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15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30
작성일 : 2013-03-15 08:05:07

_:*:_:*:_:*:_:*:_:*:_:*:_:*:_:*:_:*:_:*:_:*:_:*:_:*:_:*:_:*:_:*:_:*:_:*:_:*:_:*:_:*:_:*:_:*:_

한없이 외롭고 쓸쓸할 때면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고민이 있거나 절망스러울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무엇에도 굴하지 않던 희망이 불의의 습격에 새파랗게 멍이 들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이유 없이 친구가 전화를 안 받거나 애인이 더 이상 나를 만나러 오지 않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미치고 싶거나 소리 치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풍차를 들이박고 계란으로 바위를 깨고 현란한 독버섯에 황홀한 입맞춤을 하자.
열심히 성실하게 살고 있는 자신이 용서가 안 되고 엿 같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흐르는 물 속에 머리를 처박고 그 안에 가득 핀 착한표 꽃가루들을 모두 다 쏟아내자.
좋은 사람보다 나쁜 사람들이 더 많아 으스스할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보이는 적 보이지 않는 적 모두 거울 속에 처박고 돈키호테의 녹슨, 길고 긴 창검으로 와장창 깨뜨려 버리자.
누군가를 헐뜯고 비방하고 차버리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어차피 세상은 차갑고, 그립고, 서글픈 바람
뜨거운 광기든 싸늘한 광기든 그 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고 
더 재미있는 세상, 더 기찬 세상을 꿈꾸며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연기처럼 사라지고 불꽃처럼 재가 되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그와 함께 숨 쉬고 그와 함께 펄펄 끓어오르며
까르르르 천 개의 웃음 조각으로 뼈아프게 부서져
천 개의 아름다운 별빛으로 빗발치듯 이 세상에 내려앉자. 
불멸의 낙천주의자, 슬픈 인간의 얼굴을 한 최후의 기사
그가 있는 한
아무것도 반성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소유하지 말고
어디든 멈추지 말고 흘러가자.
덧없이 흐르는 저 강물처럼 끊임없이 꽁꽁 언 마음의 바다를 깨는 도끼날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 김상미, ≪페터 알텐베르크"카페"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3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3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3월 15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3월 1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1420453075870.htm

 

 

 

니네가 뽑았어.

 

 

 

 

―――――――――――――――――――――――――――――――――――――――――――――――――――――――――――――――――――――――――――――――――――――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들이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 공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387 이 시간에 1 디디맘 2013/04/17 574
    242386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도 문제지만... 22 ㅁㅁ 2013/04/17 5,174
    242385 양배추 삶고 나서 찬물에 헹궈야 하나요? 8 .. 2013/04/17 3,756
    242384 10살짜리 남아가 7살 남아의 손가락을 부러뜨렷는데 4 욕구걸 2013/04/17 1,569
    242383 초3남자애들이 딸을 괴롭혀요 5 깜찌기여우 2013/04/17 1,317
    242382 인터넷으로 물품 구입!! 열불나 2013/04/17 446
    242381 k팝스타 백아연 신지훈 레미제라블 주제곡 부른 것 들어보세요. 5 ㅇㅇ 2013/04/17 1,996
    242380 이 시간에 라면이 먹고 싶어서 11 돼지된다 2013/04/17 1,495
    242379 받아서 기분 좋았던 음식 선물 8 ido 2013/04/17 2,503
    242378 오자룡이 진용석 바람피는거 알지않나요?? 12 오자룡 2013/04/17 2,787
    242377 집팔고 양도세 신고 할 시에 2 .. 2013/04/17 1,505
    242376 화장품바르면 눈이 따갑고 시려요.. 6 이유 2013/04/17 3,355
    242375 체인점 미용실가려구요^^ 질문좀... 2 아이러브커피.. 2013/04/17 678
    242374 중국산 양파와 국산 양파 구분법 10 ... 2013/04/17 8,055
    242373 짐 스터게스랑 앤 해서웨이 나오는 원데이..어때요? 14 ... 2013/04/17 2,191
    242372 입학 첫날부터 우리애가 힘들게 했다는 담임샘말은 무슨뜻인지.. 17 초1 2013/04/17 3,633
    242371 조용필님의 요번 신곡 바운스 듣고 정말 놀랬어요 11 --b 2013/04/17 3,853
    242370 무서운 초1 아이 담임 ...어째야할까요? ㅠㅠ 9 속상해요 2013/04/17 2,755
    242369 거실에 TV없애고 놓을 그림으로 해바라기 그림 괜챦을까요? 7 지혜를모아 2013/04/17 2,178
    242368 아이디 도용이라는데... 4 한메일 2013/04/17 608
    242367 초3아이 5km걷기 할수있을까요? 4 ... 2013/04/17 866
    242366 전세계약시 전세금을 먼저 입금시키는게 맞는건가요? 8 궁금 2013/04/17 5,038
    242365 나인 향 이제 한개 남았죠 ㅠ ㅠ 21 ㅠ ㅠ 2013/04/17 3,015
    242364 얼린딸기우유꿀 휭하고 갈아서 마시니 6 우후 2013/04/16 2,437
    242363 구가의서 재밌어요 9 ㅠ ㅠ 2013/04/16 2,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