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아정신과 가야할까요...도와주세요.

말랑하게 조회수 : 2,897
작성일 : 2013-03-17 01:02:16
초등 3학년 남자 아이이고 외동이예요.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 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희 아이를 잘 모르는 주변 학부모들로부터 어른들께 무례하고 대드는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그런 태도가 보여
조마조마 했었고 훈육을 한다고 해 왔는데
잘 고쳐지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우선, 저희 아이는 권위적인 어른의 부당한 요구에 대단히 격하게 반응합니다.

예를들면 2시까지 놀이터에서 노는 걸 허락받았는데
1시55분에 집에 갈 시간이다 라고
저나 친구엄마가 얘기하면
기분나쁜 목소리로 대들듯이  "아...왜요?..시간 안됐잖아요.
시간 안됐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참 내..."
아이의 예상치 못한 격한 반응에 당황해서 엄한 목소리로 혼내려고 하면 
굉장히 억울해하며 혼자말로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들릴만한 목소리로 중얼대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당당하게 얘기하면 혼날것 같고,
얘기하지 않으려니 맘속의 불만과 분노가 해소가 안되어 그러는 것 같아요.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이 약속을 안지키거나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에 못 미치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굉장히 엄격한 잣대로 평가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
자기꺼에 대한 양보가 없습니다.
 
자기 입장만 일방적으로 속사포처럼 전달하고
'자 됐지...내 말대로 하는 거야" 이럽니다.
타협이나 조정이 힘들어요.
당연히 주변사람들이 인정하고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죠.

자존심이 강한 반면 상처받기를 두려워 해
자기방어 기재가 강하게 작동하는 것 같아요.

기준이 좁고 매사에 소극적 부정적인 부분을 더 먼저 보기에
조금만 강하게 말해도 상대방은 많이 불쾌해 집니다.
특히 말을 조리있게 잘하고 발음이 정확하고 목소리가 커서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렇다보니
제 아이를 아는 사람들은 아이가 좀 강한가보다
자존심이 쎈가보다 하고 그냥 넘기는데
잘 모르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반항적이고 강하고 버릇없는 아이로 보여
주변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제점만 글로 써서 그렇지 참 장점이 많은 아이인데...

이런 아이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찾아보니 적대적반항장애라는 것도 있던데..
제 아이가 이 질환의 증세와 비슷한 점들이 있네요.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이와 함께 상담을 받아보면
좋은 해결책이 있을까 싶어서 82님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분당에 사는데
상담과 검사를 받아볼만한 병원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아이가 학년이 더 올라가기전에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함께 개선해 나가고 싶은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렵습니다.

82님들 도와주세요!
 
IP : 125.132.xxx.2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문제가 있거나 없거나
    '13.3.17 1:04 AM (180.65.xxx.29)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한번 상담 받아보는건 괜찮은것 같아요
    초등2학년이면 치료시기도 딱 적기네요

  • 2. 남편
    '13.3.17 1:05 AM (67.87.xxx.133)

    남편분 성품이나 부부관계 어떠신가요. 혹시 남편분이 아드님과 성격이 비슷하면 원인은 가족에게 있을수 있으니 남편분과 함께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정신과보다는 놀이치료나 발딜심리상담센터가 훨씿 적절해 보입니다.

  • 3. 말랑하게
    '13.3.17 1:08 AM (125.132.xxx.208)

    남편과 아이 관계는 굉장히 좋아요.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고,
    아이의 감정도 잘 읽어내고 잘 맞춰줘요.
    오히려 엄마인 제가 감정을 잘 못읽고 일방적으로 대할 때가 많구요.

    정신과와 삼당센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알고 계신곳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려요.

  • 4. 조심스럽게
    '13.3.17 1:12 AM (183.97.xxx.209)

    그건 자존심이 센 게 아닐 거예요.
    오히려 자존감이 낮은 경우지요.

    누군가와 의견이 대립됐을 때,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그걸 단순히 의견차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그걸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를 쓰고 자기주장을 펴는 거구요.

    글 읽어보니 단순히 태도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주제넘게 한 마디 거들고 갑니다.

  • 5.
    '13.3.17 1:18 AM (14.52.xxx.59)

    권위적인 어른의 부당한 요구라고 말하는 것도 문제에요
    제가 요즘 이런 아이를 한명 접했는데(대학2년생) 그 부모는 자기 아이가 너무 똑똑하며 말을 잘하고
    공명정대하다고 생각하더군요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남에게 엄격하고 자기에겐 너그러운데....
    정신과까지 안 가더라도 최소한 예의라는걸 알게 해야되요,안그러면 다 커서도 엄마가 치닥거리 해야할 일이 생깁니다
    지금은 동네어른들한테 그러지만 점점 범위가 넓어질겁니다
    좀 세게,알아듣게 말하시고 몇달 반응을 보세요
    그게 안되면 상담을 가셔도 좋구요
    지금 당장 정신과가서 병명 안나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좀 릴렉스하시고 아이를 엄격히 대하세요

  • 6. 말랑하게
    '13.3.17 1:32 AM (125.132.xxx.208)

    조언 감사드려요.
    어제 오늘 아이와 이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 나눴어요.
    알아듣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이후 태도의 변화가 있을 지
    관찰해 보려고 하는데..

    몇 달 지켜보는 게 맞을까요?

    마음속에 분노와 화가 있는 것 같고
    그것과 연관이 있는 듯 싶어

    어디서부터 그 화가 비롯되었는지
    알고 싶어서요.

    지켜보며 기다리는 게 좋을 지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 지...고민이네요.

  • 7. 한마디 더
    '13.3.17 1:35 AM (183.97.xxx.209)

    지켜보시는 것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상담실을 찾는 게 나을 거예요.
    일단 소아정신과에서 검사하신 뒤,
    그 결과에 따라 정신과나 상담실을 결정하셔서 치료 시작하세요.

    초등 3학년이면 다소 늦은 것일 수도 있답니다.
    고학년이 되면 치료효과가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 8. ᆞᆞ
    '13.3.17 1:46 AM (223.62.xxx.23)

    저의 아이와 비슷한 점이 있어요. 다는이유로 상담을 받았는데, 예기치않게 주의력 결핍이라는 소견을 듣고 검사한 결과 맞구요..
    수원 오은영쌤 추천합니다.
    저는 속이 시원했어요. 여기저기 고명하신 쌤들도 많이 뵜지만, 오쌤께서 한번에 해결해 주셨어요. 문론 상담과 약물복용 중이구요.

  • 9. 윗님은
    '13.3.17 3:29 AM (121.139.xxx.94)

    대체 무슨 신을 받으셨기에 사주도 안 보고 사주풀이를 하신답니까...-_-

  • 10. ::
    '13.3.17 9:04 AM (61.75.xxx.132)

    윗님 추천대로 오은영 선생님이나 분당 서울대병원 유희정 선생님 추천 드려요.
    adhd 소견이 나올 거 같아요.
    예약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잘하시는 분에게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 11.
    '13.3.17 12:40 PM (116.39.xxx.190) - 삭제된댓글

    어른들이나 선생님들과 갈등상황을 만들고 권워적인 거에 반항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특히 그 집의 권위자와 힘든 기억이 있었을거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126 초등학교 총회갔는데 엄마들이 많이 안왔더군요 14 초등1총회 2013/03/20 6,754
232125 [표창원 대담] 김부선 충격 고백 "성상납·스폰서 제안.. 11 호박덩쿨 2013/03/20 5,060
232124 서재방 커텐 어떤게 좋을까요 1 지현맘 2013/03/20 661
232123 식욕억제제 먹는데.. 오히려 잠이 더 늘었어요.. 5 평생이다이어.. 2013/03/20 1,605
232122 김미경씨 본인도 논문 표절된 거 몰랐을걸요. 9 으흠 2013/03/20 3,103
232121 우리반 담임선생님도 82쿡 회원이네~ 5 총회갔더니 2013/03/20 3,298
232120 전자렌지의 나쁜 진실 22 보나마나 2013/03/20 6,234
232119 고2 아들 서울대 미대 디자인과 목표!...경쟁률이80대1-조언.. 8 승짱 2013/03/20 2,950
232118 '귀국' 김연아 “소치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 2 세우실 2013/03/20 1,430
232117 푸켓 피피섬 다녀오신분~ 4 나리 2013/03/20 1,564
232116 제주 스케쥴중 식사할곳 추천바랍니다. 1 제주 열흘 2013/03/20 599
232115 아이 몰래 여행계획했다 들켰어요 6 우리도간다 2013/03/20 2,431
232114 체중감량의 길은 험하다.... 13 ........ 2013/03/20 3,864
232113 표창원 前 경찰대 교수 "원세훈, 헌법상 내란죄 적용도.. 2 국정원 2013/03/20 835
232112 연아양 많이 피곤해보이네요 2 유체이탈 2013/03/20 2,116
232111 친구카톡에 제가 안뜬다고 5 카톡 도움을.. 2013/03/20 1,385
232110 메리츠보험 설계한 내용입니다,,, 어떤지 봐주세요~~ 4 보험 2013/03/20 1,319
232109 서울이나 일산에 피부 잘 보는 병원 어디 없을까요? 2 ㅜㅜ 2013/03/20 1,560
232108 아빠가 딸에게 2 나무 2013/03/20 738
232107 변호사도 못믿겠어요(법에대해 잘아시는분 좀 봐주세요) 4 장사속 2013/03/20 965
232106 생각 할 수록 기분이 나쁘 옆라인 학교엄마.. 17 ^^ 2013/03/20 5,261
232105 요리안하고 사는 주부있을까요 27 궁시렁 2013/03/20 5,746
232104 자식들 얼마나 믿으세요? 3 카스 2013/03/20 1,541
232103 다른 학교 학부모총회도 이런가요? 7 초1 2013/03/20 2,931
232102 배에서 꾸르륵 건우맘 2013/03/20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