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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얻었어요 펑해요^^

아기엄마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13-03-18 00:08:41

너무 스트레스에요. 시아버지는 너무 좋으신데 시어머니가 거의 정신병 수준이셔서, 시어머니의 친인척들까지 저를 불쌍하게 봅니다. ㅜㅜ 저 시어머니 어찌 견디냐고.

그런데 이번 주말에 올라오신대요. 저 밥 사주신다고요.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그러신 분들 아니고, 시골에서 가난하게 사시고, 저희가 생활비 드리는 분들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생일이라고 밥 안사주셔도 됩니다 사실.. 저만 보면 미워서 막말에 잔소리에, 귀한 아들 뺏어간 며느리가 속마음으로는 미운데 그 티를 너무 내셔요. 남편은 거의 안막아주는데 자기 말로는 저 없을 때 시어머니가 제 욕하면 못하게 한대요. 시어머니는 저희 친정에 대한 열등감, 막말도 종종 하시고요. 저는 시어머니만 만나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시아버지는, "내가 그런 사람이랑 한평생 살았으니 내 속은 어떻겠니" 하십니다. 서로 위로 하지요 ㅠㅠ

사실 시어머니는 절 위해서가 아니라 밥한끼 사준다는 핑계로 아들며느리 손주 또 보고 싶어 자리를 만들려 하심이지요.

멀리 사신다고 자주 안 뵙냐,, 애 낳고는 3,4주에 한번씩은 만납니다. 이번달엔 이상하게 시댁쪽 가족모임이 잦아서 오늘도 뵈었고 지난주에도 뵈었거든요.

그런데 다음주에 또 만나자고 하세요. 저 생일 지난 다음입니다 다음주면..

저 정말 미치겠어요. 시어머니 또 만날 생각 하면 심장이 벌렁거려 스트레스 받고 눈물이 나옵니다.

제가 아주아주 약한 사람은 아닌데 사실 뭐 그리 멘탈이 강한 사람도 아니에요.

시어머니 안 오시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시아버지는 제 입장 200% 이해해주시는 분이고 남편은 효자입니다. 자기엄마 불쌍해 죽겠는 사람이에요.

아님 그냥 가슴 벌렁벌렁한 1주일 보내고 다음주에 나죽었다 생각하고 하루 참을까요. 물론 그날 듣게되는 막말의 후폭퐁은 또 한 사나흘 갑니다만.

결혼 9년차인데 많이 좋아진게 이러네요. 일전에는 시어머니 한번 만나면 일주일씩 잠못자고 그랬습니다.

남편은 제 방패막이가 안되어줍니다.

저는 요새 어린 아들아이 키우느라 하루하루 버겁고 체력달리고 힘들어 죽겠는 상황이고요. 돈도 뭣도 다 필요없으니 진짜 딱 10시간만 푹 잤으면 소원이 없겠는, 피곤한 상태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중이에요.  

1. 시아버지께 전화를 드릴까요? "아버님, 제가 지금 우울증이 오기 직전인데 어차피 생일도 지났고 하니 어머님 밥 사주시는건 내년에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버님은 제가 어머님께 전화 드리면 어머님 옆에서 지키고 계시다가 전화 얼른 끊게 해주시는 분입니다만, 그래도 제가 먼저 저리 말씀드리면 기분 언짢아 하시겠지요?

2. 남편 붙들고 늘어질까요? 전 눈물연기가 안되는 사람이라 그게 큰 약점입니다만 "내가 너무 힘든데 이번 주말은 우리끼리 보낸다고 어머니께 얘기해달라"

제가 시어머니를 얼마나 싫어하고 꺼려하고 두려워하는지는 남편이 어느정도 눈치는 채고 있는 상황입니다. 효자니까 저의 그런 부분이 밉겠죠.

3. 지금부터 디데이, 후폭풍까지 쭈욱 그냥 참아낸다. -_-;;;

4. 다른 방법 있을까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 흑흑.

IP : 121.135.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18 12:13 AM (58.148.xxx.103)

    친구들과 여행간다고 하시고 실제로 잠적‥;

  • 2. 솔직히 말하는게
    '13.3.18 12:15 AM (220.119.xxx.40)

    나을것 같아요 긴긴세월..
    어머니 생일은 제 생일은 해마다 제가 계획을 세워놓은게 있어서요 이런식으로..

  • 3. ..
    '13.3.18 12:16 AM (110.14.xxx.164)

    대놓고 하세요
    힘들게 오지 마시라고 , 저도 너무 피곤해서 생일도 귀찮고 쉬고 싶다고요
    애비 생일에나 오시라고요

  • 4. 내가 살기
    '13.3.18 12:17 AM (121.139.xxx.173)

    그 정도로 힘드시면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오셔서 밥 사주시려 하는건 고맙지만
    제 생일인데 올라오시면 저도 어렵고 불편한점이 있어요
    제 생일 편한게 좋으니까
    어머님 서운하셔도
    제 생일이니까 저 편한쪽으로 해주세요
    웃으면서 말씀하세요
    섭섭해 하시겠지만
    본인도 여자인지라 알아들을거예요
    그래도 오시겠다면
    제 생일이라서 따로 약속도 있다고 하세요

  • 5. 아기엄마
    '13.3.18 12:23 AM (121.135.xxx.119)

    네 그럼 시아버지께 전화드려 말씀드려야겠어요.
    (저는 시댁에 전화드릴일 있으면 시아버지께만 드려요. 시어머니와는 의사소통 자체를 제쪽에서 먼저 시작하지않습니다.)
    제 상태를 솔직히 말해도 괜찮은건가봐요..
    남편한테는 통보만 하는걸로 할께요. 따라오긴 할겁니다.
    아휴 속이 다 시원하네요. 글올리길 잘했어요. 감사드려요.

  • 6. 아기엄마
    '13.3.18 12:26 AM (121.135.xxx.119)

    네~ 남편에게는 말안하는게 현명한것같아요. 9년차쯤 되면 남편 스타일이 감이 오기 시작하네요. 이제사.
    아 정말 여기 익명으로 글올려보기 잘했어요. 저 시어머니 말 듣고 지금 한 10시간째 꿍꿍 앓았거든요. 스트레스로 온몸이 아파오려 하는 찰나에, 방법 발견했네요. 으하하.

  • 7. 요리는 어려워
    '13.3.18 12:32 AM (125.180.xxx.206)

    신랑한테 말하세요..
    내가 내생일에까지 시집식구들하고있어야겠냐고..
    안통하면 스케줄잡아서 못오게하세요..
    저희시집식구들..제생일에 저희집에 시어머니,시누, 시조카들까지와 생일이라고축하한다고..
    돈 조금주시면서..
    밥사주길바라고..과일이며 내다바치길바랍니다..
    저번에는 아주 날잡아서 놀러가자고..
    1박2일로..
    신랑하고 싸웠습니다..
    1~2주에한번씩 시어머니,시누,시조카보는걸로부족해서 내가내생일까지바야하냐고..
    어떤며느리가 시집식구랑 놀러가는거좋아하냐고..
    그게 여행이냐고..대판싸우고..
    그말쏙들어갔어요..
    살만합니다...

  • 8. 아기엄마
    '13.3.18 1:09 AM (121.135.xxx.119)

    생일당일에 오시겠다는 게 아니고 생일이 지난 후 주말에 오시겠다는 말씀이세요. 글에 썼다시피 제 남편은 효자라, 제가 "시댁식구하고 있는게 싫다"는 뉘앙스의 말들을 듣기 싫어해요. 화내고 삐지죠. 제 남편같은 남자에겐 그런 거 티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일상적인 시댁관련일들은 시아버지와만 얘기해요. 제가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야 되는 상황은 아주아주 특별한 상황이에요. 일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그것도 시아버지와 먼저 모의한 후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옆에 계시기로 하고 나서, 제가 시어머니께 전화 드리죠. 시아버지는, 전화 빨리 끊게 시어머니를 유도하시구요. 반 정신병자이신 시어머니와는 제가 먼저 얘기 안합니다. 오시지 말라고 했다가 제가 또 무슨 막말을 들으려구요. 싫습니다.

    제 고민에 대한 답이 나온듯하여 제목만 바꿀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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