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 공부는 잘하는 편이고 1학년 때는 선생님이 그 성향인지라... 아주 사랑받았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뚱하고 잘 웃지 않고 남의 일에 별 관심없고 무심하고 친구들끼리는 놀아도 정말 친한 아이빼고는 조금 뒤에서 관찰하는 편이에요 그닥 이쁘진 않지만, 깨끗이 보내구요
어제 반장 선거... 참 고게 뭐라고... 에미라 또 같은 0표의 아픔을 지닌 터라 저도 신경이 쓰여요
저도 어릴쩍 0표의 트라우마가 무지 커서 지금도 누가 거절을 할라치면 너무 아프거든요. 저는 참고로 자존감 낮은 타입
딸은 그냥 속상했다고만 하고 어떻게 하면 인기 있을까를 연구하네요
저의 후천적인 깨달음으로 깨친 웃음의 비법을 가르쳐주긴했습니다만, 워낙 천성이 뚱하고 무심한지라 시키는 대로 잘 할지 모르겠네요.
눈만 마주치면 무조건 입가에 미소를 지어라
잘 들어줘라
많이 말시켜라( 정말 하루종일 한번도 말 안 시키라면 그렇게 넘어갈 애입니다.)
남도 도와주고 착하고 항상 웃으면 된다.
공부는 잘하는데 잘 웃지 않고 상냥하지 않으면 소공녀에 나오는 레비니에처럼 별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열심히 잘 해 보겠다고 심지어는 남자애들도 표밭이니 2학기를 노리고 도전해보마 하고 갔는데... 천성이 바뀔지...
자존감과 자신감은 높아서 별로 상처는 받지 않은것 같은데요 2학기때도 안 뽑히면...
한학기에 한명도 아니고 여자 4명 남자 4명 뽑는 희한한 학교인데... 2학기땐 꼭 되어주었으면 하네요.
참... 절대로 엄마들 못 오게 해서 엄마 치맛바람은 안 통할것 같구요.
순수하게 진짜 인기 투표일것 같아요 .
별로 인기는 없겠구나라고 생각은 해 왔는데, (대신 속이 깊은 편이라 깊이 사귀겠죠) 현실로 나타나니, 어릴적 제 트라우마가 겹쳐서 더 크게 느껴지네요.
그게 뭐라고... 정말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는데, 못난 에미는 조금 속이 상하네요 천성을 어떻게 바꿔줄까..
무슨말을 해줄까... 어떻게 말해주면 될까요? 비단 반장 투표 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 생활 하려면 고치긴 고쳐야하거든요.
좋은 조언 좀 주세요. 애를 잡네 어쩌네 그런 말씀은 말아주세요 저 잡는 편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