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모 60분에 밥 안먹는 아이 때문에 우울한 엄마가 나왔었어요..
그것땜에 우울해한다고 오바라 하실지 모르지만..
딱 제 얘기에요...원래 작은 뱃구레로 태어난 제 아이는 뭘 주어도 잘 먹지 않아요..과일은 좋아하네요..
크면서 나아지겠지 했지만 ..
지금 6세 남자아이인데..체구가 너무 작아서 유치원 버스 타는데 5세 여자 아이가 애기라고 하더군요..
잔병치레도 많이 했지요..먹지도 않으니 면역력이 약해서요..
한방, 양방 다 가 보는데..먹는데서 비롯되는 성장부진이라고...재료가 없으니 안 크는 거라고..
한약도 여러번 먹였는데..별 효과가 없었어요...워낙 소화기능이 약해서 소화를 못시키니 장에 가스도 차있고..그래서 식욕이 없는 거래요..그럼 약을 먹으면 좀 개선이 되야 하는데..그런 것도 없고..
마음을 비우자 하지만 눈 앞에서 안 먹는 애를 보면 속이 뒤집어져요...
식습관의 문제라 하기에는 ..그것만은 아닌 것 같구요..간식은 밥 안먹으면 안 주고..
삼시 세끼 다른 거 주고..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밥 세끼 먹이면 정말 하루 다가고 지쳐요.
살다살다 노력해도 이렇게 안되는 일이 얼마나 있는지...그냥 속상해요.. 남자아이 라서 걱정도 더 되고
안 먹는 아이 키워보신 분..저 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