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성이 의무의 평등한 이행도 주장할 때가 됐다

역지사지 조회수 : 581
작성일 : 2013-03-16 16:26:59

지금 수행평가는 남자한테 너무 불리해요.”

 지인은 중학생 딸이 지적했다는 불합리한 평가 방식에 대해 들려줬다. 체육 과목의 경우 남자들은 통과 기준이 높아 점수 얻기 힘들고, 여자가 잘하는 음악·미술에선 남녀 기준이 따로 없으니 남자가 불리하다. 떠들지 않기, 뛰지 않기, 노트 필기 등에서도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딸은 요즘 여학생들이 성적 상위권을 휩쓰는 게 이런 불합리한 평가제도 덕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더란다.

그런데 최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밝힌 군필자 보상에 대한 견해가 '여성적 정의감'에 부합한 것이었을까. 그는 공무원 시험의 군필자 가산점제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복무 기간에 대한 경력인정이나 정년 연장 등을 거론했다. 듣기엔 그럴듯하다. 한데 이미 많은 기업과 공기관들은 군필자 호봉 우대를 하고 있다. 정년을 연장해도 퇴사를 유도하는 기법은 무궁무진하다. 보상의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말이다. 가장 나쁜 보상책은 겉으론 해주는 척하는데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는 경우다. 이를 우리는 보상이 아니라 기만술이라 부른다.

 '여성적 정의감' 차원에선 화끈하게 가산점제 부활을 지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로 인한 불평등? '여성 사병제도' 도입으로 해결하면 될 거다. 모든 여성을 징집하는 건 어려울 거다. 하지만 우선 자원하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병무제도를 바꿀 수는 있다. 국방의무를 마친 남녀에게 공히 가산점을 준다면 불평등 논란은 해소될 거다. 국경이 불안한 나라의 공직자가 군필자로 채워지는 것도 좋은 일이다. 더구나 올 육사 수석도 여성이고, ROTC 종합평가에서도 여대가 1등을 했다. 여성의 군사적 능력이 떨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젠 여성이 의무의 평등한 이행도 주장할 때가 됐다. 남성에게만 불평등한 현실은 못 본 척하면서 기계적 형평성만 주장하는 건 '여성적 정의감'이 아니다. 여성가족부가 병무제도를 고쳐서 여성이 사병으로 징집되는 그날이 한국에서 여남평등이 되는 날이다..

IP : 211.171.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녀평등도 좋은데,
    '13.3.16 6:47 PM (121.139.xxx.94)

    전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평등 따지자면 군대 자체, 특히 징병제가 문제지요. 그 속에 무슨 평등이 있나요?
    바라건대, 차라리 징병제 폐지를 주장하시길. 어쭙잖게 성평등 들고 나오지 마시고요.

  • 2.
    '13.3.16 8:23 PM (211.234.xxx.28)

    글읽다보니 선발할때 가산점 호봉높여주는거 말고 정년을 군필한 사람만 그기간만큼 연장해주는거 좋은것같아요.남녀차별 아니고 군대간 기간을 보상해주는거고 마지막이 연봉이 높은때니까 그만큼 더 보상이 되는거구요.

  • 3. mm
    '13.3.17 12:03 AM (1.247.xxx.78)

    국민의 4대의무에 병역의 의무가있죠.

    국민의 의무를 거부하면서 어줍잖은 성평등 운운하는거 보니 웃기네요.

    가산호봉없애고 정년연장을 해준다는 게 조삼모사죠, 남자가 원숭이로 보입니까? 남자라 늙어서까지 남자란 이유로 더 일해야 합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967 부산살곳고민중입니다 15 고민중입니.. 2013/03/18 1,857
229966 집에서 쓰는 무선청소기 차청소할때 써도 되나요? 2 ... 2013/03/18 1,047
229965 초등1학년 영어(영유출신) 과외와 학원 중 어디가 좋을까요? 7 과외?학원?.. 2013/03/18 3,345
229964 더 우울해진 전업주부 3 jenif 2013/03/18 2,665
229963 어제 설사+폭풍 구토 후 지금 빈속인데.. 요몇일 어떻게 먹어야.. 3 심한 배탈 2013/03/18 1,997
229962 파스타 샐러드 만들때 식초는 뭘 써야 하나요? 8 ... 2013/03/18 931
229961 3월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3/18 470
229960 예원학교 졸업생 학부모 계신가요? 9 예원 2013/03/18 5,639
229959 엠빙신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 오늘 내용좀부탁합니다.^^ 3 아침 2013/03/18 1,401
229958 고혈압약 먹으면.. 5 유전적인 2013/03/18 1,852
229957 덕담으로 알았는데 사실은 악담이었네요 56 2013/03/18 19,228
229956 아이폰 1년되기전에 무상리퍼받아야할까요? 6 아이폰 2013/03/18 2,186
229955 발신자에 따라 수신벨을 설정 2 문자 2013/03/18 725
229954 9부바지 입을때나 발등드러난 신발 신을때 뭐 신으세요? 8 어떤걸로 2013/03/18 2,485
229953 시댁에고모가오실때마다(1년에몇번) 가서인사해야하나요??정말 궁금.. 5 궁금합니다... 2013/03/18 1,104
229952 김연아가 아니라 1 흠.. 2013/03/18 1,429
229951 김연아 [직접관람촬영 + 후기] 펌. 51 피겨여왕 2013/03/18 12,636
229950 둘째는 원하는 신랑이 하는말이요. 5 콩콩 2013/03/18 1,385
229949 미국 틴에이져들이 보는 잡지 4 잡지 2013/03/18 954
229948 게시글 좀 찾아주세요. 1 별바우 2013/03/18 381
229947 82수사대여러분. 이 가방 메이커 뭘까요 4 82수사대 2013/03/18 1,515
229946 이혼 후 양육권 변경 1 걱정 2013/03/18 1,355
229945 3월 18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3/18 483
229944 초등학교...엄마들 반모임은 몇학년까지 하나요?? 11 ... 2013/03/18 7,760
229943 입덧 정말 미치겠네요.. 10 이것 또한 .. 2013/03/1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