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친정엄마 전화만 와도 두근거려요

이해 조회수 : 1,998
작성일 : 2013-03-15 16:30:21

저는 40대 후반, 내일 모레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지금도 친정 엄마로부터 전화만 와도 가슴이 쿵닥거리면서 긴장이 됩니다.

너무 너무 엄하게 자랐어요.

직업탓인지, 직장 생활을 하시느라 직접 집에서 돌보지 못하셨기 때문인지

하나 하나 지시하고 검사하고, 잘못된 것 지적하시고, 잘하면 당연한거고, 못하면 야단맞거나 체벌...

지금까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럴땐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마 본인은 모르실거예요. 저는 지금까지 말 잘 듣는 딸로 살아왔으니까요.

뭘 잘못했다고 하실까봐 늘 조마조마.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동생들은 저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것에 대해 이해를 못합니다.

제게 하던 것이 이제 동생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어서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70대 중반이신 친정 엄마,

제가 이제 무얼 바꿔 놓겠습니까. 엄마에게 얘기해봤자 절대 이해 못하십니다.

그냥 제가 사는 방법을 달리할 밖에요.

 

IP : 119.203.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5 4:36 PM (121.168.xxx.43)

    원글님 기운내세요.
    원글님 말이 맞아요. 엄마는 안 바뀝니다.
    원글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들.. 이해 못하세요. 그 연세에는

    그냥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면전에선 예 예 하시고...
    행동은 원글님이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절대 죄책감 느끼지 마시구요.

    지적하는 말... 들을 때... 가슴이 답답하시겠지만..
    그려러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연습을 하세요.
    마음 속에 담아 끙끙 오래도록 앓지 마시구요.

    제 친정 어머니도 "제가 알아서 할게요. " 하면 역정을 내시죠.
    엄마 말 자른다고...ㅎㅎㅎ

    그래서 요즘은 네~~ 네~~ 그럴게요. 한다음
    돌아서거나.. 전화기 내려놓는 순간 싹 ... 지우는 연습을 한답니다.

    부디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 2. 원글
    '13.3.15 5:38 PM (119.203.xxx.233)

    ...님,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아까 친정 엄마로부터 이메일 받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 진정시키느라 올린 글인데,
    님 댓글 읽고 또 읽고 진정시켜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841 홈메이드짜장면에 칼국수면말고 쓸만한것 6 ^^ 2013/04/25 1,351
244840 피아노 샀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학원? 레슨? 1 설렘 2013/04/25 595
244839 다리 맛사지기 추천좀 해주세요ㅠㅠ 4 꼬꼬댁 2013/04/25 2,426
244838 애들이 클때가 되면 고기를 찾나요?이럴때엔 고기 구워주어야 할까.. 9 엄마 2013/04/25 2,445
244837 올해 마흔인 언니 ᆢ 1 결혼 2013/04/25 1,726
244836 그만두고 싶어요,,, 11 polluy.. 2013/04/25 3,186
244835 닥터멜라벡*라는곳 믿을수있을까요? 미래주부 2013/04/25 361
244834 통돌이로 바꾸고 망했어요 역시 드럼이좋아요ㅠ 47 세탁기연구 2013/04/25 40,688
244833 지겨운 층간소음문제... 저는 피해주는 윗집입니다. 33 음... 2013/04/25 5,561
244832 내연모, 신하균 능글능글 귀엽네요 8 Estell.. 2013/04/25 1,277
244831 혹시 만쥬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6 ... 2013/04/25 1,151
244830 용인동백지구 3 열불나 2013/04/25 1,691
244829 신세경 나오는 드라마.. 너무 공감이 안되네요.. 4 .. 2013/04/25 2,470
244828 녹용넣은 보약가격 얼마나할까요? 7 행복투 2013/04/25 17,181
244827 부산숙박 3 부산숙박 2013/04/25 971
244826 부모교육 하는 곳 정보 아시는 분 있나요? 2 부모교육 2013/04/25 518
244825 반얀트리 리조트 서울 갈만 한가요?? 7 하루휴가 2013/04/25 2,792
244824 하루한봉지 견과류 알찬 제품 알려주세요. 10 ... 2013/04/25 3,045
244823 외국사는 지인에게 보내주면 좋을것들. 15 조은맘 2013/04/25 1,860
244822 할 일이 태산인데 정말 꼼짝도 하기 싫어요 ㅜㅜ 2 llll 2013/04/25 718
244821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을 봤는데 3 가라사대 2013/04/25 2,076
244820 서울 서쪽지역(은평 강서 양천..) 미용실 추천좀 해주세요 ㅠ... 미용실 2013/04/25 528
244819 아이 핸드폰 개통한지 두달만에 전화기수리불가상태에요 1 어쩌나 2013/04/25 592
244818 과학질문입니다 2 중2 2013/04/25 375
244817 전 아이라이너 예술로 그리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요.. 11 화장 2013/04/25 3,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