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번호로 전화와서
울면서 자기 잡혀왔다고 하고 어떤 남자가 돈 입금하라고 했나봐요.
언니가 제 옆에 있다가 전화받았는데
언니가 놀래서 울면서 전화 받고
제가 옆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112전화했어요.
경찰이 보이스피싱 많다고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끊었는데
언니는 계속 통화중 놀라서 울고 제발 아이 살려달라고하고요.
제가 다시 아이 학교에 전화했어요.
그동안 언니한테 돈 입금하라던 놈이 언니가 돈 없다고 울면서 살려달라니까
욕하고 끊었대요.
언니가 다시 전화 하고.. 안받고..
그 사이에 학교에서 연락왔어요. 조카 학교에 있다구요 ㅠ.ㅠ
보이스피싱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순간적으로 그냥 머리가 하얘지고 다리가 풀리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조카가 외고 다니는데 셔틀 안타고 혼자 6시에 학교간대요.
그래서 더 걱정했어요.
글구 울면서 전화하는 목소리가 조카랑 똑같았대요. 언니말이..
암튼 보이스피싱으로 끝났지만
실제로 상상이 되니까 다리가 풀려서 저까지 아침 출근 늦었어요.
이런일이 있다는거 알고 계시라고 올립니다.
미리 아이들한테도 고지하셔야 겠어요.
아이 핸폰이랑 엄마 핸폰이 정보가 다 노출 되었나봐요
세상이 점점더 살기 힘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