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설유치원 선생님들이 좋은 분이셔서 안심이 돼요

병설유치원 조회수 : 1,999
작성일 : 2013-03-12 10:48:43
전에 살던 동네는 유치원을 보고 집을 사서 이사를 했어요.
큰애부터 둘째까지 5년은 유치원에서 보내야 했기에...
모두들 못 들어가 애태우는 유치원인데 운 좋게 대기했다가 곧 연락이 왔고(시기적으로 당첨 안됐던 아이들은 이미 다른 유치원을 찾아 입학했을 때라 순서가 금방 왔어요)
둘째는 재원생 동생 혜택으로 편하게 들어갔죠.

둘째가 올해 7세인데 급히 이사를 할 사정이 생겨서 
큰애 학교고 둘째 유치원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냥 집 구해지면 바로 근처로 가야 할 상황이 됐어요.
전에 살던 동네와도 많이 멀어졌고요.
동네 주민들에게 평판 좋은 사립 유치원이 몇 개 있기는 했지만
이제 1년 남았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큰애 다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립 유치원이 프로그램은 좋다고 평이 좋은데 아이들이 뛰어놀 넓은 동산이 없었어요.
제가 유치원 보내면서 학습적인 것보다는 음식 잘 나오고 뛰어놀 수 있는 동산이 있는 곳을 더 우선으로 해왔거든요.
둘째가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도 해서 1년간 병설 유치원 다니면서 학교도 익히고 가까우니 저도 심리적으로 편안할 것 같고 드는 돈도 사립과는 비교가 안되게 저렴하고요.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죠. 연령별로 딱 한 반씩만 있어요.
여기도 대기 했다가  운 좋게 입학식 전에 연락을 받았답니다.

병설유치원 선생님이 사립 유치원 선생님보다 좀 무뚝뚝하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기에 조금 걱정하기도 했는데
엄마를 대하실 때는 확실히 사립유치원보다 사무적이기는 해요. 학교 선생님과 거의 비슷.

그런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완전 다르시더라고요.
특히 저희 아이 반 선생님이 엄마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으시던데(다른 선생님들 보다 엄마들에게도 더 편안히 대해주시는 분)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휘둘릴 분은 절대 아닌 걸로 보이고요.
아이들을 대할때 참 다정하고 온화하고 아이들 하나하나가 예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마음이 눈빛으로 보여요.
아침에 아이들 맞이해 줄때도 한 명 한 명 바로 무릎을 낮춰 아이랑 눈높이를 맞추고 다정히 안아주시더군요.
그리고 입학식때 올해는 어떤점에 중점을 두어 교육하겠다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방학동안 열심히 연수 교육 받고 공부한 것을 아이들 교육에 반영하겠다 하더군요.

병설은 차량 운행을 안 하니까 제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도착하고 돌아가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거든요.
아무래도 차량으로 아이들이 한번에 도착하고 출발하는 유치원과는 좀 다르죠.
그런거 전혀 번거롭다 않고 유치원 문 열고 닫는 시간 이내에만 아이들이 오거나 데리고 가거나 하면 그 시간동안은 안전하게 돌보아 주시는 듯. 선생님들이 다 직장맘으로 아이들을 길러본 어머니들이라 그런 것에 대한 이해심이 깊으셨어요.
교실도 널찍하고 교구들도 다양하고 반마다 피아노도 한대씩 있고 교실에 햇빛 환하게 들어오네요.


식사는 학교 급식과 동일해서 함께 관리를 받으니까 재료나 위생도 안심이 되고, 이제 7살이니 학교 급식 먹는데 큰 어려움 없어요.
아이는 얼른 밖의 놀이터와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싶어서 안달이네요.

혹시 시간이나 통학 등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병설 유치원은 뭐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싼 사립을 보내려는 분이 계시다면 
주위 엄마들의 평판이나 시설 등을 살펴본 후에 병설 유치원도 한 번 고려해 보세요.


IP : 1.235.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12 10:55 AM (1.245.xxx.97)

    저는 5세 아이를 보내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총인원이 40명이라는 것도 좋고 (저희 아이반은 15명)
    급식시스템 익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들어요.

    셔틀버스가 없어서 제가 데리러 가야하지만 (아침은 아이아빠가 책임)
    그 덕분에 아이에게 있었던 일들도 들을 수 있구요.

    올해는 제비뽑기에 성공했지만 내년은 또 어찌될 지 모르겠어요.

  • 2.
    '13.3.12 11:30 AM (1.245.xxx.97)

    저희 애 다니는 곳은 재원 안된대요. 매년 새로 뽑기해야 한다네요.

  • 3.
    '13.3.12 11:37 AM (118.43.xxx.4)

    병설 보내기 싫어하는 엄마들도 있군요!?
    제 주변에서는 병설 안되면 엄마가 막 울고 그러던데...;;;

  • 4. 저희
    '13.3.12 11:38 AM (211.221.xxx.216)

    7살 큰애도 올해 병설유치원 입학했어요. 이곳도 나름 교육열 쎄다는 신도시이고 5세때부터 놀이학교, 입소
    문난 사립유치원도 보내봤는데 저도 병설이 맘에 들어요. 아침등원은 아빠가 출근하면서 내려주고 하원만 제
    가 데려오고 있어요. 우리애 담임쌤도 40대초반정도에 경험많아보이셔서 신뢰가 가요.

    병설이 수업이 빨리 끝나고 배우는거 없이 방학만 길다고들 하는데 사실 수업은 9시10분에 시작하니깐 사립유치원보다 거의 한시간 빨리 시작해서 그만큼 빨리마치는거더라구요. 무엇보다 급식이 믿을만해서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988 스팸문자인가요?? 확인좀해주세요! 6 이거 2013/04/16 864
240987 영화 지슬 봤어요. 5 마음 2013/04/16 870
240986 나인에서요.. 주민영이 어떻게 박민영이 된거에요?? 6 궁금 2013/04/16 2,440
240985 제경우 암보험이 필요한지 의견 좀 부탁하께요.. 9 40세 2013/04/16 956
240984 YG 주식 날아가네요 2 ㅇㅇ 2013/04/16 3,589
240983 지금 kbs방송 보세요 2 집에계시면 2013/04/16 1,425
240982 김승연 회장 징역 3년 감형…구속집행정지 유지 4 세우실 2013/04/16 1,090
240981 간호조무사 7 궁금이 2013/04/16 1,807
240980 [남편과의 문제]이런 경우....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7 skavus.. 2013/04/16 1,697
240979 신비로운 야옹이의 성장 5 하늬 2013/04/16 1,030
240978 돈을 어떻게 버는지도 중요한가요? 7 궁금 2013/04/16 1,333
240977 이자수입이 연 2000이라면 5 원금은 얼마.. 2013/04/16 2,355
240976 저처럼 환절기 어렵게 보내시는 분들 또 계시나요? 4 30대 중반.. 2013/04/16 813
240975 역대 장희빈이라는데 누가 가장 어울리나요?ㅋ 14 ... 2013/04/16 2,155
240974 나인..심장이 터질거 같아요 ㅠㅠ 14 진욱홀릭 2013/04/16 2,858
240973 김연아 허리선과 힙라인 예술이네요 6 시리얼 2013/04/16 4,310
240972 결혼 20년 넘게 처가집에서 단 한번도 잔 경우 9 좋은남편이라.. 2013/04/16 2,047
240971 저 사주 본 얘기... 심심해서요. (길어요) 8 심심해서 2013/04/16 4,765
240970 예물세트에 구두계약한 금 취소가능한지 조언부탁드립니다 ㅠㅠ 3 st ble.. 2013/04/16 1,077
240969 김행대변인 패션감각 12 스타일 2013/04/16 3,944
240968 쟈스민님 만능양념장 정말 유용하고 맛있어요. 9 소심한 주부.. 2013/04/16 4,266
240967 경찰 “국정원, 댓글 조직적 개입 여부도 수사” 세우실 2013/04/16 254
240966 몸살이 심하게 났어요 어느 병원을 가야하죠 ㅜㅜ 3 또또루 2013/04/16 6,195
240965 강호동치킨 어때요? 2 jc6148.. 2013/04/16 1,144
240964 고3은 거의 다 영양제와 한약 먹이는 분위기인가요? 9 가만 있어도.. 2013/04/16 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