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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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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00
작성일 : 2013-03-15 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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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외롭고 쓸쓸할 때면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고민이 있거나 절망스러울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무엇에도 굴하지 않던 희망이 불의의 습격에 새파랗게 멍이 들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이유 없이 친구가 전화를 안 받거나 애인이 더 이상 나를 만나러 오지 않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미치고 싶거나 소리 치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풍차를 들이박고 계란으로 바위를 깨고 현란한 독버섯에 황홀한 입맞춤을 하자.
열심히 성실하게 살고 있는 자신이 용서가 안 되고 엿 같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흐르는 물 속에 머리를 처박고 그 안에 가득 핀 착한표 꽃가루들을 모두 다 쏟아내자.
좋은 사람보다 나쁜 사람들이 더 많아 으스스할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보이는 적 보이지 않는 적 모두 거울 속에 처박고 돈키호테의 녹슨, 길고 긴 창검으로 와장창 깨뜨려 버리자.
누군가를 헐뜯고 비방하고 차버리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어차피 세상은 차갑고, 그립고, 서글픈 바람
뜨거운 광기든 싸늘한 광기든 그 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고 
더 재미있는 세상, 더 기찬 세상을 꿈꾸며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연기처럼 사라지고 불꽃처럼 재가 되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그와 함께 숨 쉬고 그와 함께 펄펄 끓어오르며
까르르르 천 개의 웃음 조각으로 뼈아프게 부서져
천 개의 아름다운 별빛으로 빗발치듯 이 세상에 내려앉자. 
불멸의 낙천주의자, 슬픈 인간의 얼굴을 한 최후의 기사
그가 있는 한
아무것도 반성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소유하지 말고
어디든 멈추지 말고 흘러가자.
덧없이 흐르는 저 강물처럼 끊임없이 꽁꽁 언 마음의 바다를 깨는 도끼날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 김상미, ≪페터 알텐베르크"카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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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3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3월 15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3월 1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1420453075870.htm

 

 

 

니네가 뽑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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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들이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 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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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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