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가족같이 알고 지낸 친한 언니(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고딩 딸 문제에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됐고요. 공부는 학교에서 그럭저럭 중간쯤하고
(학교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많이 모여있다는 남녀공학 자사고예요)
제가 보기엔 얌전하고 순한 편인 아이에요.
지금까지 학교에서 친구들 문제고 선생님과의 문제도 없이 조용히 잘 지내온 아이고요.
그런데 이번에 2학년이 되면서 이과반인데 1학년때 친했던 친구들과 다 헤어졌다고 합니다.
2학년이 되면서 다른 친구들을 사귀어가고 있는 중인데, 이 반의 담임선생이 남자 선생인데
(결혼은 했고 30대 초반인데 대략 신혼인듯하답니다) 종례시간 조회시간 등에..또는 이 선생의
수업시간등에
공개적으로 이 아이를 딱 찍어서 아이한테 예쁘니 어쩌니
배우 누구를 닮았느니 하면서 계속 그런식으로 말을 하니
다른 아이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모양입니다.
새학기를 맞아 친구들을 사귀어 가는 중인데; 친구들이 좀 아이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더이상 안끼워주려고 한답니다.
아이는 물론 성적이나 공부가 더 중요하지만 학교에 가있는 시간 12시간이 넘는데 (자율학습까지)
은따가 되면 학교에서 있는 시간이 지옥같을거라고 엄청 걱정한대요.
지금껏 한번도 학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는 아인데 자꾸 학교 갈 아침만 되면 한숨을 쉬면서
오늘은 또 어찌 견디나.. 한답니다.
아이가 교무실에 갈일이 있어서 (담임 선생님 호출로) 거기서도 다른 선생님도 듣는 앞에서
너 예쁜거 믿고 공부 소홀히 하면 안되느니 하면서 계속 외모 얘기를 해대서
아이가 너무 짜증이 나서 제발 그런말좀 하지 말아달라고 했답니다. 앞자리 여선생님은 피식피식 웃고..
아이가 괴로워하면서 생전 안하던 학교 갈 걱정을 하고 야간자율학습도 친구들하고의 사이가 불편하니
(석식시간도 누구랑 먹어야 하나의 고민 계속 이아이는 친구들 비위 맞춰가면서 눈치 봐야하는 상황)
집에 와서 공부하겠다 해서 집에와서 공부하고 과외가고 한답니다.
원래는 야자 끝나고 바로 과외갔던 아이인데요.
그래서 이 언니가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그런말을 하지말아달라고 부탁을 하는건
어떨까 하는데.. 이게 농담을 너무 다큐로 받아들이냐로 보여질까봐 어찌할까 고민을 하더군요.
남이 보기엔 그냥 뭐 그럴수도 있지 하겠지만 학부모와 학생 당사자로서는 굉장한 고민인듯합니다.
실제로 공부하는데 집중도 안된다고 하면서 걱정을 합니다.
성적도 중요한 시기고요. 선생님께 따로 전화를 드려 어떻게 말을 꺼내면 좋은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