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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7년차...다 이런걸까요?

권태기 조회수 : 5,341
작성일 : 2013-03-17 22:59:09

한 4년간은...

 

그래요,

 

우리처럼 안 싸우는 커플도 없다...하면서 서로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몇년간은

 

우리가 사랑하긴 했을까

 

우리에게 애틋한 감정이 남아있기는 한걸까, 싶어요

 

 

 

요새 갈등의 주원인은

 

이 사람은 아이를 더 낳자

 

저는 더이상 낳고 싶지 않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에요

 

 

저는요, 아이를 갖고 낳는 과정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너무 힘들었고

 

그런 나를 이해해주지도, 도와주지도 않았던 이남자때문에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무조건 낳아야 한다네요...허허...

 

이 집안에서 제 존재는 씨받이인가봐요...

 

 

주말이면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는 이남자에게

 

삼시세끼 해바치고 혼자 동동거리며 집안일하랴 아이보랴

 

도와주는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지저분하고 정리못한다고 구박만 하고 있어요

 

그것도 지 여동생이랑 비교해가면서요

 

제 방만 정리하면 되는, 시집안간 시누이하고 제가 비교대상이 되나요?

 

 

임신 팔개월때는 사촌 시누이랑 비교해가면서

 

그애처럼 싹싹하게 시부모님한테 대하지 않으면 절 버리겠다고 한 인간이에요

 

 

관계에도 노력이 필요하니까

 

노력해보자, 다시 감정을 살려보자, 다짐에 다짐을 하고

 

같이 커피숍 한번만 가보자, 주말인데 근처 백화점이라도 가보자

 

티브이에서 재미있는 영화한다더라...

 

 

제 어설픈 시도는 안먹혀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니까요

 

결론은 항상 부부관계 거절하는 저만 천하에 몹쓸 여자이지요

 

 

 

 

예전엔 좋은 걸 보면 생각나고 맛있는게 있으면 부르고 싶고

 

재미있는 걸 보면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더이상 그러지가 않네요...

 

제 마음을 제가 어찌 할 수가 없어요

 

그게 너무 슬퍼요

 

 

 

 

 

 

IP : 1.246.xxx.20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7 11:06 PM (119.69.xxx.48)

    이런 글 볼 때마다 술 담배 화투 게임 일절 안 하고 요리도 잘하는 나 같은 남자는 싱글 생활을 못 벗어나는데 저런 한심한 남자는 결혼도 잘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여자들이 남자 볼 줄을 몰라서 그런다고 자위해봅니다.

  • 2. adell
    '13.3.17 11:08 PM (119.198.xxx.32)

    좀 다른 이야기 인지 모르겠지만 남편은 참 이기적인거 같아요 !
    자기가 일하다 와서 힘들면 건드리지도 마라
    하면서 TV만 냅다 보면서( 그게 스트레스 해소 방법) 내가 삐지거나 기분상한 거 신경쓰지 않고 밤에는 지맘대로 하고
    자기가 내키면 갑자기 친한척 하고 달려들고
    자기가 피곤하면 아무말도 안했는데 나 피곤해 먼저 잔다 나 건드리지마라
    내가 언제 무슨 말이라도 했나?
    그냥 별 감정없이 대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 3. 원글
    '13.3.17 11:09 PM (1.246.xxx.202)

    그런걸까요...전 마음이 안가면 몸이 가질 않아요...먼저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고

    다시 다가가고 싶었어요

    처음 만났을때의 설렘만큼은 아니더라도 남아있는 정이라도 다시 불씨를 피워보고 싶었어요...

    제 노력이 헛된거였네요...이혼하자면 그냥 이혼해줘야 하나봐요...

  • 4. 원글
    '13.3.17 11:11 PM (1.246.xxx.202)

    어..첫댓글님이 리플지우셔서 제글만 붕떴네요...부부관계거절하면 이혼사유라고 하시더니만...

  • 5. --
    '13.3.17 11:12 PM (112.186.xxx.110)

    맨위 119님 저랑 만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
    '13.3.17 11:12 PM (112.171.xxx.151)

    이혼사유 되지만 이혼은 아무나 하나요?
    지금보다 더 비루한 삶이 뻔한데 어떻게 이혼해요
    전업이면 보통 폭력이나 바람같은거 아니면 거의 버티죠
    결혼 생활에 사랑 식으면 남루한 일상만 남아요
    남자를 잘 달래서 변화시켜서 살라고 하시는분 간혹 계신데요
    자기들 아쉬워야 변하죠.변하는게 얼마나 귀찮고 힘든데요
    하루 종일 게임해도 세끼 따박따박 바치는 부인있는데 뭐하러요
    거기다가 구박까지...답안나오네요
    그냥 남편한테는 기본만 하시고(돈벌어오니)
    마음 비우고 애들이랑 재미나게 사세요

  • 7. adell
    '13.3.17 11:16 PM (119.198.xxx.32)

    참 원글님은 아기 키우느라 고생 하고 참 힘드시죠 !
    그럴때에요 아이가 4살쯤되야 한숨좀 돌릴 수 있을 꺼예요!
    그리고 아기 키우는 것 힘들더라도 키우고 보면 외동보단 2명정도가 형제나 자매도 있고 좋아요
    너무 터울이 나지 않게 키우는 게 지나고 보면 좋아요
    엄청 힘들 때에요!
    그냥 그 때가 지나가기전엔 정말 제정신도 못차리고 살때가 많아요
    그리고 몸이 않좋으면 건강검진 한번 해보세요
    힘내세요!
    지나고 보면 언제 그랬냐듯이 빨리 지나가는 게 세월이죠!
    아기 키우다 보면 여러가지 낙도 찾을 수 있어요
    애들 장난감 사주는 재미 뭐 이것저것 사는 재미 애기 키우면서 재미도 찾게 되요!
    힘내세요!

  • 8. 원글
    '13.3.17 11:20 PM (1.246.xxx.202)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하지만 이미 아이가 둘이라는 반전이 ^^

  • 9. adell
    '13.3.17 11:26 PM (119.198.xxx.32)

    남편분도 영원히 게임만 하진 않을 꺼예요
    애들도 크고 하면 좀 바뀌겠죠
    그리고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깨끗한 집에 대한 환상이 있나봐요
    부인이 좀 어질러 놓는 다고 싸우는 집들 많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들은 시댁에게 잘 못하면 난리나요
    제가 아가씨(남편 여동생) 와 전화로 살짝 말다툼 한적 있는 데 정말 절 잡아먹을 듯이 난리치고 정말 이혼이라도 하는지 알았어요
    결국 제가 아가씨한테 사과했어요 (사실 별로큰 잘못도 아니고 그냥 말다툼)
    원글 님 정말 이혼이 하고 싶거나 그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죠?
    암튼 행복한 결혼생활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서로서로 맞춰가며 서로서로 노력하고 참고 그런 건데 참 힘들어요 사소한 것부터 큰 문제까지 ~
    행복 하시길 바래요!

  • 10. ㅋㅋ
    '13.3.17 11:55 PM (175.118.xxx.55)

    웃기 미안한데 그야말로 반전이네요ᆞㅎㅎ
    저도 결혼 6년차 인데요ᆞ작년즈음 부터 냉전도 오래가고 풀어도 애들 틈에서 어영부영ᆞᆞ그래요ᆞ앙금은 남기고요ᆞ 서글프기도하고 화나고 서운하고 ᆞ그런데 지금은 서로 힘들때라 사랑은 휴식기라고 생각하려고요ᆞ솔직히 애둘 낳아 키우려니 정신적ᆞ육체적ᆞ물질적 부담이 많이 크고 이걸로 서로를 힘들게 하며 지냈거든요ᆞ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애들 좀 더 커서 조금 여유가 생기면 좋아지지 않을까해요ᆞ
    주변 친구나 이웃 엄마들 봐도 비슷하게 힘들어하고 살더라고요ᆞ

  • 11. 원글
    '13.3.17 11:57 PM (1.246.xxx.202)

    네...비오는 밤에 괜시리 생각이 많아지네요...다들 사는게 비슷하겠죠?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들이 점점 줄어드는것같아서 슬퍼요

    아이들만 보고 살아야할까봐요...다들 좋은 밤되세요 ^^

  • 12. 여자..딸
    '13.3.18 7:46 AM (211.234.xxx.81)

    여성상위시대이고 다들 딸이 좋다던데....그냥 이혼마시고 살아요

  • 13. 바뀌어야 해요
    '13.3.18 11:13 AM (124.54.xxx.45)

    남편분 본인 취미생활 인정하겠지만 그건 평일 밤에 하라 그러세요.
    주말은 가족과 함께..적어도 주말 낮에는.
    제 친구도 위와 같은 이유로 이혼위기 수십번.
    아이 자체를 싫어하는 남편인데 시댁에선 무조건 아들 낳으라하고 친구가 사정사정해서 둘째 아들 낳았습니다.낳고 나니 불행은 더 시작.
    남편이 바뀌질 않으니 육아와 살림 스트레스는 배가 되고 애들 앞에서 피가 터지라 싸우고.
    애들도 이제 어느 정도 커서 알거 다 아는 나이인데 아직도 저러니..

    제 남편도 게임 엄청 좋아합니다만 아이들이 자는 평일밤에 하고 낮엔 절대 안 합니다.
    그 꼴을 제가 못 보는 것도 있지만 애들한테 좋지 않아요.
    본인은 게임질하면서 애들한테는 공부해라 게임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거 완전 이중성 쩔잖아요.
    아이가 커서 아빠랑 같이 할 수있는 게임은 둘이서 주말 낮에 1-2시간 같이 하기도 합니다.
    그건 좋네요.주로 운동게임이나 자동차 게임.

    어쨌든 남편도 배려를 알고 어느 정도 본인 취미 생활도 줄여야 바뀝니다.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 14. kk
    '13.3.18 12:58 PM (119.194.xxx.177)

    절대.. 다 그러고 살지 않아요. 특히 육아는. 아빠가 참여해야 나중에 아이도 아빠 사랑하고 존경하죠 자기한테 시간을 내주지 않았던 아빠 아이들도 싫어합니다. 그렇게 살지 마세요. 진지하게 좋은 맘으로 대화를 해보고도 절대로 남편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전 그럼 그런 아빠 아이한테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빠들이 얼마나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잘하는데요. 제 주위 다 그래요. 그런 커플 별로 없어요.. 저라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대화해보고 도저히 변화의 기미가 없으면 이혼해요. 단 하루라도 행복하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싶지 외롭게 살다가 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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