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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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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빚을 진 여자

쉰훌쩍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3-03-13 13:09:53

아흔이신 친정어머니가 4년전 저에게 5백만원을

맡기셨습니다. 어디에 1부 이자를 받아 달라고 하시면서.....

 

저는 꼼짝없이 5만원씩 이자를 드려야했고 용돈은 오른손 이자는 왼손

이렇게 각각 드렸습니다.  자식이 둘뿐이니 용돈드리는 자식도 저뿐입니다.

암튼 그저 편안하게 해드릴 생각으로  4년이 지났습니다.

 

얼마전 오빠가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걱정을 끼치기 시작하였지요.

 

어느날 저에게 너는 요즘 왜 이자 안 주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조곤 조곤 설명을 하니 끄덕이셨습니다.

 

저가 미국을 20일 정도 다녀온다고 하니

많이 못마땅해 하시면서 못가게 하시더군요.

손위 동서와 같이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큰일을 치를까 두려우셨나 봅니다.

 

또 다시 저에게 "너는 필요할때 꿔 갔으면 이제

알아서 가져와야지" 라고 하셔서

 

엄마가 치매인가?  하고

조카딸앞에서 5백만원을 드리면서 또 설명을 하였습니다.

 

조카딸이 할머니 그러면 지나번 병원비 주신거 안받았어야지

하니 묵묵부답.

 

암튼 손녀 보는데 돈가져왔다고 또 화내시고

저는 엄마가 엉뚱한 소리하니까 손녀 증인 세웠다고

했지요.

 

엄마는 내심 꿔간돈 안주고 미국여행이나 간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

 

다른것은 정신이 맑으신것 같은데

주머니돈이 살금살금 나가니까 만만한 딸에게

투정하시는것 같더군요.

 

건강히 오래 사시는데 아들땜에 요즘 힘드신 모양입니다.

이상 빚을 진 여자였습니다.

IP : 118.34.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3.13 1:12 PM (114.199.xxx.97)

    효녀시네요...
    저희 아파트에 94살 되신 할머니 사시는데..딸이랑 같은 동 다른 호수에 사세요.
    따남이 몇번씩 들여다 보시고 할머니는 손수레같은 거 밀면서 자주 산책하시고...좋아 보였어요.
    님도 참 좋아 보여요..감당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씀도 ^^

  • 2. 쉰훌쩍
    '13.3.13 1:16 PM (118.34.xxx.201)

    효녀는 아니구요

    그저 며느리도 떠나보내고 살림을 하시니

    반찬해다드리고 가끔 여행가고 합니다.

    적당한 일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 3. 저는
    '13.3.13 1:32 PM (211.115.xxx.79)

    원글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요
    오빠 아픈거랑 병원비를 누가 누구에게 줬다는건지
    돈을 가져오란게 이자인지 원금인지
    죄송합니다;;

  • 4. --;;
    '13.3.13 1:41 PM (180.65.xxx.29)

    저만 이해 안되는거 아니죠?

  • 5. 아마
    '13.3.13 1:43 PM (222.107.xxx.181)

    어머니가 5백만원 맡기시며 이자 5만원 달라고 하셔서
    필요치도 않은 돈 가지고 계시면서
    이자와 용돈을 드리셨나보네요.
    이제 다시 달라고 해서 드렸을테구요.
    어머니 마음 편하게 해드리려 노력하신 것 같네요...

  • 6. ........
    '13.3.13 1:45 PM (109.63.xxx.42)

    5백은 애당초 왜 받으셨는지.......

    그리고 부모님 아프시면 병원비는 당연히 드리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그동안 키워주고 학교 보내주고 그런거 다 돈으로 달라고 하면 어쩌시려고 이렇게 계산적으로 하시나요....

  • 7. 쉰훌쩍
    '13.3.13 1:50 PM (118.34.xxx.201)

    윗분 한번더 읽어보세요

    누가 아픈지 왜 받았는지.....

  • 8. 저는
    '13.3.13 1:53 PM (121.165.xxx.249)

    원글님이 친정어머님 마음 쓰시는게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5백만원은 원글님께서 보관하시는 거였겠죠....
    저는 요즘 치매증세를 보이는 아버님을 보면서 맑은 정신으로 이 세상과 안녕하는 것도 복이구나 생각했어요.

  • 9. roo
    '13.3.13 1:53 PM (182.218.xxx.43)

    효녀시네요
    맘 씀씀이도 이쁘시고요

  • 10. 착한 따님이시네요
    '13.3.13 3:07 PM (118.209.xxx.81)

    어머니가 복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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