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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가 납치됬다는 전화 받았어요. 다른분들도 조심하세요.

보이스피싱 조회수 : 3,683
작성일 : 2013-03-15 12:19:26

조카번호로 전화와서

울면서 자기 잡혀왔다고 하고 어떤 남자가 돈 입금하라고 했나봐요.

언니가 제 옆에 있다가 전화받았는데

언니가 놀래서 울면서 전화 받고

제가 옆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112전화했어요.

경찰이 보이스피싱 많다고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끊었는데

언니는 계속 통화중 놀라서 울고 제발 아이 살려달라고하고요.

제가 다시 아이 학교에 전화했어요.

 

그동안 언니한테 돈 입금하라던 놈이 언니가 돈 없다고 울면서 살려달라니까

욕하고 끊었대요.

언니가 다시 전화 하고.. 안받고..

 

그 사이에 학교에서 연락왔어요. 조카 학교에 있다구요 ㅠ.ㅠ

 

보이스피싱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순간적으로 그냥 머리가 하얘지고 다리가 풀리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조카가 외고 다니는데 셔틀 안타고 혼자 6시에 학교간대요.

그래서 더 걱정했어요.

글구 울면서 전화하는 목소리가 조카랑 똑같았대요. 언니말이..

 

암튼 보이스피싱으로 끝났지만

실제로 상상이 되니까 다리가 풀려서 저까지 아침 출근 늦었어요.

 

이런일이 있다는거 알고 계시라고 올립니다.

미리 아이들한테도 고지하셔야 겠어요.

 

아이 핸폰이랑 엄마 핸폰이 정보가 다 노출 되었나봐요

세상이 점점더 살기 힘들어지네요.

IP : 59.5.xxx.6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번 받다보면
    '13.3.15 12:21 PM (118.216.xxx.135)

    요령도 생겨요.ㅋ
    전 '니 맘대로 해!' 했더니 욕하며 끊더라구요.
    근데 첨엔 보이스피싱이려니 해도 떨리더라구요.
    다른 전화로 아이한테 연락하면서 끝까지 들고 있었던 기억이...;;;

  • 2. ....
    '13.3.15 12:21 PM (203.226.xxx.214)

    개인정보 빼내서 가족관계까지 생각해서 지능적으로 보이스피싱 한다고합니다
    조심들하세요

  • 3. 어떤땐
    '13.3.15 12:22 PM (118.216.xxx.135)

    애가 옆에 있는데 전화온적도 있구요.
    지금 옆에 있는데? 그렴 뚝~

    왜 그러구들 사는지... 참...

  • 4. ..
    '13.3.15 12:24 PM (110.14.xxx.164)

    아직도 이런전화 오는군요
    이젠 다들 알고 안속으려니 했는데... 자식일이라 놀라나봐요

  • 5. ...
    '13.3.15 12:26 PM (223.62.xxx.251)

    동생이 납치됐다고...친정으로전화가 왔었어요...아빠는 깜짝놀래서 난리인데 엄마가순간 이상하다하고.,말을 계속시켰더니 욕하고끊드래요...또한번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있다고 돈보내야 입원시킨다고.,그래서 그냥 계속입원 시키라했더니 끊드래요...이사람들 욕하고끊는게 넘똑같고 웃기네요...

  • 6. 세상에...
    '13.3.15 12:29 P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

    얼마나 놀라셨을까.........
    왠일이래요...ㅜㅜ
    어떻게 번호까지!!!!!
    혼자 있었음 정말 정신 없었을듯....

  • 7. 아악
    '13.3.15 12:31 PM (121.165.xxx.189)

    고마운 글이네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 벌어진다고는 생각 안했거든요.
    아이 핸펀이 배터리가 쉽게 닳아서 꺼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배터리 바꿔줘야겠네요 불안해서....

  • 8. 보이스피싱
    '13.3.15 12:35 PM (59.5.xxx.64)

    아이 번호로 전화가 오고
    아이 목소리로(울면서 얘기하니까 헷갈릴 수도 있겠어요)
    살려다라고 하고
    나쁜 놈이 전화 받나봐요.

    아직도 다리가 후달달 떨려요.

  • 9. 집에서..
    '13.3.15 12:43 PM (218.234.xxx.48)

    아이가 옆에서 tv보고 있는데도 그런 전화 받으신 분도 계세요.

  • 10. 우찌
    '13.3.15 12:50 PM (59.28.xxx.197)

    아는지 친정 동생까지 팔아먹어요
    장기 꺼낸다하고
    아구 나뿐 놈들...

  • 11. 신둥이
    '13.3.15 12:52 PM (14.54.xxx.127)

    지금은 군에간 아들 고딩때 이런전화 온적이 있는데, 참 오래동안 써먹는 수법 이군요.

    모성애를 이용하는 아주 나쁜 범죄인데,
    이런 전화 거의 중국이 발신지고 통장계좌는 조선족 대포통장이라 수사도 불가능 하다고 하더군요.

    보안이 취약한 학교나 학원 데이터를 해킹해서 가족이나 집 전화번호를 입수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애 고딩때 같은학원 다니는 학생들 집으로 협박전화를 해서 실제 돈을 송금한 사례도 있었고요.

    학교에서 전체학생에게 주의하라는 가정통신문도 보내고,

    협박전화는 거의 집전화로 오는데 침착하게 휴대폰으로 아들에게 바로 전화하면 확인가능한데,
    전화받는 순간 흥분해서 이게 불가능 하죠..

  • 12. ..
    '13.3.15 12:53 PM (110.70.xxx.253)

    남동생 고딩때 그런적 있었어요.
    그 학년 전체가 다 신상이 털렸나봐요.
    엄마가 전화받고 혼비백산.
    사기라는걸 아는데도 불구 애가 소리지르고 우니까 눈앞이 깜깜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제가 학교로 전화해서 이러저러하다 얘기하고
    (학교교칙상 수업시간엔 전화 꺼놓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연결안되는거 노리고 전화했더라구요)
    좀뒤에 동생이 집으로 전화하고 아주 쑈를 했어요. 교내방송으로 스팸전화난리났으니
    각자 집으로 전화하라고 방송하고 마무리됐어요.

  • 13. ...
    '13.3.15 1:04 PM (222.235.xxx.24)

    저도 애가 아파서 학교 안가고 자는데
    납치 했다고 전화와서 울고 그러길래
    넌 누구니 우리 애는 자는데 그랬더니
    쌍욕하고 끊더라구요.

  • 14. 작년에
    '13.3.15 1:06 PM (218.146.xxx.36)

    고3딸아이때문에 혼비백산했어요.남자가 전화왔는데 누구엄마아니냐고 하길래 처음엔 학교쌤인줄 알았어요.
    자기네가 데리고 있다면서 딸아이한테 울지말라면서 엄마전화 받으라고 하더군요.아이가 엉엉울면서 아저씨들한테 잡혀있다고하는데 딸아이 목소리하고 똑같았어요.온몸이 벌벌떨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남자가 다시받길래 조금 찜찜해서 일단끊고 아이핸드폰 전화하니 꺼져있길래 학교에다 했더니 아이 찾아서 알려준다고 기다리라고하는데 그기다림이 사람 피말리게 하더군요.근데 연락준다던 학교에서도 소식이 없길래 제가 다시 전화하니 담임이 없어서 못찾고 있다길래 저 거기서 확 돌았어요.담임이 없으면 몇반인지 아니까 다른사람이라도 가서 보고와야 하는거 아니냐고 학교가 무슨 이모양이냐고 난리를 치니까 그때서야 죄송하다면서 그런전화가 자주온다면서 걱정안해도 된다길래 당신아이가 이런일 당했으면 가만히 있겠냐고 막 뭐라했어요.조금 지나서 딸아이가 전화와서 학교라면서 지몸값 얼마 불렀냐고 장난하길래 너는 엄마 피말려죽고 있는데 그런소리하냐면서 웃었네요.제가 겪어보니까 일단 엄마가 침착해야하고 학교도 믿을게 못되더만요 별일 아니라는듯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요..남편이 퇴근하고와서 자초지정 이야기하니 지금당장 학교가서 가만안둔다는걸 말리느라 혼났어요.

  • 15. ....
    '13.3.15 1:18 PM (175.114.xxx.88)

    전 제 동생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친정엄마가 받으셨거든요. 그게 참 사기라는거 알면서도 회사에 있을 동생에게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아서 다른회사에서 일하고있는 올케한테 전화해서 동생 회사전화로 해서 겨우 동생하고 통화하고 한시름 놨는데 동생회사가 항상 그시간에 회의를 한다고 하던데 사기꾼들이 전화 받을수 없는 시간을 알고 사기전화를 하는거 같아요. 그러니 전화받는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죠

  • 16. 저 친정엄마도
    '13.3.15 1:28 PM (175.223.xxx.75)

    제 남동생 미국에서 공부할때
    아들 납치했으니까 돈 부치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첨엔 너무 놀라서 다른손으로 얼른 집전화로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동생이 안받더래요.
    근데 그동안 전화건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데
    연변억양이 느껴지더래요.
    그래서 '얘 지금 들어왔는데?' 했더니
    욕하면서 끊었다고ㅋㅋㅋㅋ

  • 17. 돌돌엄마
    '13.3.15 6:15 PM (112.153.xxx.60)

    욕하면서 끊는다는 게 공통점이군요 흠ㅋㅋ

  • 18. 저도
    '13.3.15 6:40 PM (180.71.xxx.41)

    그 전화 두번 받았어요.
    처음엔 놀랐었는데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게 있어서
    통화하는 남자 옆에서 울면서 "엄마"어쩌고 하는 소리 가만히 들으니
    우리애 목소리가 아니더라구요. 두번째는 우리애 옆에 있는데 뭔소리냐 했더니
    욕하면서 끊대요. 아 또 한번은 딸 바꿔줄테니 기다리라고 하더니 여자 아이가 받아서
    울면서 어쩌고 하길래 너 우리딸 아닌데 나이도 어린것이 뭐 할일없어서 이런짓 하냐면서
    뭐라 했더니 잠시 침묵후에 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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