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되니 신랑과 말만하면 싸움이 되네요.. 서로 권태기가 온거같기도 하구요..
첫째가 5살이에요...줄곧 둘째를 낳는 문제에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둘째 맘을 접은 계기가 신랑이하던말중에
본인은 둘째를 낳아도 상관없고, 안낳아도 상관없다고 하며(본인상관없으니)
"니가 감당할수있으면 낳으라"고 말을 한적이 있어요.
그말을 듣고..아..어쩜 저리 무책임하게 말을 하나..감당할수있으면 낳으라니 애는 엄마만 키우라는 소리인가 하며
둘째생각이 없나보다 하고. 맘을 접었었죠.
그러다가.. 어제 갑자기 둘째를 낳아야겠다며 하는말이
그제 조카들(남매)이 놀러와서 함께 놀았는데.
남매들끼리 툭탁툭탁놀고, 저희아들이 혼자서 노는걸 봤는지
아들이 안되보여서 안되겠다며 둘째를 낳아야겠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어제 또다시 시작된 말다툼중..
제가 실망스런모습을 많이 보여서 이젠 저라는사람한테 관심이 없어졌다며..진심인지.홧김인지.아무튼
제머리가 띵~하게 만드는 말을 하더라구요.
이런상황에서.
제가..
저한테 관심도 없는사람 아이를..제가 혼자 감당해야하는 아이를..
단지 아들이 외롭고 안되보이기때문에.
낳아야하는건가요?
근데 저도..실은 아들에게 형제를 만들어주지 못하는것은..미안하긴 해요.
혼자노는거 보면 안쓰럽기도하고..그러네요..
그런거생각하면 낳고 싶다가도..
신랑이란사람이 저리 남처럼 말을 하는데..내가왜 더 희생하면서 낳아야하나 이런생각도 들기도하고..
정말..
신랑이 밉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