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님은 근래엔 냉담하셨지만 성당에 다니셨던지라
성당 지인분들이 많으셔서 성당에서 연도팀이 나와 연도도 해 주시고
장례미사도 치루고 천주교 묘역에도 묻히셨습니다.
그게 어제 일이고 이제 내일이면 삼우제를 지내는데요.
삼우제 후에도 위령미사? 라는걸 지내야 한다고 하네요.
저희 시댁 상황이 .. 저희 남편은 막내고, 위로 누나 세분이 계세요.
큰누님이 카톨릭 신자이셔서 연도나 장례 미사 등등 잘 알고 계셨지만
둘째 누님 내외는 기독교 신자이시다 보니 어머님 장례 중엔 피치 못하고 연도도 듣고
미사 참례도 했지만 삼우제 위령미사 까지 꼭 참여해야 하느냐.. 언짢아 하는 분위기에요.
평소에 큰누님과 작은 고모부가 사이가 별로 안좋으셔서 ;;; 크고 작은 충돌이 잦긴 했어요.
큰시누이가 형제 많은 집 맏딸이다 보니 종종 '너희들은 잔말말고 다 내 말 들어!!' 이런 분위기에요.
그런데 시어머님 상중에도, 시아버님도 다 보고 계시는데 누님들간에 소리 높이는게 영 그렇네요.
저희 부부는 막내이기도 하고, 무교라 성당에 가든 교회에 가든 거부감은 없어요.
큰시누이는 저한테 작은 누나 내외 흉을 보시고,
작은 시누이도 저한테 큰시누이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중이에요.
삼우제는 내일 오전에 장지에서 지내고 점심 후 시댁으로 돌아와 있다가 저녁 미사에 참여해야 한답니다.
성당다니는 분들께 여쭙고 싶은것은 삼우제 위령미사..라는 것이 꼭 참여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 분들께 궁금한 것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성당에 오셔서 미사 참여 하는게 해서는 안될 일인지.. 그렇구요.
큰시누이는 작은 누나네 설득해서 미사 참여시켜라 하시고
작은 시누이는 큰누나한테 대신 잘 말해서 작은 누나 내외는 미사 참여 않는 것으로 해달라 하고 ..
아휴..큰누님도 좀 조근조근 부드럽게 이러저러하니 위령미사까지는 지내자.. 하면 좋겠고,
작은 누님네도 때가 때이니 다른거 말고 돌아가신 분 생각만 하자.. 그러면 되겠구만
두 분 사이 불편한 감정 때문에 저희 부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중입니다.
정작 맏상주는 저희 남편인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