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선수의 주니어 시절

4ever 조회수 : 4,251
작성일 : 2013-03-18 00:18:12

오늘 어느곳이나 김연아 선수 이야기로 설왕설래가 많은데요.

제가 연아를 주목했던때는, 아마 다른분들도 비슷하겠지만, 주니어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을때부터였던거 같습니다.

연아가 대회에서 성적을 낼때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더군요.

때로는 안티들의 이야기에 대해 '그래?' 이런 생각도 하면서....

근데 그렇게 잘하는 연아가 사실 주니어때는 제법 잘 넘어지던(?) 선수였다는 말을 어디선가 줏어 들고서는, 연아가 주니어때부터 참여했던 거의 모든 대회의 동영상을 찾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영상들을 찾아 보면서 훌쩍거리기도 했는데요.

왜냐하면 보통 주니어때는 멘탈이 강하지 못해서인지, 연기하다가 넘어지거나 실패를 하면 실망의 표정이 얼굴에 바로 나타나는데, 연아는 좀 다르더군요.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일어나서 다음 연기를 하는 겁니다.

동영상들을 다 보고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지금 연아가 이렇게 강한 이유가 다 있었구나'는 것이였습니다.

연아는 주니어때 넘어지기도 많이 넘어졌고, 실패도 많이 했었죠. 안스러울 정도로 깨지고 또 깨졌던 선수인데, 중요한것은 연아는 넘어지고 실패할때마다 툭툭 털면서 오뚜기처럼 일어날 줄 아는 선수였죠.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이 끝난 후, 일본 언론에서는 아사다마오의 멘탈이 너무 약하다는 기사들을 썼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볼때, 연아의 멘탈과 마오의 멘탈은 차원이 다른거 같아요.

연아가 요 근래 보여줬던 멘탈갑, 담대함은 피겨 불모지인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오뚜기처럼 일어서면서 얻어진, 마치 오랫동안 망치질을 해온 장인의 손에 베긴 굳은살과 같은 훈장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아의 현재는 곧 연아가 피눈물을 흘려가면서 과거로부터 얻은 결과물인 것이죠.

저는 연아의 과거 주니어 시절의 동영상을 보고난 이후부터는 더이상 안티들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아요.

연아는 지금의 성취를 즐길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IP : 14.37.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3.18 12:20 AM (123.111.xxx.52)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그녀의 오늘이 있기까지 흘린 땀과 피.. 정말 그녀는 온세계의 찬사를 끝없이 들을만 해요. 앞으로 깨지기 힘든 레전드죠..

  • 2. 백림댁
    '13.3.18 12:24 AM (79.194.xxx.158)

    마오는 부자집에서 태어나 정말 어렸을 때부터 천재소리만 듣고 쥬니어에서도 승승장구만 하던 친구라 어려움을 겪을 기회가 거의 없았죠. 피겨에서 엣지판정이 강화된 바람에 고생을 하기 시작했는데 17세의 그녀에게는 2인자가 된다는 것조차 엄청난 공포였을 거에요.

    정말 젊어(?)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네요. 김연아가 괜히 장군감이 아닌 듯.

  • 3. 백림댁님께
    '13.3.18 12:30 AM (123.111.xxx.52)

    엣지 판정 강화에 고생이요? 그럼 강화하지 않으면 치팅으로 계속 뛰면 되는건지요? 2인자가 된다는 공포라.. 그럼 마오가 1인자가 되는게 당연하다는 듯한..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이글이 불편한 이유는 뭘까요? 무엇보다 쥬니어에서 승승장구만 하던 친구.. 글쎄요. 팬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연아가 경기해 온것만 보더라도 마오를 친구로 칭하기는 어렵지 않을지... 솔직히 연아 메달을 강탈하듯 가져간것이 몇번이던가요? 아무리 우리가 감정있는 일본이라하나 페어플레이 정신에 맞게 제대로 경쟁한다면 그렇게 미운털이 박히진 않았을텐데요.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매우 친 마오적인 글이 거슬리는 군요. 그리고요, 젊어 고생 사서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흘린 피와 땀의 댓가에 전세계가 인정하고 찬사를 보내는 거에요.

  • 4. 4ever
    '13.3.18 12:41 AM (14.37.xxx.183)

    백림댁님의 글이 안티글 아닌것 같은데.... 훔~~~

    백림댁님글 마지막 문장에 방점이 있는거 아닌가요?

  • 5. 랑데뷰
    '13.3.18 12:43 AM (183.106.xxx.148)

    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확실하게 차이나는 실력이 문제입니다.
    무신 그런 택도 아닌 부자드립, 천재드립을......

  • 6. 00
    '13.3.18 12:51 AM (223.62.xxx.104)

    백림님 글 안티 아닌데요. 대변도 아닌데 반응이 넘 까칠

  • 7. 백림댁
    '13.3.18 1:14 AM (79.194.xxx.158)

    음? 제 말씀의 요지는 사람이 너무 승승장구만 하면 좌절을 뛰어넘을 힘을 기를 수 없다, 김연아는 여러 고통과 부조리를 뛰어넘었기에 지금처럼 강해졌다, 이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 8. ..
    '13.3.18 2:01 AM (211.106.xxx.243)

    백림댁님이 어떤뜻으로 하시는 말씀인지 알아요 다만 그동안 자초지종을 다 아는분들, 자세히 아는 분들에게 그쪽입장에서 불쌍하다 맘고생했을거다 라고 이입하는 글은 욱할수도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고생은 사서한다지만 엣지 강화되서 일본에서 돈 많이들고 윗선들만 바쁘게 움직였지 아사다가 고친건 하나도 없잖아요
    의지도 없어서 코치 말도 안듣고 안고쳐지니까 룰만 열나게 뜯어 고쳐서(제일 웃긴게 트리플악셀은 대충비슷하면 했다고 인정하게만든 룰개정, 투풋으로 랜딩해도 가산점) 연아선수 고생해, 다른선수 고생해, 피겨 재미없어져, 팬들 다 떨어져나가..썰을 풀자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그 애의 맘고생은 양으로보니 질로보나 동정이 가기보다 울화통으로 느껴질때가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812 담임선생님 뵈러 가요 2 초보맘 2013/03/25 1,129
232811 남편을 물볼기쳐서 내쫓고싶네요 --;;;;; 13 워워 2013/03/25 3,716
232810 유니클로 옷 어때요? 23 2013/03/25 4,293
232809 얼굴이 쳐져요 4 보톡스 2013/03/25 1,927
232808 홈쇼핑물품반품해준다네요.. 4 ..... 2013/03/25 1,557
232807 심장이 찌릿찌릿 아프면 2 이럴땐 2013/03/25 3,232
232806 싱가폴에서 사시는 82맘들~~제발 도와주세요!! 8 싱가폴에서 .. 2013/03/25 2,102
232805 스프레이형 바퀴벌레 약통은 어떻게 버리나요? ... 2013/03/25 619
232804 김지선 선대위 멘토단에 표창원 전 교수 합류 3 4.24 2013/03/25 1,407
232803 배추 꽃대가 올라오면 맛이 없나요?? 8 ㅇㅇ 2013/03/25 1,381
232802 중국 차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3 어디 2013/03/25 607
232801 익숙하다는게 참 무서운 거네요. 요즘 2013/03/25 689
232800 힐링캠프던 킬링캠프던 7 허걱 2013/03/25 1,134
232799 카루소님글을읽고... 부산은그런모임없나요?;;; 진28 2013/03/25 436
232798 누가 작년 8월에 풀어논 송 설 사주보니 2 보니까 2013/03/25 3,064
232797 분노 조절 장애 학생 지도 에 참고가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1 .... 2013/03/25 839
232796 요즘 택시 타고 다니면서 느끼는 것. 6 ... 2013/03/25 2,341
232795 30만원 찾았습니다....엉엉엉 33 감사합니다... 2013/03/25 15,034
232794 미국 친구집 방문시 선물 6 조언바랍니다.. 2013/03/25 4,785
232793 신도시는 그냥 분양하는게 좋을 까요 아님 투자가치가 있을까요? 플로우식 2013/03/25 433
232792 시어머니 회복간호 이정도면 맞게한건가요 4 호호엄마 2013/03/25 887
232791 허벌라이프 좌훈 하고나서 치석이 잘 생겨요 2 ㅇㄹ 2013/03/25 2,150
232790 연아양 오늘 트렌치랑 구두는 8 예쁜 스타일.. 2013/03/25 4,018
232789 제가 한 파마가 셋팅 파마 맞을까요? ㅠㅠ 5 일반파마.... 2013/03/25 4,924
232788 키톡의 카루소라는 분... 17 dd 2013/03/25 4,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