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일의 시간, 위로 좀 '부탁'드립니다

방황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13-03-11 15:10:08

 

 

1년여 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 했고, 또 많이 싸우기도 했고..

너무너무 많은 추억을 함께 했습니다.

 

이별을 얘기 하더군요.

이유인즉.. 지금의 상황이 너무 부담스럽고 제 발목을 잡고 있는거 같아

진심으로 힘들고 지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항상 어디가고 싶어, 어디갈래? 이거 먹고 싶어, 이거 먹을래?

이거 사고싶어 이거살래? 나 이거하고 싶어, 이거 할래?

 

저의 몫이였습니다. 또 부지런히 함께 해주고, 함께 하는걸

행복해 해주었어요. 근데.. 남친이 회사를 그만두고

큰 회사에서 알바를 하는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였나봐요.

몰랐습니다. 그런데 전... 나 어디 가고싶어, 갈래? 를.. 외치고 있어구요.

 

30을 바라보는 나이.. 꽤 큰 회사에서 인원 감축으로 회사를 짤리다 싶이 그만두고

속으로 많이 방황 했었나 봅니다. 뭘 해야 할지.. 헷갈리고 힘들고 괴로운 걸..

전 알아체지 못했어요. 그리고 또 이어지는 싸움들..

 

 

그렇게 이별을 얘기 하더라구요.

저 솔직히..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은 남겠지만요. 하지만 결혼을 꿈꾸고 내 먼 미래를 함께 이야기 했던

사람이기에...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메달려보니.. 이러더군요

항상 여리고 눈물 많고, 모든걸 맞춰주고 이해해지고 배려 해주는 제가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답니다. 강해보지 않고 씩씩하지 않아 저를

항상 보호해야만 할거 같은 느낌이.. 부담스러워 지더라구요.

 

아마 그 친구도 어딘가 기대고 싶고 안기고 싶고 그랬나봅니다.

제가 미쳐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 친구도 지쳐가고 있었나봐요.

 

 

100일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제가 떠나보내지 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알고 있어요. 이미 떠난 그의 마음을요-

아마 또 눈물 많고 여린 절 위해 못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겠지요?

 

백일 뒤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생각하니 전 또 비참하게 100일 이라는 시간동안

희망고문을 안고 살아야만 하더군요.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자신감 넘치게 지내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파 옵니다...

 

 

물론 여기 계시는 인생선배ㅡ 언니들이 보시기에 한낱 이별 얘기 같아 보이시겠지만

그래도 위로해주세요. 아무에게도 이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울다가

너무 위로 받고 싶어 글 남깁니다..

 

 

 

 

IP : 220.87.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3.11 3:14 PM (171.161.xxx.54)

    아마 다른 여자가 생겼을지도 몰라요.
    보통 대안이 있기 때문에 헤어지자 그러거든요.
    그런 생각하면서 정 딱 떼세요.

  • 2. 저도 이별을 겪어보았지만
    '13.3.11 3:14 PM (220.119.xxx.40)

    제가 감정이 냉정해서 그런지 몰라도..이별은 빨리 받아들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100일을 생산적으로 보내시길 바래요..이별을 유예한다고 더 좋을일이 없다고 생각되서요

  • 3. 희망고문도 고문
    '13.3.11 4:04 PM (111.118.xxx.36)

    왜요?
    최선을 다 했고 후회가 없다는 것으로 안 되나요
    스스로를 고문까지 하다니..

    세상은 넓고 남자도 많습니다.
    젊음을 낭비하지 마세요.
    결혼, 하기로하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잘 하는게 어렵죠.
    후회없음 된거에요.
    미련은 남을 수 있지만 유예기간이 님께 득이 되진 않을것이고 스스로를 옭아맬 이유가 없는것이죠.
    잘못된 결혼을 되돌리는것보다 잘못된 연애를 되돌리는게 여러가지로 유익한 일이죠.
    이별인데 안 아프다면 칠푼이죠.
    엎어져 하염없이 쳐울고만 있는것도 비슷해요.
    님...
    님을 더 아끼세요.

  • 4. 사랑한거 맞나요?
    '13.3.11 4:19 PM (1.247.xxx.247)

    회사 그만두게 되고 알바하며 월급도 못 받아서 괴로운 심정을 왜 숨긴거죠? 모르고 있으니 님은 당연히 그렇게 행동한 것이겠죠. 그걸 숨기며 님이 버겁다? 말도 안되는거 같네요.
    분명 좋은사람은 아닌듯요.
    다른사람 생기면 대개 그런 핑계댑니다. 힘든상황인데 왜 더 힘들게 헤어지자고 하죠?

    딱 일주일만 아파하시고 100일 따윈 잊으세요.

    그런 남자한테 세달넘게 감정낭비해야 할 정도로

  • 5. 사랑한거 맞나요?
    '13.3.11 4:23 PM (1.247.xxx.247)

    님 모지리는 아니죠?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그깟 남자하나로 시간낭비 정력낭비 마시라구요.
    이렇게 얘기해야 상황 판단 하실거 같아 좀 격하게 썼어요.
    날 위해 늘 기도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거 잊지말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401 조용필님의 요번 신곡 바운스 듣고 정말 놀랬어요 11 --b 2013/04/17 3,856
242400 무서운 초1 아이 담임 ...어째야할까요? ㅠㅠ 9 속상해요 2013/04/17 2,761
242399 거실에 TV없애고 놓을 그림으로 해바라기 그림 괜챦을까요? 7 지혜를모아 2013/04/17 2,180
242398 아이디 도용이라는데... 4 한메일 2013/04/17 610
242397 초3아이 5km걷기 할수있을까요? 4 ... 2013/04/17 869
242396 전세계약시 전세금을 먼저 입금시키는게 맞는건가요? 8 궁금 2013/04/17 5,045
242395 나인 향 이제 한개 남았죠 ㅠ ㅠ 21 ㅠ ㅠ 2013/04/17 3,017
242394 얼린딸기우유꿀 휭하고 갈아서 마시니 6 우후 2013/04/16 2,441
242393 구가의서 재밌어요 9 ㅠ ㅠ 2013/04/16 2,183
242392 해남 또는 완도 숙소를 찾습니다. 현지인 또는 다녀오신분들께 도.. 숙소 2013/04/16 1,795
242391 가위요..추천좀해주세요 1 2013/04/16 842
242390 싸이 이번에 빌보드 1위 거의 확실이라네요 18 2013/04/16 14,317
242389 초1엄마에요 괴롭힘 4 그리움 2013/04/16 1,574
242388 층간소음을 넘어서 단지 소음 이건뭐 2013/04/16 854
242387 보스턴 테러로 한국인 1명 부상…수술받고 회복중 1 참맛 2013/04/16 1,546
242386 보스턴 마라톤 1 sadpia.. 2013/04/16 1,428
242385 사당역 이수역에서 주변 임플란트 잘하는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2 치과 추천 2013/04/16 1,409
242384 4-50대 중년을 위한 패션 블로그는 없나요? ,,,, 2013/04/16 1,319
242383 마음이 참 힘드네요 1 ᆞᆞ 2013/04/16 918
242382 대전현충원에서 동학사 가보신분 7 2013/04/16 1,492
242381 돌아오는 길목에서 1 가수 손현.. 2013/04/16 569
242380 높은 천장(2미터 35)까지 꽉 찰만한 책장 어디서 파나요? 맞.. 1 궁금 2013/04/16 958
242379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뛰어넘겠네요. 16 ee 2013/04/16 4,426
242378 일드리메이크 는 이상하게 보기싫대요 17 ㄴㄴ 2013/04/16 2,705
242377 우와, 미스김씨 김혜수 대단해요!!! 2 짱!!짱!!.. 2013/04/16 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