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겨 까막눈이 보는 김연아의 연기

잠잠 조회수 : 3,154
작성일 : 2013-03-17 17:43:01
한국사람들중 상당수가 김연아때문에 피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남자분들은 거의 저처럼
러츠가 뭔지 토룹이 뭔지 듣고도 구별도 못하고 회전을 몇바퀴 했는지 뭐가 롱엣지인지 점수는 어떤식으로 주어지는지
도통 모르는 까막눈이 아닐런지...

그렇지만, 까막눈이 보기에도 김연아의 퍼포먼스는 다른 선수들과 확연하게 다릅니다. 팬심을 최대한 쫙 빼고 봐도
일단 스피드가 넘사벽입니다. 스케이트 진행속도나 스핀을 도는 속도가 다른 선수들과 많이 차이나요. 거기다
팔다리 길쭉길쭉한 연아가 빠른 스피드로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경기장을 훨씬 넓게 쓰는 느낌이 나고 그래서
스케일이 커 보인다는 점이 있지요.

그리고 연기하는 모습을 단순하게 비교해봐도 느낌이 다릅니다. 김연아의 연기는 우아한 발레를 연상시키는 반면에.
다른 선수들의 연기는 체조종목의 마루운동을 연상시킵니다. 미끄러져가는 느낌이 아니라 통통튀어서 달려가는
느낌이지요. 뭔가 부드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아니라 단선적인 느낌이 납니다. 특히 아사다 마오의 연기는 팔다리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그런지 중국기예단의 점프를 연상시키네요. 연아가 쭈욱 미끄러지다가 활짝 날아오르는 느낌이라면
마오는 추진력을 얻기위해 통통통 달려가다가 힘껏 점프한다는 느낌이랄까...

예전엔 그래도 카타리나 비트가 김연아보다 나은 피겨선수가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카타리나 비트의 동영상과
연아의 동영상을 같이 틀어놓고 비교해보니 비트보다 연아의 스피드가 월등하더군요. 비트도 우아했지만 연아의
퍼포먼스가 더 부드럽게 연결되는 느낌이고...이젠 올림픽 챔프만 한 번 더 먹으면 커리어면에서도 비트를 누르고
역대 최고의 피겨선수가 되겠습니다.

국제 피겨협회가 일본 스폰서판이라 많은 분들이 김연아 선수가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시지만, 전 사실 별로
걱정도 안됩니다. 뭐 점수가 한 두점 차이래야 장난질도 가능하지, 20점이 넘게 차이나면 이건 뭐 어떻게 빼도박도
못할 것 같네요. 그냥 3등할것 2등하는 장난질이나 가능하겠지요. 

역시 연아는 까막눈이 보기에도 넘사벽이라는 결론...

IP : 118.176.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ㄷ
    '13.3.17 5:45 PM (115.126.xxx.98)

    뭐랄까...심리적으로 고수의 경지에 오른 듯한...

    경기가 점프며 뭐며 굉장히 안정적이라....
    시합같지가 않았어여...

    그냥 자신의 재량을 가볍게 보여준 듯한..

  • 2. 이쁜어멈
    '13.3.17 5:48 PM (203.142.xxx.231)

    아니신데요..
    한 해설가가 말하길.. 2009월드때
    점프의 본질을 구현하는 선수가 김연아라고..
    점프란 제자리에서 폴짝 뛰는게 아니라

    "나는 것" 이라 했답니다..넘사벽이죠.

  • 3. ...
    '13.3.17 5:50 PM (92.145.xxx.110)

    솔까 속도는 카타리나 비트도 극복 못했죠

  • 4. ^^
    '13.3.17 8:47 PM (1.240.xxx.34)

    저도 피겨 볼졸 모르는 까막눈이지만 연아의 경기을 볼때면 눈물이 나오는 감동을 느낄때가 몇번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이네요. 감동이었어요. 그동안 본 레미제라블 중에 저는 가장 감동적이었네요. 다른 선수들은 중압감에 시달려 코피에 엉덩방아에 제실력 발휘 못할때 연아선수의 그런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것이 과연 연습만으로 될는지... 아무튼 자랑스러운 연아선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623 고1인데요, 총회때 많이 가시나요? 6 .. 2013/03/19 1,854
231622 시사인이나 한겨레21은 서점에서 안파나요? 5 ... 2013/03/19 794
231621 이번 출산이라니 무슨 얘기냐 6 터놓고살자 2013/03/19 1,530
231620 초1 남아, 요즘 뭐 입히세요? 7 학부모 2013/03/19 1,035
231619 니코틴이 남자한테 정말 안 좋은 이유 5 바인군 2013/03/19 1,059
231618 남편이 점심마다 집에와요 55 .... 2013/03/19 18,590
231617 카트에 찧었을때 어떻게 행동하세요? 3 대처 2013/03/19 1,567
231616 태풍때 붙였던 테이프자국 떼느라 7 고생만땅 2013/03/19 2,024
231615 전철노약자석에서 3 2013/03/19 841
231614 <보험사이트 인스밸리>를 통해 보험 가입할까 하는데... 4 실비보험 2013/03/19 829
231613 김연아 2011 세계 선수권 대회 전후 아시는분..지젤,오마쥬투.. 9 ........ 2013/03/19 2,136
231612 사기로 된 화분은 어떻게 버리시나요 2 .. 2013/03/19 1,626
231611 아래글보다가... 달고나 만드는 방법이요. 8 ... 2013/03/19 1,950
231610 크록스 여성샌들 편한가요? 8 처음이야 2013/03/19 3,902
231609 롯데호텔 무궁화 vs 용수산-외국 거래처 귀빈에게 어디가 좋을까.. 16 메리앤 2013/03/19 1,516
231608 남자친구가 화이트데이 선물을 안줬어요.... 17 하아.. 2013/03/19 7,323
231607 사람들이 잘 모르는 김연아의 이 사진 내막.jpg 31 클리앙펌 2013/03/19 11,656
231606 비발디의 사계 .... 2013/03/19 892
231605 아래 카시트 얘기 보고 저도 여쭙니다 10 애둘엄마 2013/03/19 2,054
231604 묻지 않았는데 자기 애 어디 갔다고 말하는 거.. 4 .. 2013/03/19 1,857
231603 지난일요일못본 무자식 언제 재방송하나요 1 지현맘 2013/03/19 891
231602 식기세척기에서 숟가락은 어떻게 씻으세요? 5 숟가락 2013/03/19 1,992
231601 아이유..지금 유선방송(안녕하세요)에서 생 간을 먹네요. 4 구미호 2013/03/19 1,777
231600 주부·女대학원생 등 여성 10여명, 주말에 꼭 이렇게 .. 2013/03/19 1,825
231599 일본 후지 티비 연아 경기 해설.. 그래도 방송은 양심적으로 .. 18 연아퐈이아 2013/03/19 5,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