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용이 길들이려다
제가 길들임을 받겠어요.
다들 그러시겠죠?
셀프쭉쭉이를 격하게 하는 삐용이를
혼내봐도 소용없네요.
레몬스프레이 같은게 좋다던데
사려고 했더니 보이지 않더라고요.
아가냥이었을땐 물 먹는 소리도 안나더니
지금은 쩍쩍쩍쩍 아주 요란스럽게 물마시는 소리도 나고.ㅎㅎ
좀 전에 달콤하게 자면서
수십번 몸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던 삐용이가
고개를 꺽고 자면서 혀를 살짝 내놓고 자길래
그모습이 너무 너무 귀여워서
살금살금 디카 챙기러 갔다 왔더니만
그새 얼굴 돌리고 자고 있어서
사진은 못 찍고
꺽인 꼬리가 크면서는 방망이처럼 보이는데
꼬리 끝에 얼굴 뭍고 자는 삐용이가 너무 귀여워
또 뽀뽀를 해댔더니
자다깬 삐용이가 귀찮은 표정으로 절 내려보는데
그 표정이
좀 격하게 표현하면
이 여자 진짜 왜이러냐....하는 표정으로 보길래
좀 민망해서 관뒀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