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빚을 진 여자

쉰훌쩍 조회수 : 2,413
작성일 : 2013-03-13 13:09:53

아흔이신 친정어머니가 4년전 저에게 5백만원을

맡기셨습니다. 어디에 1부 이자를 받아 달라고 하시면서.....

 

저는 꼼짝없이 5만원씩 이자를 드려야했고 용돈은 오른손 이자는 왼손

이렇게 각각 드렸습니다.  자식이 둘뿐이니 용돈드리는 자식도 저뿐입니다.

암튼 그저 편안하게 해드릴 생각으로  4년이 지났습니다.

 

얼마전 오빠가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걱정을 끼치기 시작하였지요.

 

어느날 저에게 너는 요즘 왜 이자 안 주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조곤 조곤 설명을 하니 끄덕이셨습니다.

 

저가 미국을 20일 정도 다녀온다고 하니

많이 못마땅해 하시면서 못가게 하시더군요.

손위 동서와 같이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큰일을 치를까 두려우셨나 봅니다.

 

또 다시 저에게 "너는 필요할때 꿔 갔으면 이제

알아서 가져와야지" 라고 하셔서

 

엄마가 치매인가?  하고

조카딸앞에서 5백만원을 드리면서 또 설명을 하였습니다.

 

조카딸이 할머니 그러면 지나번 병원비 주신거 안받았어야지

하니 묵묵부답.

 

암튼 손녀 보는데 돈가져왔다고 또 화내시고

저는 엄마가 엉뚱한 소리하니까 손녀 증인 세웠다고

했지요.

 

엄마는 내심 꿔간돈 안주고 미국여행이나 간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

 

다른것은 정신이 맑으신것 같은데

주머니돈이 살금살금 나가니까 만만한 딸에게

투정하시는것 같더군요.

 

건강히 오래 사시는데 아들땜에 요즘 힘드신 모양입니다.

이상 빚을 진 여자였습니다.

IP : 118.34.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3.13 1:12 PM (114.199.xxx.97)

    효녀시네요...
    저희 아파트에 94살 되신 할머니 사시는데..딸이랑 같은 동 다른 호수에 사세요.
    따남이 몇번씩 들여다 보시고 할머니는 손수레같은 거 밀면서 자주 산책하시고...좋아 보였어요.
    님도 참 좋아 보여요..감당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씀도 ^^

  • 2. 쉰훌쩍
    '13.3.13 1:16 PM (118.34.xxx.201)

    효녀는 아니구요

    그저 며느리도 떠나보내고 살림을 하시니

    반찬해다드리고 가끔 여행가고 합니다.

    적당한 일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 3. 저는
    '13.3.13 1:32 PM (211.115.xxx.79)

    원글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요
    오빠 아픈거랑 병원비를 누가 누구에게 줬다는건지
    돈을 가져오란게 이자인지 원금인지
    죄송합니다;;

  • 4. --;;
    '13.3.13 1:41 PM (180.65.xxx.29)

    저만 이해 안되는거 아니죠?

  • 5. 아마
    '13.3.13 1:43 PM (222.107.xxx.181)

    어머니가 5백만원 맡기시며 이자 5만원 달라고 하셔서
    필요치도 않은 돈 가지고 계시면서
    이자와 용돈을 드리셨나보네요.
    이제 다시 달라고 해서 드렸을테구요.
    어머니 마음 편하게 해드리려 노력하신 것 같네요...

  • 6. ........
    '13.3.13 1:45 PM (109.63.xxx.42)

    5백은 애당초 왜 받으셨는지.......

    그리고 부모님 아프시면 병원비는 당연히 드리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그동안 키워주고 학교 보내주고 그런거 다 돈으로 달라고 하면 어쩌시려고 이렇게 계산적으로 하시나요....

  • 7. 쉰훌쩍
    '13.3.13 1:50 PM (118.34.xxx.201)

    윗분 한번더 읽어보세요

    누가 아픈지 왜 받았는지.....

  • 8. 저는
    '13.3.13 1:53 PM (121.165.xxx.249)

    원글님이 친정어머님 마음 쓰시는게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5백만원은 원글님께서 보관하시는 거였겠죠....
    저는 요즘 치매증세를 보이는 아버님을 보면서 맑은 정신으로 이 세상과 안녕하는 것도 복이구나 생각했어요.

  • 9. roo
    '13.3.13 1:53 PM (182.218.xxx.43)

    효녀시네요
    맘 씀씀이도 이쁘시고요

  • 10. 착한 따님이시네요
    '13.3.13 3:07 PM (118.209.xxx.81)

    어머니가 복 많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891 택시기사들 사람 엄청 가려가며 태우나봐요? 2013/05/21 681
253890 혼자 2박3일 집에 있게됐어요. 8 나혼자여행?.. 2013/05/21 1,653
253889 옵쥐프로가 갤놋2보다 나은가요? 4 리기 2013/05/21 1,364
253888 저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나 아쉬움이 적은 분도 계신가요? 11 ... 2013/05/21 2,673
253887 비싼옷을 비싼값을 싼옷은 싼값을 8 알뜰 2013/05/21 4,064
253886 재래시장에서 김밥김을 샀는데 와서 보니 파래김이네요 4 Jenny 2013/05/21 2,578
253885 자취생인데요 티비를 사려는데 몇인치 정도가 적당 할까요? 3 ?? 2013/05/21 941
253884 외고진학하려면 5 출입 2013/05/21 1,796
253883 김홍도 1 손전등 2013/05/21 518
253882 <<급질문>> 열무김치에 물만 부으면 열무.. 5 열무물김치 2013/05/21 1,651
253881 사격 유망주, 선배 폭력에 꺾인 '국가대표 꿈' 1 세우실 2013/05/21 770
253880 문재인, 통상임금 협의 위한 노사정대화…진정성 의심 1 .. 2013/05/21 748
253879 자녀나이 몇 살 정도 되면 부모없이 살 수 있을까요? 13 나이 2013/05/21 3,329
253878 통일부, 北 개성공단 방북 협조 거부 3 참맛 2013/05/21 859
253877 채썬 당근 보관 몇일동안 가능할까요? 1 팓치 2013/05/21 2,176
253876 요즘하는 박카스선전 보기싫어요 14 보기싫다 2013/05/21 4,075
253875 초3아들과 단둘이 여행!여행지 추천해주세요 5 추천 2013/05/21 2,090
253874 라글란 소매 입으면 어깨 넓어뵈나요? 6 어깨가 벌판.. 2013/05/21 3,333
253873 초4학년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9 수학 2013/05/21 996
253872 보험비 얼마나들 내세요? 실비보험 꼭필요하나요 30 샤랄 2013/05/21 11,088
253871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갓난쟁이 둘 데리고 외출하기.. 3 다이어트 2013/05/21 1,509
253870 피츠버그 사시는 분 계시면 답변을 1 피츠버그 2013/05/21 773
253869 약간 시든 오이, 어떻게 처치해야할까요?ㅠㅠ 6 ... 2013/05/21 2,447
253868 성당에 다니시는 봉사자분들이요 9 성당봉사자 2013/05/21 2,217
253867 30후반 미혼이 3억 재산이면 어떤가요? 20 16 2013/05/21 1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