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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번도 잘했다 한적 없는 엄마가 싫어요.

마음의 거리 조회수 : 2,766
작성일 : 2013-03-12 10:46:13

나이가 40이 넘은 딸입니다.

보통의 평범한 딸..

돌이켜 보니 엄마에게 한 번도 잘 했다 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들어본적 없고

아무 말 없으면 그것이 잘 했다는 그런 표시이려니 하고 살았던 것 같내요.

얼마전 남편이 승진을 했어요.

남에게 자랑은 안하고 엄마에게 만 했는데..그럼 월급은 얼마 오르니 대뜸 그러십니다.

또..남편이 겸임 교수가 되었을때 말씀 드리니..

시큰둥..뭐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잘했네 이런 소리 해줄수도 있지..

교수는 아니잖아 ..합니다.

직장 다니면서 교수 하는 법을 찾아 보랍니다.ㅠ.ㅠ..말이 됩니까?

직장 다니면서는 겸임 교수가 한계점이다 하니간요..뭘 그래 합니다. ..제말을 믿지 않는 듯..

마트 갔다 왔다하면 뭘 사러 갔는데?..느낌상 돈쓰러 다니냐는 느낌.

재래시장 안다니고 마트 다니면서 비싸게 사먹는 다고 하세요.

마트에선 공산품 위주로 사고 주로 부식가계 이런데 이용하는데 ,,마트만 갔다왔다하면..

너는 대체 마트서 뭘 사는데 합니다.

울 엄마 집이 3채고 돈도 넉넉하게 있으신 분이라 ..저 에게 뭘 바라시지는 않으세요.

제가 월급타면 여행가시는데 쓰라고 용돈 꼭 입금 시키구요.특별한 날  되면 돈 드려요.

사고 싶은 코트가 60%세일해서 23만원짜리가 있다 하면  ..하나를 사도 좋고 비싼걸 사야지 하는데..막상

막상 제가 샀다고 하면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너는 나가서 척척 잘 사네..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은 아울렛 왕창 세일해서  3만원 짜리 코트라고 사면  그런것도 뒤지면 좋은거 있다 하십니다.

저 직장인이데요..

겨울내내 유행지난 코트 한 벌과 3만원 준 재킷같은 코트 하나  로 버텨서 이번주말에 아울렛 가서

23만원 주고 빈폴 코트 샀어요.

엄마가 뭐라 할지 아니..변명조로  직장 다니다 보니 옷차림 신경써야 한다 하니..

(제가 무슨 말을 기대한건 아녀요..그래도 그러긴 하지..라고 끄덕여만 줘도 더 바랄게 없어요)

누구는 잘 쓰면 좋은줄 모르니..

다 살림 하고 아이들 가르키니 맘대로 못하고 살지 합니다.

우와...저...진짜 아끼고 살거든요.월급의 60%저금합니다.

제 남편이 야근하면 남자가 가장이 그래야지 하고 안그런 가장있니 ?하곤

남동생이 야근하면 개가 고생해서 보약해줘야 한다하고..

그러니 저도 늘 숨기고 마음을 안보여주고

엄마랑 백화점 쇼핑 다니는 일은 절~대 안 만들고

되도록 안부딪치고 싶어요.

자꾸만 차가운 딸이 되어갑니다....

IP : 115.90.xxx.15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잇
    '13.3.12 10:50 AM (58.236.xxx.74)

    그것도 병이예요, 왜곡된 완벽주의.
    마음속에 혼자 완벽한 이미지를 갖고 사시는 거죠.
    오히려 직장 생활 안 해보신 분들이 더 그러시고,
    시골분들이 며느리인물은 티브이 속 탤런트급 찾으시는 법이예요 ^^

  • 2. 어르신 걍팍하십니다만
    '13.3.12 10:52 AM (203.247.xxx.210)

    원글님도 의존적인 성품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칭찬을 기대하다니요

    남이 뭐라든
    내가 나 잘하고 살면 그 뿐

  • 3. 음...
    '13.3.12 11:06 AM (115.140.xxx.66)

    아직도 그런 어머니한테서 원하시는 말 듣기를 기대하고
    계시는 군요. 그러니까 상처도 받으시는 것이구
    이제 접을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런 말 듣고도 그럭저럭 잘 견뎌 오셨으니
    스스로 칭찬해 주시고 이젠 좋은말 기대 하지 마세요
    뭐라고 하시든....그냥 흘려버리세요
    그러려니 하시고, 신경 꺼 주시는것이 님 자신에게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어머니가 하시지만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자기 자신이니까요

  • 4. 나름
    '13.3.12 11:10 AM (58.236.xxx.74)

    심리적인 에어백으로 쓰는 방법인데요.
    저희 엄마는 걱정이 너무 많으셔서 칭찬을 못하세요. 본인의 두려움을 저에게 투사하는 거죠.
    거의 돈 벌어 보신 적 없고 하니까 이직이나 유학 혹은 직장이야기의 약간의 불안함도 못참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으세요.
    그때는 잠시 먼친척분이나 이웃아주머니라 생각하려 노력해요.
    엄마에겐 죄송하지만 그래야 저도 냉정하게 퍼붓지 않게 되더라고요.

  • 5. 엄마
    '13.3.12 11:16 AM (122.46.xxx.38)

    자식들은 누구나 사랑 받기 원하지만 정말 부모의 차별은 평생을 자식에게 상처를 남기네요
    효도도 손뼉이 마주쳐야 한다고
    늘 주기만하는 자식이 있고 늘 받기만하는 자식이 있다보면
    너느 순간 주는 자식도 맘이 돌아선다는 걸 모르는지....

  • 6. ..
    '13.3.12 11:16 AM (202.228.xxx.2)

    우리 엄만가 봐요. 내가 썼나. 했네요.
    심지어 저는 뭐 하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니가 그게 되겠니? 하는 타입이셨어요.

    그냥 안 보시는게 정답일까.. 싶어요.

  • 7. 뭣하러~
    '13.3.12 11:21 AM (110.10.xxx.194)

    죄송하지만 어머니 잘못 늙으신 분이시네요.
    함께 사시는 것 아니라면
    그런 분과 뭣하러 자주 말 섞으세요?

  • 8. 뭣하러~
    '13.3.12 11:23 AM (110.10.xxx.194)

    죄송해요
    어머니만 안 닮으셔도 님은 성공한 인생이에요
    자신을 많이 칭찬해 주세요.
    일부러 격한 문장 썼어요
    글만 읽어도 너무 싫은 분이랑 왜 대화를 하시는지
    제가 다 화가 나서요

  • 9. 울엄마도 그래서
    '13.3.12 11:2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거리를 두고 지내니 싸가지가 있네 없네 하면서 또 잔소리를 하시네요.
    정말 사람 질리게 하는 재주를 가지신거 같아요.

  • 10.
    '13.3.12 11:26 AM (58.236.xxx.74)

    발상을 바꿔 내가 엄마고 그분이 딸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많이 배운 내가 참고 포용해야지...

  • 11.
    '13.3.12 11:38 AM (175.223.xxx.147)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어요ㅡㅡ
    자기만 손해죠ᆞ외로워질테니까요

  • 12. ^^;
    '13.3.12 11:54 AM (121.139.xxx.161)

    현실적인 조언만 해주실줄 아세요. 저라면 그저 잘하네~ 잘될거다~ 그런소리 해줄듯 싶은데 말이죠.
    그러나 그게 엄마가 교육받아온 삶이기 때문에 바뀔수 없다는 걸 알아요.
    그냥 저도 나이도 많아지고 하니 그려려니 합니다.

  • 13. ㅎㅎ
    '13.3.12 11:55 AM (220.87.xxx.9)

    개콘에 `왜이렇까요?`에 박지선이 분한 엄마 보세요...그리고 그려러니 하세요... 전 박지선이 분한 엄마에 감정이입이 되거든요...ㅎㅎ

  • 14. 한글사랑
    '13.3.12 12:02 PM (183.88.xxx.198) - 삭제된댓글

    딸은 공장이나 밭에서 일시키고
    아들은 학교보낸다고 했었는데
    요즘도 그런 생각가진 사람들이 보여요

  • 15.
    '13.3.12 12:05 PM (175.210.xxx.10)

    공감입니다. 저 그런 엄마랑 부딪히기싫어서 직장도 외국으로잡고 귀국과 동시에 결혼했는데 지난주 부터 남편의 장기간(8개월) 해외 출장으로 지금 친정에 있는데 정말 지옥이예요...

  • 16.
    '13.3.12 3:14 PM (118.42.xxx.42)

    어머니와 안맞는 성향이네요
    어머니는 차가운성격 님은 여린성격
    부모자식 이전에 사람대사람끼리 성격이 일단 안맞는 사이면 삐걱기리죠...ㅡㅡ
    어머니께 따뜻함을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각자대로 사는게 차라리 나음...

  • 17. 에휴
    '13.3.12 4:50 PM (58.233.xxx.170)

    토닥토닥 ~~~~
    원글님 안타까워요....저도 비슷한 엄마를 둔 사람이라...ㅠㅠㅠ
    저도 대학교 가서 육아 서적 읽고 그랬어요.
    우이 엄마 같은 엄마 되지 않으려고요
    진짜 엄마가 왜 그러실까요...
    아무리 엄마라도 진짜 안맞아요...
    내가 기대했던 반응이랑 너무 달라서 매번 잘 해드려야지 싶다가도 막상 만나서 얘기 하다보면 맘이 확 돌아섭니다.
    한번도 공감해 준 적 없고 편들어 준 적 없고 칭찬해준적 없고...
    늘 판단하고 평가하고 비난해요.
    저는 결혼하고 다른 도시에 살아요.
    거의 명절에만 보네요..전화도 거의 안해요. 전화하면 저도 무미 건조하게 대합니다.
    가끔씩 택배로 반찬 같은 거 주고 싶어하는데 제가 됐다고 끊습니다.
    그냥 엮이기가 싫어서요..
    칭찬 같은 거 이제 안바라고요...
    어쩔 수 없어요...걍 맘 접는 수 밖에요.
    그런 분들은 늙어서 고독해지겠죠..
    이제 엄마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엄마의 칭찬 인정따위는 바라지 않는 걸로 복수(?)하는거죠
    원글님 아이한테 따뜻한 엄마가 되어 주는데 신경쓰세요...
    이게 의외로 보고 자란게 없어서 참 힘들더라구요..저도 그렇구요..

  • 18. ...........
    '13.3.12 4:58 PM (58.237.xxx.12)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같은 도시에 사는데 어쩜 좋은 건 시큰둥, 별로 안좋은걸 좋다하고....
    한번 보고나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일하는게 편해요.
    어떻게 하면 안 보고 살 수 있는지 방법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보면 좀 낫고 자주 연락하면 내가 속 터지니....
    바쁜게 답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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