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정말... 제 친정은 답이 없네요

훔훔 조회수 : 2,410
작성일 : 2013-03-12 15:10:13
여기 뭐 안 그러신 분 있겠습니까마는....

제 나이 서른여덟 입니다.

제 기억으로 제가 3학년때부터 제 지옥은 시작되었어요.
가정불화와 폭력.. 엄마아빠는 제가 다 커서 이혼했다가 저 결혼하고나서 다시 합쳤어요.
어릴때는 이 모든게 아빠탓인줄로만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모든 원인제공은 엄마였어요.
그런 엄마한테 평생을 세뇌당하고 산 것이 .. 정말 치가 떨리게 싫었어요.
전 정말 제 평생을 (결혼하기 전까지) 불쌍한 엄마 불쌍한 엄마... 난 엄마를 위해서 살아야돼...
뭐 이렇게 살았었거든요.

아... 이 얘기를 어떻게 이 좁은 종이 한 바닥에 쓰겠습니까...

결혼하고 나서도  툭 하면 엄마한테 전화옵니다. 니 애비랑 싸웠다고 안산다고...
지겹고도 지겨워요...
그러다 제가 딸을 낳았는데
전 도저히 이해가 안 갔어요.
저 같으면 새끼 속상할까봐 나 힘든얘기 절대 안할거 같은데
우리엄마는 쪼르륵 쪼르륵~ 
제가 정말 그런 성격이 아닌데 한 번 뒤집었더니 그 후로는 뜸했고 제가 미국에 살면서부터는 그놈의 070으로 시차도 안맞느데도 툭하면 전화해서 난리치는게 좀 뜸하다 싶더니... 오랜만에 또 한 껀 하시네요~
집팔아서 팔천만원씩 서로 나눠갖고 갈라서겠대요... 육십셋 되였습니다 제 부모님...

이젠 저도 제 살길을 찾아야겠다 싶어 좀 모질게 대합니다.
뭐 저정도 갖고 그러냐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여기에 쓴건 정말 백중의 1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근데... 모질게 전화를 끊고 나서도 너무너무 맘이 편칠 않습니다.
저러다 큰이이라도 나면 내가 그 죄를 다 어떻게 받나...이런생각 들고...

전 정말 정상적이고 아니.. 정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훌륭하신 시댁이 진심 더 좋습니다.
친정만 생각하면.... 아...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 불안하고 괴로운 내 청소년기를 모두 앗아간 이 불쾌한 마음..ㅠ.ㅠ
글이 횡설수설 합니다....
죄송해요...ㅠ.ㅠ




IP : 209.134.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2 3:16 PM (72.213.xxx.130)

    그나마 매번 불려갈 필요없고, 시댁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아직도 두분 싸울 기운도 있으시고 대단하심.
    일단, 님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랬노라 그대로 소식만 접수했다 이렇게만 생각하세요.

  • 2. 걱정마세요
    '13.3.12 3:19 PM (61.102.xxx.216)

    자식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으니 그러는 겁니다.
    이혼 하든말든 알아서 하시라 그러세요.
    우리엄마도 아버지와 이혼하겠다 그러시다가 자식들 반응이 냉정하니 더이상 말씀 안하데요.

  • 3. 저도 그래요
    '13.3.12 3:33 PM (180.224.xxx.59)

    만나서 이야기라도 하고싶네요 저도 그래요 그런이야기 누구한테도 못하겠고

  • 4. ...
    '13.3.12 4:00 PM (118.38.xxx.84)

    한번 간략하게 라도 정리해서 써보시지요.

    저 경우는 비슷 하면서 약간 다른데
    어릴때는 아버지가 죽일놈 ( 분명히 죄가 많음), 어머니가 불쌍한 피해자 라는 생각 이었는데
    커면서 부모 모두 똑같다,
    어머니도 피해자 이면서 가해자 라고 느끼게 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446 2온스 얇은 패딩 지금사면 얼마 못입을까요? 2 2013/03/13 921
229445 아까 답글다신82쿡님~ 4 ..고민녀 2013/03/13 627
229444 한끼에 식빵 한조각으로 버텨지네요 신기하네요. 2 ... 2013/03/13 2,508
229443 미국, 캐나다 영어도 서로 인토네이션, 액센트가 살짝씩 다른가요.. 6 ㄷㄷ 2013/03/13 1,568
229442 초등 고학년 아들이 너무너무 소심해요 4 ㅇㅇ 2013/03/13 1,192
229441 남자가 가진 여성의 환상및 착각 ~~ 1 리나인버스 2013/03/13 1,635
229440 아들이 문자로 어마마마 하면,,닭살스럽지 않나요?? 3 /// 2013/03/13 675
229439 25개월 아이가 손가락을 빨아요 3 손가락 2013/03/13 804
229438 50대여자 4분이 처음 제주도 여행 가십니다. 제주도 숙소, 좋.. 9 제주도 숙소.. 2013/03/13 2,085
229437 서울 시내에 아직도 공중전화 있나요? 6 공중전화 2013/03/13 639
229436 부산태종대 유람선 타 보신분 있나요?? 7 바다 2013/03/13 4,273
229435 만화영화 제목좀 알려주세요~~ 5 하늘정원 2013/03/13 561
229434 초등생 아들,'엄마,인생은 어떻게 살아야지 행복해?' 1 .. 2013/03/13 872
229433 립라커가 립글로스보다 더 좋을까요? 2 고민또고민 2013/03/13 1,854
229432 호텔방 어떻게 나눠서 잘까요? 8 .... 2013/03/13 1,879
229431 이영자먹방최고 5 ........ 2013/03/13 2,464
229430 최근에 이런 사탕 보신적 있나요? 9 사탕 2013/03/13 2,824
229429 이제 천주교도 탄압받는 시대가 왔군요 6 하다하다 2013/03/13 1,864
229428 실비보험 80세만기 질문드릴게요 17 보험 2013/03/13 2,628
229427 다섯살 넘어가는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 8 .. 2013/03/13 1,011
229426 쫄면 면이 있는데요.. 8 2분 2013/03/13 1,292
229425 공영방송의 청와대 눈치보기, 김병관도 감쌀 기세 1 yjsdm 2013/03/13 386
229424 12월에 출산을 하면.. 출생신고는... 12 연말출산 2013/03/13 2,940
229423 민주당은 인물이 되기전에 인간이 먼저되라(펌) 18 ... 2013/03/13 853
229422 재무설계 받아보고 싶은데..추천 부탁드려요 5 맞벌이 2013/03/13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