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데 왜 프랑스 엄마들은 애들 뺨을 찰싹찰싹 때리는지..

빠리엄마 조회수 : 5,553
작성일 : 2013-03-16 22:26:40
제가 10년 전에 2년 정도 프랑스 파리에서 일을 했어요.
당시에 사무실 과장님 댁에서 하숙하듯 지내느라 중산층 정도 파리 시민들이 사는 동네에서 살았는데
과장님은 프랑스 남자분과 결혼했다 이혼하시고 그 집에서 그대로 애들 키우시느라
딱 그낭 전형적인 주택가.. 평범한 그런 동네였어요. 파라 시내는 아니고 교외선 타고 나가는 동네..

근데 그 시절에 그렇게 이상했던게,
공원이나 마트나 식당같은 곳에서 엄마들이 징징대는 애들 빰을 한대씩 때려서 제압시켜요.
주말에 산책하며 그 동네에서도 자주 보고 주중엔 파리 시내에서도 저녁 시간에 가족단위 중에 꼭 있고..
다른 욕을 하거나 말을 길게 잔소리 하는게 아니고 아주 짧게
멈춰, 그만해, 혹은 조용히 햇! 딱 그정도 말만 한두마디 하면서 찰싹.
그러면 또 애들은 금세 조용해 지고 주변에서도 그런가보다 하고..

과장님한테 저렇게 애들 때려도 되는거냐 미국에선 애들 저렇게 때리면 신고한다던데
유럽은 좀 다른가... 궁금해서 물은적이 있었는데, 과장님도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더라구요.
과장님이야.. 프랑스 교포이긴 해도 한국식으로 애들 키워서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는데..
저는 그게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미스테리에요.

프랑스 있으면서 인근 나라로 자주 출장을 가곤 했었지만
눈여겨본 것은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도 그러는지 어쩌는지 모르겠고..
암튼 파리에선 종종 목격되던 그 광경.. 아직도 참 의아한 기억이에요.

저 아래 마트에서 따귀때리는 엄마 봤다는 글 보다가 생각났어요..
IP : 121.147.xxx.2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6 10:30 PM (180.64.xxx.126)

    맞아요.
    그래서 프랑스에서 아이들 따귀 때리지 말라는 캠페인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 남편이 프랑스인인데 아들 허리띠 풀어서 때렸다는 이야기 듣고 기겁했어요.

  • 2. ohlalaster
    '13.3.16 10:37 PM (112.171.xxx.167)

    프랑스 애들이 부모 말 잘 듣는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봐요.
    미국 어떤 신문에서 심층 취재했던 게 기억나요.
    요지는 부모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한 번 안된다고 한 것은 절대로 봐주지 않는대요.
    공공 장소에서 예의 범절도 철저하게 가르치고요. 그렇게 뺨 때리고 나서 집에 와서 이유 설명해주면서 안아준대요.

  • 3. ddd
    '13.3.16 10:46 PM (121.130.xxx.7)

    프랑스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제 생각엔 그들이 아이를 제압하고 집에 와서 설명하고 안아준다 하더라도
    아이 마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생각해요.
    나름 철학이 있는 체벌이라면 뺨 보다는 엉덩이를 한 대 치는 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선 옛부터 머리 때리는 건 금했습니다.
    잘못을 하면 손수 회초리 준비해오라해서 종아리를 쳤지요.
    뭘 잘못했는지 아느냐 물어보고 몇 대를 맞을지 결정하라 하구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양반가에선 그리 했다고 하더군요.

    프렌치 키스도 좋하하고 프렌치 토스트도 좋아하고
    오늘도 프렌치 후라이 먹고 왔지만
    아이 뺨 때리는 건 싫어요.

  • 4. ,,,,
    '13.3.16 11:15 PM (110.8.xxx.195) - 삭제된댓글

    이상하네요.
    제가 여러나라 애들을 접해봤는데 공공장소에서
    우리나라 아이들 만큼이나 말안듣고 활발?한 아이들이 프랑스 애들이던데,,,

  • 5. ..
    '13.3.17 12:32 AM (175.249.xxx.54)

    헉이네요.

    밖에서 뺨 때리고 집에서 안아주고 설명해 주다니....

    이건 뭐 병 주고 약 주는 꼴....

  • 6. 윗분도 설명하셨지만.
    '13.3.17 12:45 AM (121.132.xxx.169)

    프랑스는 애들 관리의 모범이 되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굳이 유럽에서 꼽는 모범이라면 영국형인데, 밖애서 입을 다무는 대신에 집에서 애를 잡죠.

  • 7. ..
    '13.3.17 4:07 AM (117.111.xxx.235)

    얼마 전에 본 글이 생각나네요.
    개화기에 조선의 외교사절이 유럽행 배? 를 탔든가 거리에 나갔든가 했는데 ㅡ저질 기억 죄송 ㅡ 현지인 애기들이 동양인이라 신기하게 보고 야단 법석이니까 부모들이 사정없이 낚아채 혼을 냈대요. 조선인 우리 할배들은 그걸 보고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집단 멘붕~~

    이거 말고도 시대 초월해서 똑같은 이야기 되풀이되는 게 많죠. 은근 생각나서 재밌는 기분에 댓글 달아봅니다.~^^

  • 8. ..
    '13.3.17 4:13 AM (117.111.xxx.235)

    문화권 별로 똑같은 느낌의 이야기가 계속 세대를 거듭하며 되풀이 된다는 게 재밌네요. 전세대와 달리 많이 변했다고 다음 세대들은 생각합니다만 ㅎㅎ

  • 9. 나라마다
    '13.3.17 4:34 AM (182.211.xxx.33)

    신체부분의 의미가 다른듯해요. 일본은 머리를 찰박찰박 잘 때리더만요.
    티브에서 심지어 우리나라 연예마저 맞기도 하고요.
    그게 재수가 좋은 의미라나..

  • 10. --
    '13.3.17 9:42 AM (218.186.xxx.10)

    나라마다 달라요..
    우리나라랑 동남아 국가랑 다르듯이 유럽이라도 천차만별.
    독일에서는 애한테 손만 대도 신고 들어가죠.
    제가 아는 분(독일)은 아침에 애가 현관에서 미적거려서 엉덩이 때렸는데
    지나가던 이웃이 몰래 경찰에 신고...-.-
    조금 체벌하려고 해도 문 꼭꼭 단속하고 벌준답니다.

  • 11. ...
    '13.3.17 11:54 AM (118.38.xxx.94)

    리플로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189 미국갈 아이는 어떤 영어학원을..? 3 .... 2013/03/18 768
230188 40대 주부님들~! 시댁에 안부전화 얼마나 자주하세요? 18 며느리 2013/03/18 3,846
230187 been 발음이 '벤'이래요. 10 이거 아세요.. 2013/03/18 3,579
230186 너무와 매우.. 헷갈라시나요?바로쓰는건 좋지만 어젠 좀 심했다싶.. 5 어제 연아경.. 2013/03/18 1,628
230185 가장 맛있는 비빔밥.. 4 2013/03/18 1,865
230184 산행 도시락 좀 봐주세요 5 등산가자 2013/03/18 1,398
230183 미국 로스쿨 나온 남동생이 3년반째 백수입니다... 97 ... 2013/03/18 59,983
230182 고급도시락 배달되는 곳 좀 알려주셔요~ 5 궁금이 2013/03/18 2,586
230181 대검 중수부 폐지, 올 상반기로 앞당겨져 세우실 2013/03/18 341
230180 일산 양지마을 건영빌라.. 4 빌라 2013/03/18 5,127
230179 5년 전에 구입한 원피스 수선 맡기면 무리일까요? 3 lll 2013/03/18 1,067
230178 한복대여점추천해주세요. 1 울내미 2013/03/18 611
230177 에로사항? 애로사항?? 13 뭐가 맞나요.. 2013/03/18 7,382
230176 엄마가 아이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본인 일을 그만두고 희생하는게.. 16 근데 2013/03/18 2,814
230175 4월에 볼뮤지컬추천 3 콩소이 2013/03/18 562
230174 운전연수 선생님 추천부탁드려요 1 운전연수 2013/03/18 904
230173 삐용이(고양이) 별명이 생겼어요. 5 삐용 2013/03/18 746
230172 믹서기 추천 1 필립스 바봉.. 2013/03/18 886
230171 같이 일 하실분 없을까요? 3 이헌수 2013/03/18 1,534
230170 싱크대와 타일 사이 실리콘에 낀 검정때~ 어떻게 없애나요? ㅠ.. 2 SJmom 2013/03/18 1,494
230169 저도 약쑥훈증했어요.. 8 날개 2013/03/18 2,546
230168 너무 라는 단어 .. 29 친절하자 2013/03/18 2,663
230167 헌터더글라스버틸컬 싸게하는곳 추천부탁드려요(부산) 새벽 2013/03/18 552
230166 김연아 어릴때보니 얼굴이 까무잡잡하네요 7 .. 2013/03/18 3,585
230165 김미경이 15 ... 2013/03/18 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