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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엄마될 자격도 없나봐요..

후회... 조회수 : 2,335
작성일 : 2013-03-13 09:54:40

어젯밤 일어난 일이네요..

초2 남자인 우리집 큰애가 말썽을 부려서 혼내고있는중에..

자기도 화가난 나머지 저에게 "엄마 칼로 찔러 죽일거야"란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그 말을 듣자 빡도는데..ㅠㅠ

제가  그녀석을 제압한다고 팔을 꽉 잡고 엄마한테 그 말 사과하라고 하고 그녀석은 싫다고 하면서

온갖 힘을 주면서 저를 이길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이래저래 둘이서 힘으로 서로 누를려고 기싸움을 하다가 순간 저도 모르게 애 뺨을 때렸네요..

첨에는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손자국이 나면서 빨간멍이........

아..

제가 미쳤나봐요..

일단 연고발라주고 서로 사과하고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에 아직 자국이 남았네요..

어젯밤 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이실직고하니 그런말 하는건 정말 혼내줘야한다고 얘기했는데..

아침에 신랑이 모르는척 애한테 웃으면서

"너 얼굴 왜그래?" 그랬더니 우리 아들은 당당하게 엄마한테 맞았어..

그러네요..(신랑은 아무리 화가나도 애얼굴을 왜 때리냐고..)

오늘 학교가서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뭐라고 반응하고 우리애가 뭐라고 얘기할지..

정말 창피하구요..

남자애만 셋만 키우니 하나 키울때만큼 애한테 조근조근 얘기할 상황도 안되네요..

어제는 너무 맘이 무거워서 상담을 받아볼까 싶기도 해서 이래저래 찾아봤네요..

저 어떻해해야할까요?

IP : 218.209.xxx.1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3.13 9:55 AM (114.199.xxx.97)

    ㅜㅠ
    저는 네살 딸내미 뺨을 때린 적이 있어요. 남편 옆에 있다가 아이한테 손찌검한다고 뭐라하고...제가 판단할 때 저는 충동적으로 화를 잘 내는 편..ㅜㅠ

  • 2. 중2도 아니고 초2에
    '13.3.13 9:57 AM (180.65.xxx.29)

    그런말 쓰는거 예사롭지는 않네요 반항장애 아닌지...상담 받아볼 필요 있어 보여요.
    부모문제인지 아이문제인지 짚어볼 필요는 있을것 같아요
    저라도 컨트롤 안됐을것 같아요

  • 3. 필통
    '13.3.13 10:01 AM (119.214.xxx.85)

    때리는건 앞으로 하지 마세요. 오히려 반항심만 키우는거 같아요. 근데 저도 아들이 그와 비슷하게 한적있는데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고 멍한게....뭐 할말이 없더라구요. 남자아이 키우키 힘들어요

  • 4. ..
    '13.3.13 10:06 AM (122.37.xxx.46)

    오죽하면 그러셨겠어요. 아이 셋 키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아이가 또 화낼 말을 했네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래도 딸아이면 엄마한테 빰맞은거 기억할텐데, 남자아이니깐 금방 털고 마음에 담아두진 않을 것 같아요.

  • 5. .......
    '13.3.13 10:07 AM (142.179.xxx.235)

    아이와 함께 상담받아보세요. 아이 내면에 엄마가 모를 분노가 쌓여있을 수 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상담치료 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초5때였는데 사춘기 직전이라 그런지 마음 열기가 어려웠어요. 초2라니 마음 열기가 조금 더 수월할것 같아요.

  • 6. ㅠㅠ
    '13.3.13 10:07 AM (122.36.xxx.13)

    저두 이실직고 말합니다 ㅠㅠ 울 딸 빰 때린적있어요 ㅠㅠ 이젠 초등고학년이라 그렇게 하지도 못하지만 더 어릴땐 때린적있어요 ㅠㅠ 이번주 내내 아이랑 대화 많이 하시고 화가 치밀어 오르면 다른방에 와 버리거나 전 얼른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ㅠㅠ
    근데 님 손힘이 엄청 세 신가봅니다^^; 전 몇 번 전력이 있는데 한 번도 자국난적이 없어서 남편도 모르게 넘어 갔어요...근데 더 미안했어요...우리 앞으로 좀 더 감정조절해요.. 한 번 참아 보니 두 번 세 번 참아지구요 애 더 크면 이제 그렇게 혼내지도 못해요

  • 7. 초2가
    '13.3.13 10:23 AM (211.114.xxx.82)

    저런 말을 할수도 있는거군요.입이 안다물어지네요..

  • 8. ...
    '13.3.13 10:42 AM (110.14.xxx.164)

    초 2면 아직 너무어린데
    아이가 그런말 할땐 스트레스가 심한거에요 아마 밖에서도 친구들에게 그리 할수 있고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 힘이 안되서 말로 욕하는거지 좀 있으면 폭력도 써요
    아이가 그럴때 때릴게 아니고 용서하고 안아주셨어야 했어요 왜 그런말까지 하는지 생각해 보고요
    그 나이때 엄마란 존재는 정말 하늘과 같은 존재로 세상의 전부일텐대요 그런 엄마가 나를 이해 못해주니 너무 힘들거에요
    엄마랑 아이가 같이 상담 치료라도 받아보세요
    그리고 화날땐 차라리 떨어져서 잠시 나갔다 오시고요

  • 9. 아파요
    '13.3.13 11:44 AM (112.214.xxx.68)

    저의 큰아이가 고2때 화가나니 저한테 그러더군요.
    차라리 자기를 칼로 찌르라고....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웠어요. 아이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게...
    때리라든지 집은 나가겠다든지..했으면 몰랐을텐데 칼로 찌르라니요...상상만해도 끔찍하잖아요.
    전 보통때 같으면 엄청 소리지르고 욕했겠지만 너무 무서워서 순간 멈칫했어요.
    그리고 너랑 말하기싫다..해놓고 곰곰생각했지요.
    아이가 상처가 많은거 같았어요.
    그래서 다음날 조용히 빵집에 데려가서
    뭐가 그렇게 화가나고 엄마가 미웠니..하면서
    네가 많이 마음이 섭섭했나보구나..
    엄마가 밉지...하면저 마음을 읽어줬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예전같지 않게 부드러워지면서 속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상담기관을 찾아보시구요 아이를 많이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마음을 읽어주는게 중요하더군요..
    큰아이이니 동생들때문에 알게모르게 스트레스가 상당할거같아요.
    그래도 지금 어린나이이니 개선이 빨리 될꺼예요.
    엄마가 문제를 심각히 생각하시고 빨리 조치하세요,,,,

  • 10. ..
    '13.3.13 1:30 PM (211.36.xxx.82)

    체벌이 잘못된 경우가 아니고 다만 부모답지 않았을 뿐이에요.

    종아리, 손바닥... 뭐 무게잡고 그랬으면 됐을 걸 몸싸움에 뺨이라니 훈계가 권위 붕괴에 인격모독으로 넘어간 게 문제일 뿐이네요. 체벌 반대해 봐야 현실적으로 더 무리수를 두게 되는데 차라리 옛날처럼 체벌 프로세스를 만들어 시행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체벌 금지란 것도 현대의 발명이자 풍조인데 도그마로 쓰이면 비현실적인 이념 아닌가요.

  • 11. ..
    '13.3.13 7:24 PM (117.111.xxx.34)

    다시 읽어보니 아이의 분노가 많은 데 비해 행동의 허용치가 높은 것 같아요.
    바꿔 말하면 분별을 가르치는 훈육은 충분치 않으면서 정서를 억압하거나 등한시했다는 거 같은데...물론 해당 아이에게 맞춤한 수준에서 아니란 얘기죠. . 엄격하면서 자애롭다는 상태가 뭔지 이해를 못하던 동생 기억이 나서 살짝 그런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고 어른이고 존중한다는 건 감정을 포함하지만, 존중한다고 해서 서로 지켜야할 규율이 무시되도록 놔 두진 않죠. 적절한 규제가 있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위반시 제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잖아요. 규율에 엄하면서 아이를 존중한다는 건 그런 거겠죠.

  • 12. ..
    '13.3.13 7:29 PM (117.111.xxx.34)

    말할 때 상대방에게 지켜야 할 예의의 선을 못 지킬 정도로 규율에 둔감하면서 정서적 분노는 한껏 고양됐다면 아이에게 훈육이 모자라면서 존중도 못 받는다는 인상이 지워진 상태같아요... 정말로 진지하게 소통할 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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