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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DKNY 싱글노처자의 소개팅 이야기

싱글이 조회수 : 3,741
작성일 : 2013-03-12 15:11:58

알림 - 반말글

 

 

 

 

 

 

매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제 좀 더 바빠질 것 같아서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중에 올리려고 한다

그 이야기 신호탄으로 내가 어제 겪었던 처참한 사건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렇다

오늘의 희생양은 나다

어제 아는 오빠분의 소개팅으로 연락처만 주고받은 남자분과 만났다

하지만 난 촉이 왔다 안맞을 것 같다는 촉

그래도 주선자 얼굴을 생각해서 나갔다

촉이 맞다

그래도 주선자 얼굴을 생각해서 성실하게 임했다

 

이 남자 자기가 하는 가게 월별 매출부터 얼마를 넘겨야 순이익이 자기한테 얼마가 떨어지고

몇월부터는 죽겠다부터 해서 심지어 맥주와 오징어의 원가와 마진에 대해 썰을 푼다

다시 한번 느낀다 내 촉은 역시 정확해

그래도 주선자 얼굴을 생각해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남자 트레이너 생활도 했다면서 내 몸무게를 맞춘다

갑자기 팔을 뻗어 내 팔뚝을 만진다

깜짝 놀라는 내 기분은  상관없이 여자 몸매와 근육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나보고 날씬하다 한다 감사하다 했다 그랬더니 탄력얘기를 한다

자기 기준에선 내가 그렇게 근육을 가진 몸매는 아니라면서 또 말끝을 흐린다

주선자 얼굴이 흐릿하게 잊혀졌다

핑~! 소리가 들린다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기는 소리였다

 

그랬더니 자기는 여자가 어딜 고쳤는지 정확하게 알아맞춘다고 하면서 내 얼굴을 본다

맞춰보라 했다 한군데를 말한다 맞다고 했다 또 말해보라 했다

그랬더니 수줍게 웃으면서 실례될까봐 말못하겠다며 말끝을 흐린다

나 한군데만 했다 실례될까봐 뭘 말못하겠다는건지 물어봤지만

계속 실례가 될까봐 이 말만 했다

난 생각했다

니 얼굴이 실례야......................

 

나보다 키가 훨씬 작아도

나보다 더 또각소리를 내는 구두를 신고 있었어도

만나기 전에 너무 피곤해서 잠깐 쉬겠으니 카톡 대화를 그만하고 좀있다

실제로 보자는 나에게 자기하고 좀 더 놀아달라는 그 눈치없음에도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하기에만 급급해서 몇시에 볼거냐는 내 질문을

두번이나 씹었음에도

그래 이번엔 다를지도 모를거란 0.00001%의 기대를 한 내가

ㅄ이었단 것만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내 촉대로 앞으로는 행동하겠다고

주선자 오빠는 당분간 안보려고 한다

IP : 125.146.xxx.4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촌철살인
    '13.3.12 3:13 PM (39.7.xxx.76)

    니 얼굴이 실례야.

    나도 써먹고 싶다.
    근데 난 소개팅 끊긴지도 백만년..

  • 2. 촌철살인
    '13.3.12 3:14 PM (39.7.xxx.76)

    소개팅 자리가 들어온다는 건
    아직도 매력적이란 증거다. ㅎㅎ

  • 3. ㅋㅋ
    '13.3.12 3:16 PM (112.220.xxx.124)

    나도 써먹어야 겠다. 니 얼굴이 실례야 ㅋㅋ
    나도 몇번 소개팅 했는데 ㅡㅡ 절대 안한다!
    그래도 소개팅 해준다는게 어딘가!
    계속 하다보면 월척을 낚을 수도ㅋㅋㅋ
    연하도 좋고~~~

  • 4. 니 얼굴이 실례야
    '13.3.12 3:17 PM (118.209.xxx.8)

    많은 남자들이 소개팅이나 선 자리 가서 하는 생각이라고 한다 ^^;;

  • 5. 싱글이
    '13.3.12 3:25 PM (125.146.xxx.47)

    촌철살인//
    다음에 써먹어라 어제는 이성의 끈을 잡느라 힘들었다 정말

    ㅋㅋ//
    월척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시련만이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니 얼굴이 실례야//
    무슨 말이 하고 싶은가 넌씨눈 댓글인 것 같은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남자들한테 이쁘단 말도 많이 듣고 키크고 날씬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재수없을까봐 안적으려 했는데 ㅡㅡ
    그리고 그 남자 얼굴은 진짜 실례였다

  • 6. ㅡㅡ
    '13.3.12 3:26 PM (210.216.xxx.158)

    여기 열등감 쩌는 남자들 부쩍 많아졌다. 미혼녀들 많다는 소문듣고 찾아온듯한데, 화풀이 상대가 될수있으니 조심하시라.

  • 7. 싱글이
    '13.3.12 3:27 PM (125.146.xxx.47)

    ㅡㅡ//
    알겠다 내가 그 점을 잠시 잊었다 다시 상기시켜줘서 고맙다

  • 8. 열등감이고 뭐고
    '13.3.12 3:48 PM (118.209.xxx.8)

    상대의 외모에 불만을 가지는 건 남성 쪽이 훨씬 더 많다는 거다.
    사실을 말해도 트집잡는 곳인가 여기는?

  • 9. oo
    '13.3.12 4:02 PM (219.252.xxx.67)

    아 정말 너무나도 반가운 DKNY 글이 올라와서 보자마자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근데 좀 안습이네요... 좋은 분 나와서 소개팅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소개팅 멈추지는 마세요. 하다보면 좋은 분 만날겁니다. 화이팅!! ㅎ

  • 10. 싱글이
    '13.3.12 4:13 PM (125.146.xxx.47)

    00//
    안습ㅜㅜ 맞다(꿋꿋하게 다체쓰는 중)
    갑자기 그 노래가 떠오른다 잼의 난 멈추지 않는다 제목맞나?
    우리 멈추지 말자

  • 11.
    '13.3.12 4:16 PM (59.26.xxx.103)

    얼마전에 나도 소개팅했다!
    그 남자 그 나이먹도록 연애를 딱 한번, 것도 4개월 해봤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절실하게 이해됬다.
    소개팅 다시는 안하리라 마음먹게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 12. 싱글이
    '13.3.12 4:18 PM (125.146.xxx.47)

    아//
    소개팅의 흑역사를 공유하는 우리인가
    그래도 우리 멈추지 말자 다만 촉은 따르되 들어오는 소개팅 마다하지는 말자
    이 마음가짐을 갖고 정진하자

  • 13. 타이홀릭
    '13.3.12 4:40 PM (218.209.xxx.130)

    소개팅해서 똥밟는 경우가 어디 한둘인가!
    나는 소개팅 나갔다가 한시간 내내 자기 장트러블 얘기 듣고 온적도 있다. 먹는 낙으로 사는 내가 밥맛이 뚝 떨어져서 그냥 왔다...
    아침저녁 수시로 찾아오는 똥 때문에 회사도 못갔다는 그 더러븐 놈... 멀쩡하게 생겨서리....

    급기야... 나한테 장트러블 없냐고 물어보신다.... 없다고 하니... 그럼 생리통은 없냐고 물어보신다....

    내가 맘에 안들면 곱게 가지 어디서 그런 드런 똥얘기야..ㅡ.ㅡ

    1년 내내 수십번의 소개팅과 선에서 그 드러운 꼴을 당했지만... 지금 나는 그래도.... 훈남 세 살 남친이 생겼다... 물론 소개팅으로 세살 연하 만나긴 힘들고...

    아는 누나였다가.... 우리 애갸~ 가 되었다...

    우리 힘내자..좋은 날 올거다.

  • 14. 타이홀릭
    '13.3.12 4:41 PM (218.209.xxx.130)

    오타다... 세 살 남친이 아니다... ㅡ.ㅡ.

    세살 연하 남친이다...

    나 그래도 양심은 있는 뇨자다..

  • 15. 싱글이
    '13.3.12 4:44 PM (125.146.xxx.47)

    타이홀릭//
    장트라볼타가 걸렸구나 드러븐 놈
    소개팅으로 만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 다시 한번 더 느꼈다

  • 16. 라맨
    '13.3.12 5:09 PM (125.140.xxx.57)

    아 지금 곤란하다.
    원글이도 원글이지만
    타이홀릭님 때문에 진짜 민지겠다.
    사무실인데 소리 못내고 웃는게 정말 힘들다!!!!!!!!

  • 17. 싱글이
    '13.3.12 5:25 PM (125.146.xxx.47)

    라맨//
    잠깐 화장실 가서 웃고 와라
    타이홀릭님은 세살 남친만나는 능력자다! ㅋ

  • 18. 흐흐
    '13.3.12 9:46 PM (114.207.xxx.200)

    ㅋㅋㅋ
    오늘 차사고나서 공장에 맡기러갔다가 미쳐 발견못했던 조수석쪽 스크레치 발견하고 속이 꾸물 거리는중이었는데
    원글과 타이홀릭님하덕에 웃었다.
    에잇! 소개팅이 몽가 먹는건가? 우걱우걱ㅋ

  • 19. ㅎㅎ...
    '13.3.13 12:17 AM (218.148.xxx.50)

    밤 늦게 들와서 10페이지 다음번을 넘길까 말까 하다 넘겨보니 DKNY 글이 있었구나.
    덕분에 많이 웃었다.
    난 내인생의 싸이코 8할은 소개팅/선에서 만난 듯 하다.
    예전에 82 베스트 글 두번 올라갔는데 두번 다 선얘기였다는...;;

    덕분에 이젠 보라고보라고 뚜연락 들어와도 미동도 안하는. 바위같은 강인함이 생겼다.
    하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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