/03/18 751
230063 일반파마와 디지털파마 차이업나요? 미용사도 못알아보내요. 3 돈낼때 일반.. 2013/03/18 6,480
230062 저번주 사과장터에서 구입하고 12 밝음이네 2013/03/18 1,712
230061 82도사님들. 옛날 책제목좀 찾아주세요. 11 포트리 2013/03/18 1,300
230060 장에는 현미가 특효같아요. 6 ... 2013/03/18 1,951
230059 식탁보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식탁 2013/03/18 1,133
230058 요즘 빠글빠글한 파마하면 웃길까요? 3 . 2013/03/18 2,102
230057 정부 '망가진' 하천 생태계 복원 근거법 만든다 2 세우실 2013/03/18 530
230056 아직 한글 모르는 7세 있나요? 19 ... 2013/03/18 6,027
230055 자식다키우고....노부부만 살면 홀가분 하고 편할거 같아요 14 ㅂ부럽 2013/03/18 3,992
230054 1일 1식 다큐 보고 저도 직접 체험해보려구요 26 단식 2013/03/18 4,698
230053 10년 넘은 약쑥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2 약쑥 2013/03/18 784
230052 세상사 종교적 갈등 6 사랑 2013/03/18 716
230051 염색하다가 장판에 묻은 염색약 지워지지가 않아요 4 지우고 싶어.. 2013/03/18 4,603
230050 하찌와TJ 2 장사하자♪ 2013/03/18 680
230049 북경여행 4월&5월 어느때가 더 낫나요? 7 아나키 2013/03/18 4,208
230048 연아 주니어시절부터, 클린한 경기..어떤어떤게 있나요? 3 연아 2013/03/18 1,337
230047 한국인 입맛에 맞는 치즈좀 추천해주세요 ^^ 7 유럽 2013/03/18 1,668
230046 교사연금...이제 합격하면 혜택이 많이 없어지나요? 2 ? 2013/03/18 6,826
230045 우리나라에서도 세금달력 가능할까요? 별아저씨 2013/03/18 364
230044 외국 언론이 연아를 극찬한 내용 1 연아 2013/03/18 2,735
230043 봄, 전라도 여행... 지리산 둘레길 다녀왔습니다.(음식과 민.. 13 갤러 2013/03/18 5,695
230042 캐나다 cbc 피겨스케이팅 중계 방송 1 ** 2013/03/18 1,572
230041 바람핀 남편 비오는날 무릎꿇었어요 11 아휴 2013/03/18 5,786
230040 연령별로 노후대비 어떻게 하고계세요? 6 90살수명 2013/03/18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