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갑자기 몇일전에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 만원이
생각나더라구요. 초등 4학년으로 올라간 아들에게
아들아 만원 어쨌니? 하니까 어제 오백원 떡볶이 먹어서
9,500원 남았어..하길래 잔돈을 보여달라고 했죠.
그때부터 아이가 좀 당황을 하더라구요..점퍼 안쪽 주머니
에서 꺼내는데 자꾸 무언가를 감추는듯한 행동이더라구요.
이상하다 싶어서 있는거 다 꺼내! 하니까 돈만 꺼내고 무슨
종이 쪽지 같은것을 주머니에 꼭 쥐고 있는거에요.
저것이 무엇일까 , 혹시 다른 아이에게 협박받고 있는
것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어서 엄마한테 줘..하니 아들이 "싫어..내꺼야..찢어버릴거야
하면서 난리 난리 치길래...심각하다 싶어 "안내어 놓으면
오늘 학교안보낼고야..으림장을 두면서 아이에게 다가가
꼭 쥐고 있는 종이를 펄첬어요.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아이가 종이에 적혀서 있는것은. 야시시한 내용을 적어놓
은 글이었습니다. 대충 내용이
오늘 도장에서 갑순이와 갑돌이가 만남서 서로 키스를
하였다..근데 갑순이 바지가 엉덩이 까지 내려왔다..
갑순이 얼굴이 빨개졌다.. 뭐 이런 글의 내용이었습니다.
아들도 창피한지 지 방에. 들어가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내껀데 엄마가 함부로 본다며..아주 난리부르스를
추더만요...저에겐 아직도 애기인데..이녀석이 성에ㅜ눈뜨기
시작하나 생각들면서..방에 들어가서 아들을 안아주며
" 아들 엄마한테 보여주긴 창피한건 아들이 생각해도 잘한
건 아닐거야...엄마도 너와같은 11살을 겪어보았고
이것저것 궁금했다.. 그래도 글로 표현한건 쫌...
이러면서 학교에ㅜ보냈죠...
아이고..울 아들만 그러는건가요?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걱정되고...아들은 핸펀도 없거든요...
아들아...아들아~~~건전하게 놀자~~~ㅠ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들의 글..
아들아~~~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13-03-13 18:03:56
IP : 223.62.xxx.3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나파체스
'13.3.13 6:27 PM (49.143.xxx.17)ㅎㅎㅎ...나름 야설을 써본 것 같네요...ㅎㅎ
엄마한테 정말 들키기 싫었을 듯....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36026 | 지아를 보면서 저의 아픔이 되새김질되네요 3 | 딸바보 | 2013/03/31 | 4,062 |
236025 | 남편의 폭력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9 | 산들강바람 | 2013/03/31 | 4,489 |
236024 | 친정엄마랑 요즘 불편해요 5 | 속상해요 | 2013/03/31 | 1,989 |
236023 | 제빵할때 국산 통밀가루 제품들 하얀가루네요? 3 | 밀빵 | 2013/03/31 | 1,495 |
236022 | 금리 높은 곳좀 알려주세요 | ... | 2013/03/31 | 956 |
236021 | 제가 결혼안하는 이유.. 9 | 미조 | 2013/03/31 | 3,015 |
236020 | 정신분석 VS 분석심리 20 | 알려주세요~.. | 2013/03/31 | 3,269 |
236019 | 베트남여행/ 관광가이드 /시장조사 / 비지니스 통역/ 아르바이트.. | luahon.. | 2013/03/31 | 660 |
236018 | 집에만 오면 티비 트는 남편 1 | 남편 | 2013/03/31 | 1,372 |
236017 | 맞벌이에 외동아이 두신 분들 어떻게 놀아주세요? 5 | 외동 | 2013/03/31 | 1,754 |
236016 | 탕수육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해석본 | ... | 2013/03/31 | 757 |
236015 | 탕수육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5 | ... | 2013/03/31 | 806 |
236014 | 이런 면티는 어디서 살수있나요~~ 7 | 어디에서 | 2013/03/31 | 2,126 |
236013 | 갤럭시노트2 사고 싶은데요.. 2 | phone | 2013/03/31 | 1,318 |
236012 | 바낙에 심하게 부딪쳤는데요 3 | 당황 | 2013/03/31 | 678 |
236011 | 아이들 크면서..엄마보다 이모나 외할머니를 더 좋아하기도 하나요.. 4 | 아이가 | 2013/03/31 | 1,847 |
236010 | 사각턱 보톡스 맞은지 2주 지났어요 7 | ... | 2013/03/31 | 34,073 |
236009 | 사춘기조카때문에 여쭤봅니다. 3 | 이모 | 2013/03/31 | 1,077 |
236008 | 무릎연골 손상 2 | mabatt.. | 2013/03/31 | 1,655 |
236007 | 정확히 구분 해주세요^^ 3 | 형용사와 부.. | 2013/03/31 | 486 |
236006 | 안구건조증에 5 | 어쩌라고75.. | 2013/03/31 | 1,407 |
236005 | 어머니가 이유없이 짜증내실때 5 | .. | 2013/03/31 | 1,038 |
236004 | 주방용저울 좋은거 알려주세요 10 | 다이어트 | 2013/03/31 | 1,634 |
236003 |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요.. 2 | 돈굳었어요 | 2013/03/31 | 2,059 |
236002 | 건성인분은 수정용팩트 뭐쓰세요?.. 7 | 수정용 | 2013/03/31 | 2,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