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성이 의무의 평등한 이행도 주장할 때가 됐다

역지사지 조회수 : 568
작성일 : 2013-03-16 16:26:59

지금 수행평가는 남자한테 너무 불리해요.”

 지인은 중학생 딸이 지적했다는 불합리한 평가 방식에 대해 들려줬다. 체육 과목의 경우 남자들은 통과 기준이 높아 점수 얻기 힘들고, 여자가 잘하는 음악·미술에선 남녀 기준이 따로 없으니 남자가 불리하다. 떠들지 않기, 뛰지 않기, 노트 필기 등에서도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딸은 요즘 여학생들이 성적 상위권을 휩쓰는 게 이런 불합리한 평가제도 덕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더란다.

그런데 최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밝힌 군필자 보상에 대한 견해가 '여성적 정의감'에 부합한 것이었을까. 그는 공무원 시험의 군필자 가산점제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복무 기간에 대한 경력인정이나 정년 연장 등을 거론했다. 듣기엔 그럴듯하다. 한데 이미 많은 기업과 공기관들은 군필자 호봉 우대를 하고 있다. 정년을 연장해도 퇴사를 유도하는 기법은 무궁무진하다. 보상의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말이다. 가장 나쁜 보상책은 겉으론 해주는 척하는데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는 경우다. 이를 우리는 보상이 아니라 기만술이라 부른다.

 '여성적 정의감' 차원에선 화끈하게 가산점제 부활을 지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로 인한 불평등? '여성 사병제도' 도입으로 해결하면 될 거다. 모든 여성을 징집하는 건 어려울 거다. 하지만 우선 자원하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병무제도를 바꿀 수는 있다. 국방의무를 마친 남녀에게 공히 가산점을 준다면 불평등 논란은 해소될 거다. 국경이 불안한 나라의 공직자가 군필자로 채워지는 것도 좋은 일이다. 더구나 올 육사 수석도 여성이고, ROTC 종합평가에서도 여대가 1등을 했다. 여성의 군사적 능력이 떨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젠 여성이 의무의 평등한 이행도 주장할 때가 됐다. 남성에게만 불평등한 현실은 못 본 척하면서 기계적 형평성만 주장하는 건 '여성적 정의감'이 아니다. 여성가족부가 병무제도를 고쳐서 여성이 사병으로 징집되는 그날이 한국에서 여남평등이 되는 날이다..

IP : 211.171.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녀평등도 좋은데,
    '13.3.16 6:47 PM (121.139.xxx.94)

    전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평등 따지자면 군대 자체, 특히 징병제가 문제지요. 그 속에 무슨 평등이 있나요?
    바라건대, 차라리 징병제 폐지를 주장하시길. 어쭙잖게 성평등 들고 나오지 마시고요.

  • 2.
    '13.3.16 8:23 PM (211.234.xxx.28)

    글읽다보니 선발할때 가산점 호봉높여주는거 말고 정년을 군필한 사람만 그기간만큼 연장해주는거 좋은것같아요.남녀차별 아니고 군대간 기간을 보상해주는거고 마지막이 연봉이 높은때니까 그만큼 더 보상이 되는거구요.

  • 3. mm
    '13.3.17 12:03 AM (1.247.xxx.78)

    국민의 4대의무에 병역의 의무가있죠.

    국민의 의무를 거부하면서 어줍잖은 성평등 운운하는거 보니 웃기네요.

    가산호봉없애고 정년연장을 해준다는 게 조삼모사죠, 남자가 원숭이로 보입니까? 남자라 늙어서까지 남자란 이유로 더 일해야 합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806 ^^; 초1 담임선생님께서 전화주셨어요. -소소한 일상- 6 진짜 학부모.. 2013/03/20 2,553
230805 차라리, 큰 병이라도 걸렸으면... (원글 펑) 4 ddd 2013/03/20 1,076
230804 조카의 거짓말 74 .... 2013/03/20 15,185
230803 고등 아들이 배고파서 허덕이며.. 3 뭘로 2013/03/20 1,544
230802 미국 비자랑 여권 질문요 3 생글동글 2013/03/20 1,291
230801 고등학교 방송반 활동 괜찮을까요? 2 궁금해요 2013/03/20 1,008
230800 교수가 프로젝트 받으면 개인적인건가요 대학 공적인건가요 2 대학교 2013/03/20 966
230799 이시간에 배가고프면 우짜지요 ? 6 ... 2013/03/20 664
230798 아버지께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찧어 뇌출혈이 왔어요 13 ..... 2013/03/20 3,688
230797 유디치과 어떤가요? 2 .. 2013/03/20 1,537
230796 어느 지방대학 학생들의 단체 미친짓 13 더듬이 2013/03/20 3,915
230795 대관령 진한 안개속 입니다. 6 신둥이 2013/03/20 942
230794 빨갛지 않은 골뱅이무침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5 ... 2013/03/20 996
230793 이게 태동인가요? 6 mm 2013/03/20 827
230792 동서야 인생그렇게 55 베스트 2013/03/20 17,827
230791 우울하네요 2 신철원 2013/03/20 597
230790 급질 - 진피 세안도 헹궈내나요? 2 에고 2013/03/20 1,137
230789 ㅋㅋㅋ강글리오 궁금해서 검색해봤어요 7 ㅇㅇ 2013/03/20 1,717
230788 동거 아직도 사회적으로 인식이 안 좋은가요 ? 30 ㅇㅇ 2013/03/20 4,572
230787 이력서 보내는데 쿠쿠다 2013/03/20 312
230786 개천용이 날지 못하는 이유... 7 zhqhfx.. 2013/03/20 2,818
230785 [이색결혼] 다섯형제가 모두 한 여자에 삘이 꼿혀 결혼했다? 8 호박덩쿨 2013/03/20 2,592
230784 돈 10만원이 그렇게 큰가요? 아이를 하루종일 유치원에 맡길만큼.. 7 엄마... 2013/03/20 2,886
230783 주식..네오세미테크가 갑자기 검색어1위인 이유가..? ,,, 2013/03/20 573
230782 여대생 자궁경부암주사 맞히나요? 4 .. 2013/03/20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