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상대하는 일이니 내일 아침 아홉시까지 정리해서 들고 오라는데 들고가야지 별 수 있나요.
4시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짬내서 질문글 올립니다.
남편이 화이트데이라고 결혼 몇년만에 선물 좋은 거 한다고 고르라는데 그것도 못골랐어요. ㅠㅠ
사탕 하나도 안사다준 적이 더 많은 무딘 사람이 이번에 선물 사준대서 아주 벼르고 있습니다.
예산은 최대 30만원이구요.
제가 결혼해서 애 낳고 집에만 있다가 작년부터 직장 다니는데 근무복이 아주 쏘~ 프리한지라
살 빼서 예쁜 거 사 입고 사 들고 다닌다고 1년 버텼는데 말이지요. 살이 안빠져요.
더이상 추레하게 다니기 싫고 아이도 학교 입학하고... 머리는 했는데 성공했구요.
가방이나 구두를 사야겠어요.
지금 백팩 메고 다녀요. 민망하네요.
구두는 발이 좀 이상하게 생겨서 구두를 못신어왔어요. 발이 다 까져서 피투성이로 택시 타고 집에 온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찌어찌 발이 편한 구두 하나 수년 전에 산 거 꼭 신어야 할 때만 아껴신는데 그게 통굽이라 좀 그렇습니다.
예쁘지도 않고 그냥 까만 통굽 구두.
가방을 살까요? 구두를 살까요?
두 개 다 사기는 예산 부족입니다.
가방은 호제가방이나 보세 가방 중 좀 좋아보이는 거 생각 중이구요.
구두는 비센토인가 발이 편하다는 수제화 있던데 검정 펌프스 사고 싶어요.
두 개 다 사기는 예산 부족입니다.
(아 제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옷차림은 캐주얼하죠... 청바지, 치마레깅스 많이 잆어요. 생긴 것도 엘레강스와는 거리가 멀고 성격은 더 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