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정말... 제 친정은 답이 없네요

훔훔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3-03-12 15:10:13
여기 뭐 안 그러신 분 있겠습니까마는....

제 나이 서른여덟 입니다.

제 기억으로 제가 3학년때부터 제 지옥은 시작되었어요.
가정불화와 폭력.. 엄마아빠는 제가 다 커서 이혼했다가 저 결혼하고나서 다시 합쳤어요.
어릴때는 이 모든게 아빠탓인줄로만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모든 원인제공은 엄마였어요.
그런 엄마한테 평생을 세뇌당하고 산 것이 .. 정말 치가 떨리게 싫었어요.
전 정말 제 평생을 (결혼하기 전까지) 불쌍한 엄마 불쌍한 엄마... 난 엄마를 위해서 살아야돼...
뭐 이렇게 살았었거든요.

아... 이 얘기를 어떻게 이 좁은 종이 한 바닥에 쓰겠습니까...

결혼하고 나서도  툭 하면 엄마한테 전화옵니다. 니 애비랑 싸웠다고 안산다고...
지겹고도 지겨워요...
그러다 제가 딸을 낳았는데
전 도저히 이해가 안 갔어요.
저 같으면 새끼 속상할까봐 나 힘든얘기 절대 안할거 같은데
우리엄마는 쪼르륵 쪼르륵~ 
제가 정말 그런 성격이 아닌데 한 번 뒤집었더니 그 후로는 뜸했고 제가 미국에 살면서부터는 그놈의 070으로 시차도 안맞느데도 툭하면 전화해서 난리치는게 좀 뜸하다 싶더니... 오랜만에 또 한 껀 하시네요~
집팔아서 팔천만원씩 서로 나눠갖고 갈라서겠대요... 육십셋 되였습니다 제 부모님...

이젠 저도 제 살길을 찾아야겠다 싶어 좀 모질게 대합니다.
뭐 저정도 갖고 그러냐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여기에 쓴건 정말 백중의 1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근데... 모질게 전화를 끊고 나서도 너무너무 맘이 편칠 않습니다.
저러다 큰이이라도 나면 내가 그 죄를 다 어떻게 받나...이런생각 들고...

전 정말 정상적이고 아니.. 정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훌륭하신 시댁이 진심 더 좋습니다.
친정만 생각하면.... 아...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 불안하고 괴로운 내 청소년기를 모두 앗아간 이 불쾌한 마음..ㅠ.ㅠ
글이 횡설수설 합니다....
죄송해요...ㅠ.ㅠ




IP : 209.134.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2 3:16 PM (72.213.xxx.130)

    그나마 매번 불려갈 필요없고, 시댁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아직도 두분 싸울 기운도 있으시고 대단하심.
    일단, 님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랬노라 그대로 소식만 접수했다 이렇게만 생각하세요.

  • 2. 걱정마세요
    '13.3.12 3:19 PM (61.102.xxx.216)

    자식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으니 그러는 겁니다.
    이혼 하든말든 알아서 하시라 그러세요.
    우리엄마도 아버지와 이혼하겠다 그러시다가 자식들 반응이 냉정하니 더이상 말씀 안하데요.

  • 3. 저도 그래요
    '13.3.12 3:33 PM (180.224.xxx.59)

    만나서 이야기라도 하고싶네요 저도 그래요 그런이야기 누구한테도 못하겠고

  • 4. ...
    '13.3.12 4:00 PM (118.38.xxx.84)

    한번 간략하게 라도 정리해서 써보시지요.

    저 경우는 비슷 하면서 약간 다른데
    어릴때는 아버지가 죽일놈 ( 분명히 죄가 많음), 어머니가 불쌍한 피해자 라는 생각 이었는데
    커면서 부모 모두 똑같다,
    어머니도 피해자 이면서 가해자 라고 느끼게 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567 울산 미스코리아 진선미.. 22 oo 2013/05/03 5,193
248566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가능할까요? 26 비비 2013/05/03 1,819
248565 제주도 신라호텔이나을까요? 롯데가 나을까요? 4 ... 2013/05/03 2,355
248564 22개월 딸네미 무슨반찬을 해줘야 할런지 모르겠어요.. 1 잘좀 먹자!.. 2013/05/03 607
248563 호두파이 보관 어떻게하면 되나요? 2 혹시 2013/05/03 4,290
248562 초5, 문학 전집 어느 출판사가 좋을지요? 3 쉽게 읽히는.. 2013/05/03 888
248561 아빠어디가 검색하다가 여수 갈치낚시 아세요? 7 ,,, 2013/05/03 1,940
248560 장윤정 “10년동안 번 돈 어머니가 모두 날렸다” 83 000 2013/05/03 25,235
248559 김재철의 유령.. 1 yjsdm 2013/05/03 528
248558 여러분들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미국 동부 여행 3 제발제발 2013/05/03 798
248557 중2과학 답 좀 알려주세요 3 감사합니다 2013/05/03 641
248556 정부, 70년대 ‘공장 새마을운동’ 닮은 하향식 생산성 운동 제.. 3 .... 2013/05/03 495
248555 전기세가 얼마나 나오나요? 17 ... 2013/05/03 2,668
248554 생수 렌탈 저렴한데 아세요? 2 급질 2013/05/03 1,626
248553 만인에게 너무 친절한 남친이 걱정이예요 10 아아:: 2013/05/03 6,161
248552 동천래미안 근처 괜찮은 한식당 추천해 주세요..^^ 4 ... 2013/05/03 776
248551 어린이집 대체교사 어떤가요 3 ... 2013/05/03 1,482
248550 어제 무료사주 보는 곳 2 재호맘 2013/05/03 5,198
248549 다들...시부모님이 어린이날 선물 챙겨주시나요? 30 궁금이 2013/05/03 3,116
248548 새 피아노와 중고 야마하(일본산) 어떤게 좋을까요? 7 피아노..... 2013/05/03 7,882
248547 (방사능)대한민국의 3%의 엄마들을 찾습니다.-아이방사능급식 6 녹색 2013/05/03 1,000
248546 부유한 시부모님께는 무슨 선물을 해드려야 할까요? 16 부자 2013/05/03 2,810
248545 시험보면 아는 것도 다 틀려와요 - 조언부탁- 4 고1 고민 2013/05/03 844
248544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가족들 있는분들은 ..?? 4 ... 2013/05/03 1,248
248543 00학번 인서울 대학교 혹시 논술 안보고 가셨나요?? 8 몰라서 여쭙.. 2013/05/03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