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이가 다른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면...

죄인된기분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13-03-16 10:32:25
아~ 어제 아기 데리고 마트갔다가
사건이 벌어졌네요.ㅠㅠ
잠깐 들른 화장품 매장에서 점원이 아기띠 하고있는
울딸이 이뿌다고 말을 걸더라구요.
울딸은 8개월이에요..
울딸보고 이쁘다~ 데려가 키우고 싶다 하면서 얼굴을 아기 가까이 댄 그순간 울딸이 그 점원의 얼굴을 할퀴었어요. 순식간에ㅠㅠ
얼굴 광대 부분이 확 긁혔더라구요. 마치 송곳같은것으로 그은듯ㅠㅠ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살짝 더 깊이 긁혔어요. 3센티정도의 상처에 1~2센티정도요.
그분도 당황 ...저는 완전 죄송해 죽는줄 알았어요.
자꾸 아기가 그런거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전 너무 죄송해서 병원가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여쭈었고
그분은 자꾸 괜찮다 하셨어요.
제가 바로 약국으로 가서 마데카솔이랑 상처 습윤밴드 사다드렸는데, 그래도 마음이 넘 불편하고 죄송하여 상품권 오만원을 다시 가져다 드렸어요. 근데 한사코 괜찮다고 안받겠다 하시는걸 억지로 쥐어드리고 왔는데..
방금 언니랑 통화했더니 오만원이 뭐냐고 십만원은 해야지 하면서 봉투 가지고 다시 가래요. ㅠㅠ
저도 처음 겪는일이라 넘 당황스럽고 해서 제대로 위로를 한건지...
대처를 맞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봉투를 들고가는게 좋을지 월요일쯤 선물을 사서 다시 찾아뵙는게 좋을지
어떡하면 좋을까요???
의견좀 모아주세요...











IP : 211.234.xxx.10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3.3.16 10:34 AM (59.10.xxx.139)

    친언니 맞아요? 진짜 말 못됐게 하네요
    그리고 아기손톱 잘깎아주세요
    자기얼굴도 할퀴겠네요
    5만원드리고 약드렸으면 됐어요

  • 2. ..
    '13.3.16 10:39 AM (110.14.xxx.164)

    애기 손톱으로 그리 깊이 긁히나요 아기땐 손톱 다 짧게 깎아주는데..
    며칠 지난뒤 잘 아물었나 커피라도 한잔 가져다 드리며 물어보세요
    그리고 아기에게도 그러면 안된다는거 가르치시고요 지금은 너무어리긴한데...
    크면서 친구들에게도 그러기 쉬워요

  • 3. sss
    '13.3.16 10:40 AM (223.62.xxx.100)

    그분이 아직 흉터의 정도를 모르고 괜찮다고 한것일수도 있어요 저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한 상처가 오래가더라구요 병원다녀오시라고 연락처 드리고 오면 좋을듯해요 님은 할만큼 하셨고 큰 책임은 없어보이지만요

  • 4.
    '13.3.16 10:44 AM (61.73.xxx.109)

    손톱 흉터가 그냥 사라지는 정도도 있고 패여서 흉 지는 경우도 있어요
    병원 가보면 치료 오랫동안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손톱에 긁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셔서 괜찮다고 한거일수도 있는데 상처 정도에 따라 다르니 뭐라고 말을못하겠네요 그냥 사라지는 상처면 10만원은 또 너무 과하거든요 오만원 정도도 충분하구요
    잘못 긁었을땐 피부과 치료비까지 다 물어줘야 했던 경우도 있구요

  • 5. sss
    '13.3.16 10:44 AM (223.62.xxx.100)

    꼭 병원가시라고 하세요 아는아이 그냥 긁힌줄만 알았는데 병원가니 꼬매야한다고 했다네요 작은상처도 그런경우있나봐요 너무 걱정은 마시고요 ~~일부러 그런것도아닌데요 그 점원분이 착하신가봐요

  • 6. ..
    '13.3.16 10:46 AM (203.226.xxx.250)

    그쪽 과실도 있으니 5만원이면 되지 않을까요

  • 7. 보험...
    '13.3.16 10:47 AM (122.35.xxx.25)

    피부과 가셔서 치료받으면 보험처리 되지 않나요?
    요새 애들 보험에는 다른 이한테 상처 입히면 보험처리 해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닌가요?

  • 8. ....
    '13.3.16 10:48 AM (119.69.xxx.163)

    언니 참 짜증나네요.....

  • 9. ..
    '13.3.16 11:30 AM (180.92.xxx.117)

    하실만큼 하신것같아요.
    사과하고 보상??? 해드렸으니...
    그쪽에서 연락이 온다면야 추가보상 해야겠지만 님께서 미리 너무 저자세??일필요는 없는것같아요.

  • 10. 과실 따지고 할게 아니고..
    '13.3.16 1:06 PM (175.198.xxx.154)

    싸우면서 생긴것도 아니고,
    아가 이쁘다고 하다가 생긴 상처인데 어쩌나요?

    간단히 나을건지 흉이 생길건지는 그 점원분도 모르는 일이고요
    다시 가셔서 병원한번 가보시라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초기에 약바르고 치료 잘 하시면 조금 큰 상처도 잘 치료될수 있어요
    오히려 방심하다 상처로 남겨지죠..

    병원비 나오는거 어느만큼 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보험있으시면 그걸로 하시구요
    꼭 다시한번 가보시고 아가손톱 잘 정리해주세요
    또래랑 놀다가도 큰일납니다..

    제가..몇년전 비슷한 일로 200 물어줬어요..ㅠㅠ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 3번 수술할수도 있다는 소견서로..
    정말로 손톱자국 하나였어요
    하지만 같이 놀다가 생긴 일이지만 할 말도 없었어요..

    (억울해만 생각했는데 몇년지나니 이해도 가더라구요..)

    그 엄마 지금은 저 보면 피해요..
    다행이 아이는 흉이 안생기고요.

  • 11. w저는
    '13.3.16 11:21 PM (58.142.xxx.169)

    문화센터에서 아이반 아이가 얼굴 긁어서 상처 났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그 엄마는 그집 애 한테 소리만 지르고 끝.
    위에 분은 좀 너무 하신거 같네요.인정머리 없게

  • 12. 쩡이스타일
    '13.3.17 6:21 PM (222.116.xxx.171)

    118.46님 애기가 일부러 그랬답니까..애기가 뭘 알고 한행동도 아닌데 무슨 범죄인 다루듯이 -_-;;
    윈글님이 그러고나서 아무말도 안하고 도망간것도 아니고... 일단 하실 도리는 다 하신듯 하네요...
    나중에 다시 한번 가서 확인해보면 좋을거 같고요.. 인생 너무 야박하게 살지 마세요...

  • 13. 언니 얘기도
    '13.3.17 9:39 PM (110.11.xxx.2)

    일리는 있어요. 어른 상처는 잘못나면 흉져요.
    그분도 아기 이뻐하고 좋은 마음이셨는데 안타깝네요.
    근데 원글님도 할 도리는 하실려고 하신 것 같아요..

  • 14.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봤으면 해요
    '13.3.18 12:47 PM (112.186.xxx.156)

    저도 애를 기르면서 내가 성숙하지 못하면 나의 양육방식도 그것을 넘어서지 못할거라는 생각
    많이 했어요.
    내가 말로 하는 가르침보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 내가 행복하는 방식이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가 보고 배워서
    가끔 아이에게서 나오는 반응에 깜짝 놀랄 때가 있죠.

    아이가 성숙한 인격으로 주변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아이를 기르는 엄마인 나도 아이를 공감하고, 주변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
    그러니까 나 자신만의 관점에 빠지지 않고 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그렇지 못하면서 아이가 그렇게 되기를 바랄 수 없으니까요.
    엄마인 내가 그럴 수 있어야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결국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다면
    내 아이의 마음도 못 읽게 되니 아이도 제대로 키울 수 없을 거라고 자꾸 저를 다짐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기면 내 마음대로 생각하기보다
    잠시 멈추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려고 노력해요.
    이런 정신적 습관이 아직 몸에 배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러려고 애쓰고 있어요.

    상대방은 근본적으로 저와 다릅니다.
    얼굴을 다친 매장의 직원도 나이도 직업도 옷차림, 행동 말투.. 모두 저와는 다를 것입니다.
    그와 나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인식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을 거예요.
    나보다 젊은 여성이고,
    얼굴에 상처가 있을 때 일하기 불편할 것이고,
    만약 흉터라도 진다면 평생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무엇보다도 다치게 한 사람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고 그저 지나가던 엄마의 아이였을 뿐이죠.
    내 아이가 나한테 그렇게 했다면 다 용서되는 일이겠지만
    그 직원에게는 쉽게 괜찮다 말하기 어려은 일이겠죠.

    진심어린 공감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저 다른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차원이 아닐 거예요.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이해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그렇게 했을 때
    엄마인 내가 느끼는 것과는 매우 다른 감정을 수용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그 직원이 너무 안되었네요.
    위의 댓글 중에 그 직원이 과실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 직원이 고양이나 개같은 애완동물한테 얼굴을 가까이 한 것도 아니고
    무슨 과실이 있는 것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518 352830 글 올린 엄마입니다 아들의 집단폭행 사건이에요 7 도와주세요 2013/04/22 1,362
243517 노랫말 바꾸기 숙제해야 해서요 4 급해요 2013/04/22 320
243516 키미테 붙이고 먹는멀미약도 먹고 동시에 해도 되나요? 8 급 컴앞대기.. 2013/04/22 2,134
243515 혐오주의!!)너무 기분이 더러워서 위로받고 싶어요 (울 애때매요.. 18 지저분한얘기.. 2013/04/22 4,233
243514 혹시 자녀분 실용음악과에 보내신분 계신가요 3 엉엉 2013/04/22 1,256
243513 친한친구 아버지 돌아가셨는데요 9 부의금 2013/04/22 2,551
243512 빌게이츠 악수하는 사진 보셨어요? 20 ... 2013/04/22 4,868
243511 피아노 레슨하시는 샘께 여쭤봅니다 2 제노비아 2013/04/22 741
243510 리코타치즈 어케 먹는거예요? 5 502호 2013/04/22 2,845
243509 열무김치 담근후~ 6 어제 2013/04/22 1,103
243508 호강에 겨운 봄날.... 콜록 2013/04/22 426
243507 별 미친인간이 다있네요 13 -_-; 2013/04/22 3,563
243506 H&M에 기프트카드가 있나요? 3 급해요! 2013/04/22 609
243505 노처녀 딸네미 가진 우리 엄마가 하시는 말씀.. 3 -_- 2013/04/22 2,818
243504 육수는 어디로??? 4 2013/04/22 587
243503 이진욱 드라마 찾아보다가 정유미에 빠졌어요 17 로필2 2013/04/22 4,275
243502 신발 떄문에 발등이 저리는데 piano 2013/04/22 362
243501 장을 많이 봤는데도.... 2 다 어디갔지.. 2013/04/22 1,070
243500 동대문에 천 사는 곳 말고~ 1 동대문 2013/04/22 906
243499 중저가 가방 브랜드.. 4 봄봄 2013/04/22 3,225
243498 면 짱짱하고 질 좋은 흰 면티 찾습니다. 10 기본 아이템.. 2013/04/22 3,709
243497 제가 친구에게 크게 잘못된 조언을 한 것은 아니죠? 1 일사불란 2013/04/22 1,087
243496 결혼식에 청자켓 좀 그런가요? 7 ... 2013/04/22 11,460
243495 양문형 냉장고 옮기기 6 냉장고 2013/04/22 16,230
243494 미국 학제 잘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11 노마드 2013/04/2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