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친정엄마 전화만 와도 두근거려요

이해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13-03-15 16:30:21

저는 40대 후반, 내일 모레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지금도 친정 엄마로부터 전화만 와도 가슴이 쿵닥거리면서 긴장이 됩니다.

너무 너무 엄하게 자랐어요.

직업탓인지, 직장 생활을 하시느라 직접 집에서 돌보지 못하셨기 때문인지

하나 하나 지시하고 검사하고, 잘못된 것 지적하시고, 잘하면 당연한거고, 못하면 야단맞거나 체벌...

지금까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럴땐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마 본인은 모르실거예요. 저는 지금까지 말 잘 듣는 딸로 살아왔으니까요.

뭘 잘못했다고 하실까봐 늘 조마조마.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동생들은 저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것에 대해 이해를 못합니다.

제게 하던 것이 이제 동생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어서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70대 중반이신 친정 엄마,

제가 이제 무얼 바꿔 놓겠습니까. 엄마에게 얘기해봤자 절대 이해 못하십니다.

그냥 제가 사는 방법을 달리할 밖에요.

 

IP : 119.203.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5 4:36 PM (121.168.xxx.43)

    원글님 기운내세요.
    원글님 말이 맞아요. 엄마는 안 바뀝니다.
    원글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들.. 이해 못하세요. 그 연세에는

    그냥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면전에선 예 예 하시고...
    행동은 원글님이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절대 죄책감 느끼지 마시구요.

    지적하는 말... 들을 때... 가슴이 답답하시겠지만..
    그려러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연습을 하세요.
    마음 속에 담아 끙끙 오래도록 앓지 마시구요.

    제 친정 어머니도 "제가 알아서 할게요. " 하면 역정을 내시죠.
    엄마 말 자른다고...ㅎㅎㅎ

    그래서 요즘은 네~~ 네~~ 그럴게요. 한다음
    돌아서거나.. 전화기 내려놓는 순간 싹 ... 지우는 연습을 한답니다.

    부디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 2. 원글
    '13.3.15 5:38 PM (119.203.xxx.233)

    ...님,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아까 친정 엄마로부터 이메일 받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 진정시키느라 올린 글인데,
    님 댓글 읽고 또 읽고 진정시켜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978 소문난 집에 먹을거 없더라 8 호홋 2013/03/17 2,211
230977 군산 이성당 빵집 정말 맛있나요? 28 살빼자^^ 2013/03/17 5,018
230976 마음의 평화? 어떻게들 하시나요 3 채땀 2013/03/17 1,170
230975 연아에 열광한 오늘 정부조직법 통과됬네요 4 이런 2013/03/17 1,956
230974 아웃백에서 부시맨브래드랑 먹는 아웃백 2013/03/17 1,073
230973 인색한 남편들 45 나빠요 2013/03/17 12,270
230972 건강보험적용되는 틀니 어떤가요? 틀니가 궁금.. 2013/03/17 558
230971 IPL 후 멜라논크림을 처방받았는데.. 기미주근깨 2013/03/17 11,437
230970 이혼이 답이겠지요? 50 .. 2013/03/17 11,182
230969 피겨선수는 짧은단발이나 앞머리 못만드나요? 4 달자 2013/03/17 3,793
230968 합성사이트 궁금 2013/03/17 708
230967 신은 아사다마오에게 피겨의 재능을... 10 .. 2013/03/17 4,358
230966 숨소리가 ... ... 2013/03/17 635
230965 생활에 필요한 사이트모음 8 하루염소 2013/03/17 1,362
230964 결혼 전 공증받은 각서, 결혼 후 어디까지 법적효력 있을까요? 14 내힘키우기 2013/03/17 3,778
230963 순진한 아들 어쩌죠? 9 2013/03/17 3,240
230962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포상금 받네요.. 5 추니 2013/03/17 3,352
230961 샤넬 cc크림써보신분? 4 ... 2013/03/17 5,312
230960 대변 보는 시간 어떠세요? 7 덩~ 2013/03/17 3,989
230959 김연아조 3 ... 2013/03/17 2,117
230958 죽고싶어요... 11 ㅠㅠ 2013/03/17 3,933
230957 간절기용 민소매 원피스는 어떻게 입는건가요? 2 질문 2013/03/17 2,124
230956 샤워를 매일 하나요? 65 도잠 2013/03/17 17,285
230955 중1아들 기침을 많이 해요 큰병원가려면 조퇴해야 될까요? 2 급급 조언필.. 2013/03/17 957
230954 한비야씨 김미경씨 16 전업 2013/03/17 5,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