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이의 거짓말-조언 절실..도움 구합니다.

당황스럽지만 조회수 : 2,322
작성일 : 2013-03-11 17:23:49

조금전 유치원에서 하원한 아이(남아-6세)가 옷을 안갈아입으려고 해서 그냥 별 거 아닌 걸로 생각했어요. 짜식..그 옷이 맘에 드나...? -.-;;

 

근데 가만보니 주머니 안에 뭔가 꽉 움켜쥐고 있는데 제가 모르는 낯선 물건이 들어있는겁니다. 아이는 계속 비밀이라고 하더니..살살 구슬리니..부끄러워하면서 꺼내보입니다.

그게 뭔고 하니...다 쓴 컴팩파우더 통이에요. 뚜껑이 예쁘게 생긴. 어디서 났냐고 했더니..수줍어 하면서 선생님이 주셨다고 해요.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서 사진찍어서 선생님께 문자로 여쭤봤더니 유치원에서 갖고 노는 화장놀잇감이라고 합니다. 주신 건 아니구요.ㅠ.ㅠ

 

아이가 예뻐서 슬쩍 집어 넣었나봐요. 슬쩍 집어넣은 것도 모자라서 거짓말까지...지금 속이 많이 어지럽네요.

 

아이는 올해 6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기관에 간 아이구요. 제가 계속 집에서 데리고 있었어요. 아이의 성향은..평소엔 부끄럼이 많고..자존심도 강하고..좀 여리고 소심한 기질이에요.

 

어떻게 아이에게 말해야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면서 다음부터는 그런 행동을 안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까요? 선생님과 어떤 '쇼'를 준비해야하는지...ㅠ.ㅠ

내일 저랑 같이 가서 선생님과 미리 각본을 짜고 돌려드려야 할까요? 소심한 아이라..선생님한테 제대로 말도 못할 거 같은데..

 

경험있으신 분들..조언 부탁드립니다..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19.203.xxx.1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때
    '13.3.11 5:37 PM (218.152.xxx.206)

    그냥 한떄에요. 자기꺼 내꺼 개념도 별로 없고, 그리고 본인상황에 맞추어 거짖말도 잘할꺼고요.

    큰애가 자기가 혹하는것에 대해서는 집착 같은게 있는데 어려서 남의 집에서 물건도 갖고오고(어느날은 가방까지 준비해서 담아 오더라고요) 어린이집 물건도 가지고 오고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나중에는 가게에서 물건도 훔치더라고요. 잘못된 거라는걸 알려줘야 하죠.
    지금은 너무나 걱정도 많고, 규칙을 지나치게 잘 지켜서 피곤할 정도에요.

    그럴때가. 그런 아이가 있는것 같아요.
    반면에 둘째는 사소한것 하나라도 물어가며 하는 아이고요.

    아이가 말수가 적고, 자기세계가 강한편 아닌가요?

  • 2. 원글이
    '13.3.11 5:43 PM (119.203.xxx.161)

    아이는..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이긴 합니다..조지 워싱턴 일화 찾아봐야겠어요. 근데 어리면서도 성숙(?)한 아이라..어찌 풀어나가야 할지..계속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아이아빠도, 유치원 선생님도 다 한때라고..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데..저만 이러고 있는 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아서요.

  • 3. 한때
    '13.3.11 5:44 PM (218.152.xxx.206)

    확실하게 짚고 넘어 가고 싶은데 그렇게 해야 엄마의 마음이 편하니깐 그러는거 아니세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안된다, 갖다 놓아라. 그렇게 편하게 일러주시는게 좋은거죠.

  • 4.
    '13.3.11 5:44 PM (175.223.xxx.120)

    우리딸 그리했을때 바로 손잡고 돌아가서 돌려드리고 왔어요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요

    자존심 상해하고 그랬지만 아닌 건 아니니까요

  • 5. 한때
    '13.3.11 5:52 PM (218.152.xxx.206)

    아이들을 키워보니 그렇게 한번에 끝나거나 아예 그럴시도도 안하는 아이가 있고,
    그 성향이 지속적으로 오래 되는 경우도 있어요.

    후자의 경우에는 겁을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 보다는 좀 더 현명하게 해결하셔야 할꺼에요.
    저도 유치원 선생님과 어떻게 어떻게 해결했었는데 몇년 지난 경우라 기억이 안 나네요.

  • 6. ㅇㅇ
    '13.3.11 5:57 PM (39.7.xxx.3)

    아직 내꺼 네꺼의 개념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차근차근 일러주시면 될것같아요. 무섭게 혼내듯 하지마시구요 가르친다는 기분으로요...

  • 7. 상습 아니면
    '13.3.11 9:51 PM (121.124.xxx.15)

    너무 크게 일을 키울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그게 이뻐서 네가 갖고 싶었구나.. 그치만 어린이집에서 다같이 갖고 노는 물건은 마음에 든다고 가져오는 게 아니야. 다른 친구들도 이거 갖고 싶다고 가져가 버리면 00이는 못갖고 놀게 되는데 그럼 안되겠지? 내일 어린이집에 같이 갖다놓자, 앞으로는 네 물건 아닌 건 가져오면 안되는 거야..

    정도만 하셔도 될 거 같고요.

    반복되면 좀 심각하게 해결해도요, 원래 저정도 나이에 처음 어린이집 가면 흔히 일어나는 일인 것 같아요. 머리쓰는 거짓말 아니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 8. ..
    '13.3.11 10:06 PM (119.69.xxx.103)

    처음이니까 크게 그러진 마세요..
    가지고오면 안된다.내일 제자리에 돌려 놓아라..
    그럼 가지고 와도 내것이 될수없다는거 알거예요.

    아이를 조금 더 키워보니 남들이 대수롭지않게 말하는거 나혼자 심각해져서 좋은 결과를 못얻었던적이 많았던것 같아요.

  • 9. 근데...
    '13.3.11 10:47 PM (112.148.xxx.48)

    그 조지워싱턴 일화...만들어진 이야기에요.
    그리고 그맘때 이런 일이 있답니다..자세하고 좋은 조언들은 위에 많으니까, 유치원에 도로 돌려주는 것 까지 끝내시면 될것같아요. 아마 아이가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돌려주는 거 못 할 수도 있어요. 엄마가 같이 가셔서 뒤에 서계시던가 하면서 돌려주는거 보시고...용기내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시구요.

  • 10. 베이비돌
    '13.3.12 12:06 AM (125.176.xxx.2)

    저희딸도 5살2학기때 첨으로 기관에 다녔는데..첨에 가서..유치원 놀잇감을 몃개 가져오더라구요...
    그게...집에서 엄마랑 놀때는.다 자기껀데...친구들하고 놀면..뺏구.빼앗기고 양보하고..그 사이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놀잇감을 계속 갖고놀수가 없잖아요...그러니깐 원글님 아이도 아마 그 화장품 케이스를 놀이시간마다 갖고놀구 싶은데...그게 충족이 안되서....유치원에서 숨겨놓쿠 이따 놀아야지...생각했다가 까먹구 집에 가져와서 엄마한테 혼날까봐 거짓말 한걸수도 있고.....아님...집에서 갖고놀고 싶어서...첨부터 갖구온걸수도 있어요....전자든.후자든...절대 수치심 느끼게 하면 안되구...윗분들 댓글들 처럼 지속적으로 설명 해주시고...선생님께 걱정된다구 말씀드림..선생님이 또 잘 알아듣게 애들하고 얘기하실꺼예요....
    저두 첨엔 경찰서에 데려간다구.....너무 너무 걱정되서...난리쳤던 엄마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928 급) 초3 듣말 13쪽 알려주세요ㅠㅠ 1 우정 2013/03/12 475
227927 동대문 좋합시장 가려면 몇번출구인가욘 2 지현맘 2013/03/12 816
227926 존박, 로이킴 정준영, 앤드류 최, 라쿤 보이즈 보면 4 // 2013/03/12 2,173
227925 아래 40대 후반 아줌마 짝사랑 글쓴이 입니다. 29 하하유동 2013/03/12 8,986
227924 투기꾼들에게 다가오는 정의의 심판 다가온다 다.. 2013/03/12 514
227923 스키니,부츠컷 이야기 많은데요 14 2013/03/12 3,150
227922 빅사이즈)) 결혼식 하객복장 좀 봐주세요..ㅠ 8 .. 2013/03/12 2,396
227921 정치와 광고글의 공통점 ... 2013/03/12 287
227920 새 담임 선생님이 전녀도 아이 관련사항을 다 아시게 되나요? 2 학생 2013/03/12 1,258
227919 종로구 서촌주변 거주하시는 분, 학원 질문요~ 2 ㅇㅇㅇ 2013/03/12 830
227918 그 브랜드 갑자기 생각이 안나요 4 . 2013/03/12 737
227917 야왕 고준희..연기.. 8 고준희 2013/03/12 3,607
227916 초중고 대학까지 미국서 나온 영어강사 월급 200만원.. 11 .... 2013/03/12 13,761
227915 수학문제 좀 풀어 주세요...5시간째 5 지나는이 2013/03/12 904
227914 분이 나는 감자 장터에 빈이 맘님 11 감자 2013/03/12 1,670
227913 부모님 기초노령연금 받고있는데 재산 변동시예요. 5 노령연금 2013/03/12 7,483
227912 까만스타킹에.. 하얗게 보풀생긴거는 어떻게 제거하나요? 1 건강미인27.. 2013/03/12 1,854
227911 불고기 맛있게 볶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2 맛없어여 2013/03/12 1,802
227910 라식수술 7 2013/03/12 1,206
227909 소고기 장조림 맛나게 오래 먹는 방법이요. 2 냉동시킬까요.. 2013/03/12 1,269
227908 충북 청원 오창읍으로 남편이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8 찌니~~ 2013/03/12 1,639
227907 아이 턱교정.. 경험있으신 분 나눠주세요 14 달덩이 2013/03/12 8,190
227906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언제 해요? 4 2013/03/12 728
227905 양쪽 발사이즈가 짝짝이에요. 8 ... 2013/03/12 2,104
227904 용재 오닐 좋아하시는 분, Biber의 곡 링크 걸께여. 3 ....... 2013/03/12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