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 우리 둘째가 동아리 때문에
며칠째 궁리에 궁리를 하고 있어요.
정작 우리 아이는 어제 생물 동아리 오디션을
놓치고 속이 상해 이제 어디를 뚫어야 하나??
하고 있는 중에 친구가 방송부를 절대로 가야하는데 좀 많이 소심하고
숫기도 없는지라 우리 아이보고 같이 가서 옆에 있어달라고(애원)
사정을 해서 같이 갔더래요.
그 친구가 키도 아주 작고 본인이 존재감도 영 그렇다 생각하는지라
제가 뭘하지, 하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고개를 앞으로 확 제끼면서 머리를 앞으로 전부 내리면서
와~
방 -송 -부 -하 -고 - 싶- 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아주 낮은 저음 고성으로...
그자리에서 방송부 선배들 지망자들
모두가 아주 쓰러졌다고,
같이 간 우리딸도 빵 터진 정도가 아니라 기절초풍했답니다.
그자리에 있던 방송반 선배들이 눈물을 찔끔하면서 그 정도로
하고 싶었냐고 묻더래요.
결과는 오늘 나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