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쯤 전에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어요.
혹시 윗집 인기척이 들리냐구요.
청소를 하던중이라서 잘 모르겠다고, 이따가 인기척 들리면 전화드릴께요
했습니다.
윗집은 월세를 사는데, 저희집 뒷베란다로 물이 흐르는걸 고치려고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문제가 많은 집이라면서 자기에게도 문을 안열어준다 하더라구요.
암튼 그 주인은, 윗집 월세가 빠지면 (관리비와 월세를 계속 안냈고, 스스로 나가겠다고 했다는군요..)
새로운 월세가 들어오기전에 텀을 두고 저희집을 수리해주기로 했습니다.
윗집이 자기네 사는동안에는 수리 못한다..애기가 있어서 안된다 했데요.
저희도 빨리 누수를 수리받아야
저희집을 내놓고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윗집이 빨리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오늘 부동산에서 연락이 온겁니다.
윗집을 보러올 사람이 있어서
윗집 아저씨와 거듭 약속을 했다.. 오늘 5시에 보여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오늘 막상 오니까 집에 아무도 없더라.. 라는 것입니다.
암튼 그렇게 전화를 받고,
저는 청소가 끝난후 조금 있으니 윗층에서 쿵쿵 뛰는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부동산에 전화를 했죠.. 아줌마, 윗집에 사람이 있네요.. 라구요.
부동산 아줌마, 저에게 막 신경질 내면서 윗집 왜그러냐구...ㅠㅠ
그렇게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윗집이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세도 몇번 독촉장이 붙어있더라는 반장아줌마의 증언,
관리비 안내서 관리소에서 내용증명 보냈는데 그것도 안받아서 우체통에 스티커 붙어있고,
월세도 두번내고 안냈다는 이야기들...
오늘 인기척 들렸다고 부동산에 제가 전화한걸
부동산아줌마가 윗집에 얘기하시면서 왜 사람있으면서 문 안열어줬냐.. 하시면,
윗집이 저의집에 해꼬지 하지 않을까요?
무서울게 없는 사람들인것 같은데...
부동산에 전화해서, 제가 인기척있다고 전화한거 말하지 마세요.. 할까요?
그럴필요 없을까요?
에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