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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어떻게 하나? 조회수 : 2,070
작성일 : 2013-03-15 11:03:35

저는 맏며느리고요, 오늘이 시아버님 기일이예요.

저는 직장은 다니지 않지만 불규칙적으로 일하는 프리랜서구요, 시댁까지의 거리는 편도 2시간.

동서는 전업이고, 거리는 30분 정도 걸려요.

제사가 거의 평일이라 남편 퇴근하고 가면 어머니께서 다 차려놓으셨고, 절만 하고 다음날 남편도

출근해야 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가야 하니 바로 되돌아 왔어요.

동서는 가깝게 살기는 하지만 시동생이 일이 끝나서 같이 와야 하니 일을 도와드린 적이 거의 없구요.

즉, 어머니께서 혼자 제사 준비를 다 하신거죠.

 

어제 밤 늦게 어머니께서 갑자기 전화하셔서는 시누이가 왔다고 하시더라구요.

2시간 전쯤 남편이랑 통화한 상태라서 어머니께서 또 전화하셨길래 그것도 밤 늦게, 그런데 어머니는

시누이 왔다는 말씀만 하시고 가만히 계시길래, 저는 이것이 용건일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어머니 왜 전화하셨어요? 라고 여쭤보니 자다가 받았지? 그럼 자라~ 이러시면서 끊으시더라구요.

바로 전에 제게 자다 받았니? 라고 물어보셔서 제가 아니예요. 아범이랑 애들은 자지만 저는 아직 안자요. 괜찮아요.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저도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누이가 제사 음식

도와주러 왔다는 걸 알리려고 전화하신 것 같아요. 시누이는 마흔 넘은 미혼이예요.

남편이 아침에 일이 있어 전화드리니 허리가 많이 안 좋으시다고, 그래서 시누이가 일 도와주러 왔다고 하시더래요.

이럴때 낮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제가 가서 해야하는게 마땅한데 아가씨가 해서 어쩌냐는 외교멘트를

날려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이성은 하라고 하고, 감정은 하기 싫고...

 

 

IP : 211.177.xxx.1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5 11:06 AM (222.107.xxx.147)

    시누이가 왔는데....?
    그 어머니도 참;;;

  • 2. ...어머님도
    '13.3.15 11:08 AM (110.14.xxx.164)

    굳이 늦은 시간에 그런 전화 하실 필요가 있나요
    시누이가 와서 도와주면 된거지...
    그거보단 나이드신 어머님이 혼자 준비하시는거 힘드시니까 앞으로는 차라리 님이 몇가지 나눠서 준비해간다 하세요
    산적이랑 과일 정도요 산적은 간단하고 미리 해뒀다가 가서 익히기만 하면 되니까요
    전은 반찬가게에 부탁해서 세가지 정도 사가도 되고요

  • 3. 오라는
    '13.3.15 11:09 AM (211.210.xxx.62)

    오라는 소리네요.

    평소에 낮에 부르지 않으시는 분이 전화한거라면 지금이라도 주섬주섬 가보세요.
    아이들 학교에서 오면 데리고요.

  • 4. 솔직히
    '13.3.15 11:12 AM (122.35.xxx.36)

    솔직히 이제 제사 음식을 나눠야 할 때가 아닐까요.
    어머님께 말씀드려 동서랑 좀 일찍 가던가, 아니면 음식을 나눠서 해가세요. 집에서 하면 시댁보단 편하잖아요. 가서 제사지내고 바로 오는 것도 마음 편하지는 않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동서와 원글님이 좀.....특이한 것 같아요. 제사란게 많이 힘든데..남편 올때 같이 갈거면 몇 가지라도 해가지고 갈게요나 아님 해서 가지 않나요.
    저도 프리랜서지만 나물이랑 전 해가요. 그게 맘도 편하고. 일찍 가서 옆에서 불편해가며 도와드리는 것보단 낫잖아요.

  • 5. 원글
    '13.3.15 11:14 AM (211.177.xxx.125)

    헉! 오라는 소릴까요?
    애들이 어리다 하더라도 절대 남편과 따로 갈 수 있는 교통이 아니예요.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시외버스를 3번 갈아타고, 약 5시간 정도 걸려요. 저희는 경기도, 시댁은 충청도.
    큰애는 중학생이고요.
    어머니도 오라는 소리는 아닌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시누이 왔다는 걸 알리는 전화가 맞군요 ㅠㅠ.
    음식은 예전에 전을 해간적이 있는데 엄청 싫어하셔서 황당했어요. 어머니 영역을 침범했다고 느끼셨나봐요.
    얼마나 꼬투리를 잡으시던지 다시는 안해가요 ㅎㅎ

  • 6. ..
    '13.3.15 11:17 AM (114.203.xxx.146)

    님이 제삿날 일찍 시댁에 안 가시니 동서도 집이 가깝더라도 내가 맏며느리도 아닌데.. 하는 생각으로 그러는 것 같네요. 아무리 그래도 가서 절만 하고 밥먹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다음날 출근해야 된다는 이유로 설거지도 안하고 오신다는 얘기잖아요. 딸이 있으니 하면 되지 않냐 하시는 댓글 달리겠지만 저라면 마음 불편해서 그렇게는 못할 것 같네요. 착한며느리 콤플렉스가 아니라 기본 할 도리는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네요. 남편 퇴근을 굳이 기다릴 게 아니라 아이들 데리고 서너시간만 일찍 나서도 좀 도울 수 있지 않나요?

  • 7. ..
    '13.3.15 11:22 AM (1.225.xxx.2)

    어머니 허리가 많이 안좋으시냐고 물으시고
    시누이 전화 바꿔서 수고가 많다고 말 하세요.
    이따가 얼굴 볼거지만 오늘은 시어머니보다 일 맡아서 하는 시누이에게 하는 립서비스가 필요하네요.

  • 8. 원글
    '13.3.15 11:23 AM (211.177.xxx.125)

    음식은 위에도 썼듯이 예전에 전은 제가 해간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해갔는데 어머니께서 다해놓시고,
    제꺼는 상에 올리지도 않아 엄청 충격 받았어요. 전이 이게 뭐냐고 하시더라고요.
    제 눈에는 비슷해 보였는데 말이죠. 새댁때 진짜 하루종일 부처 간거였거든요.
    그 후에도 전이나 나물 해간다면 많이 기분 나빠하세요.
    초등, 중등 애들 끝나고 대중교통으로 가면 아마 차로 오는 남편이 먼저 와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머니 입원하셨을 때 제가 3-4번 정성스럽게 제사 지낸적도 있어요.
    시동생과 동서는 연락도, 오지도 않았구요. 시동생만 형한데 문자 한 통 넣었구요.
    저 그렇게 의도적으로 뺀질 거리는 며느리는 아니예요 ~

  • 9.
    '13.3.15 11:27 AM (1.251.xxx.221)

    그냥 립서비스하세요. 시누분한테 점둘님 말씀처럼이요. 그것이 제일 정답이겠네요. 누가 내게 한만큼하겠다는 비교만 있으면 끝이없어요

  • 10. ㅇㅇ
    '13.3.15 11:29 AM (203.152.xxx.15)

    음식해가도 싫어하신다니 참;; 이상한 시어머니시긴 하네요; 해오면 좋죠.. 일거리 하나라도 줄고..
    전이 거기서 거기인데, 잘부쳐도 못부쳐도;;
    그냥 나중에 제사비나 조금 넉넉히 드리세요.

  • 11. //
    '13.3.15 11:3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그냥 무시하시고 얼굴보면 수고하셨어요 하고 인삿말이나 하세요 해가도 싫다 그러면 방법 없는거죠,,

  • 12. 원글
    '13.3.15 11:36 AM (211.177.xxx.125)

    중요한걸 빼먹었어요 ㅠㅠ.
    시누이가 몇 달전 제게 전화로 왜 그렇게 울 엄마(시어머니)한테 관심이 없냐고 소리소리 질러
    그 소리가 핸드폰 밖으로 다들려 저희 애들도 다듣고, 제가 내용은 상관없으니 그래도 내가 6살이나
    많은 손위 올케인데 소리만 좀 낮춰서 최소한의 예의만 갖춰 얘기해 달라고 해도 계속 소리를 지르다
    끊었어요.
    저는 분해서 울었구요. 애들한테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는 줄 알았던 남편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다음날 전화로 시누이를 혼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는 서로 연락이 없는 상태예요.

  • 13.
    '13.3.15 12:19 PM (180.70.xxx.72)

    시어머니도 시누도 예의가 없네요
    그냥 무시하시고 내할도리만 하세요
    어찌 하간 음식을 그리 대접할수가!!!
    손위 올케한테 소리지를수가있죠?
    이해불가예요

  • 14. 착한분들만
    '13.3.15 12:23 PM (211.234.xxx.200)

    댓글다나봐요..
    사람의 도리가 제사 음식만들기라면 자식들인 원글남편과 시동생과 시누이도 당연 욕먹고 같이해야죠.며느리만 해야하는게 도리인가요.그런 제사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해요.시어머니 어바하셨고 시누이는 자기가 저질러놓은일이 있으니 그냥 오늘가서 님이 동서랑 설거지나 하고오면 되겠네요.남자들만 쏙빠지는 제사문화 짜증나요

  • 15. mm
    '13.3.15 12:37 PM (118.39.xxx.23)

    저도 맏며느리예요..

    직장다니고 있고 시부모님 살아계십니다..

    전업이시면 손 많이 가는 전이라도 님이 해가시면 안되나요?

    시아버지 제사라면 제사중에 큰제사인데..

  • 16. 각각의 입장이 있죠
    '13.3.15 1:06 PM (14.52.xxx.59)

    시누이입장에선 올케들이 야속할수도 있겠어요
    해간 음식 박대한 어머니 야속해도 또 립서비스라는것도 세상살다보면 필요한거니까요
    뭔가 교통정리는 필요한 상황같네요,몸이 예전같지 않으시면 해간 음식을 받으시던가,,
    아니면 제사 넘겨도 되는 시점인데 며느리들은 그럴 마음이 없어보이구요

  • 17. -_-
    '13.3.15 2:03 PM (39.121.xxx.74)

    mm님 원문만 읽고 덧글은 전혀 안 읽으시나요??
    덧글에 전도 해갔는데 시어머님이 몹시 싫어하시고 제사상에도 안 올렸다고 원글님이 그러시잖아요
    그리고 여기서 전업은 왜 나오는거죠??

  • 18. mmm아~
    '13.3.15 4:30 PM (182.208.xxx.182)

    전업도 아니고 프리랜서라고 직업을 말했는데.. 눈깔이 해태인가?

  • 19. 그럼
    '13.3.15 8:24 PM (125.178.xxx.152)

    접대성 멘트는 하지 마시고 갈때 어머니 스웨터라도 한 벌 사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시어머니나 시누이와는 좋은게 좋다고 좋게 넘어 가는게 상책이에요. 나와는 혈연 관계가 없지만 내 남편 내 아이와는 연결이 되어 있는 관계니까요. 평소에 안부 전화도 가끔 드리세요. 그래도 맏이니까 아랫 동생들보다 조금 더 베푼다 생각하고요.님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맏이들이 원래 받는 것도 없이 책임감이 무겁죠. 그래 놓고 시누이가 반말하거나 하면 점잖게 이야기 하지 말고 따끔하게 야단치시구요. 원래 동생들보다 더 베풀어야 위계가 잡히지 서열만 위라고 해서 위계가 잡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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