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반말글
매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제 좀 더 바빠질 것 같아서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중에 올리려고 한다
그 이야기 신호탄으로 내가 어제 겪었던 처참한 사건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렇다
오늘의 희생양은 나다
어제 아는 오빠분의 소개팅으로 연락처만 주고받은 남자분과 만났다
하지만 난 촉이 왔다 안맞을 것 같다는 촉
그래도 주선자 얼굴을 생각해서 나갔다
촉이 맞다
그래도 주선자 얼굴을 생각해서 성실하게 임했다
이 남자 자기가 하는 가게 월별 매출부터 얼마를 넘겨야 순이익이 자기한테 얼마가 떨어지고
몇월부터는 죽겠다부터 해서 심지어 맥주와 오징어의 원가와 마진에 대해 썰을 푼다
다시 한번 느낀다 내 촉은 역시 정확해
그래도 주선자 얼굴을 생각해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남자 트레이너 생활도 했다면서 내 몸무게를 맞춘다
갑자기 팔을 뻗어 내 팔뚝을 만진다
깜짝 놀라는 내 기분은 상관없이 여자 몸매와 근육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나보고 날씬하다 한다 감사하다 했다 그랬더니 탄력얘기를 한다
자기 기준에선 내가 그렇게 근육을 가진 몸매는 아니라면서 또 말끝을 흐린다
주선자 얼굴이 흐릿하게 잊혀졌다
핑~! 소리가 들린다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기는 소리였다
그랬더니 자기는 여자가 어딜 고쳤는지 정확하게 알아맞춘다고 하면서 내 얼굴을 본다
맞춰보라 했다 한군데를 말한다 맞다고 했다 또 말해보라 했다
그랬더니 수줍게 웃으면서 실례될까봐 말못하겠다며 말끝을 흐린다
나 한군데만 했다 실례될까봐 뭘 말못하겠다는건지 물어봤지만
계속 실례가 될까봐 이 말만 했다
난 생각했다
니 얼굴이 실례야......................
나보다 키가 훨씬 작아도
나보다 더 또각소리를 내는 구두를 신고 있었어도
만나기 전에 너무 피곤해서 잠깐 쉬겠으니 카톡 대화를 그만하고 좀있다
실제로 보자는 나에게 자기하고 좀 더 놀아달라는 그 눈치없음에도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하기에만 급급해서 몇시에 볼거냐는 내 질문을
두번이나 씹었음에도
그래 이번엔 다를지도 모를거란 0.00001%의 기대를 한 내가
ㅄ이었단 것만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내 촉대로 앞으로는 행동하겠다고
주선자 오빠는 당분간 안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