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일의 시간, 위로 좀 '부탁'드립니다

방황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3-03-11 15:10:08

 

 

1년여 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 했고, 또 많이 싸우기도 했고..

너무너무 많은 추억을 함께 했습니다.

 

이별을 얘기 하더군요.

이유인즉.. 지금의 상황이 너무 부담스럽고 제 발목을 잡고 있는거 같아

진심으로 힘들고 지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항상 어디가고 싶어, 어디갈래? 이거 먹고 싶어, 이거 먹을래?

이거 사고싶어 이거살래? 나 이거하고 싶어, 이거 할래?

 

저의 몫이였습니다. 또 부지런히 함께 해주고, 함께 하는걸

행복해 해주었어요. 근데.. 남친이 회사를 그만두고

큰 회사에서 알바를 하는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였나봐요.

몰랐습니다. 그런데 전... 나 어디 가고싶어, 갈래? 를.. 외치고 있어구요.

 

30을 바라보는 나이.. 꽤 큰 회사에서 인원 감축으로 회사를 짤리다 싶이 그만두고

속으로 많이 방황 했었나 봅니다. 뭘 해야 할지.. 헷갈리고 힘들고 괴로운 걸..

전 알아체지 못했어요. 그리고 또 이어지는 싸움들..

 

 

그렇게 이별을 얘기 하더라구요.

저 솔직히..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은 남겠지만요. 하지만 결혼을 꿈꾸고 내 먼 미래를 함께 이야기 했던

사람이기에...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메달려보니.. 이러더군요

항상 여리고 눈물 많고, 모든걸 맞춰주고 이해해지고 배려 해주는 제가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답니다. 강해보지 않고 씩씩하지 않아 저를

항상 보호해야만 할거 같은 느낌이.. 부담스러워 지더라구요.

 

아마 그 친구도 어딘가 기대고 싶고 안기고 싶고 그랬나봅니다.

제가 미쳐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 친구도 지쳐가고 있었나봐요.

 

 

100일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제가 떠나보내지 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알고 있어요. 이미 떠난 그의 마음을요-

아마 또 눈물 많고 여린 절 위해 못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겠지요?

 

백일 뒤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생각하니 전 또 비참하게 100일 이라는 시간동안

희망고문을 안고 살아야만 하더군요.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자신감 넘치게 지내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파 옵니다...

 

 

물론 여기 계시는 인생선배ㅡ 언니들이 보시기에 한낱 이별 얘기 같아 보이시겠지만

그래도 위로해주세요. 아무에게도 이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울다가

너무 위로 받고 싶어 글 남깁니다..

 

 

 

 

IP : 220.87.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3.11 3:14 PM (171.161.xxx.54)

    아마 다른 여자가 생겼을지도 몰라요.
    보통 대안이 있기 때문에 헤어지자 그러거든요.
    그런 생각하면서 정 딱 떼세요.

  • 2. 저도 이별을 겪어보았지만
    '13.3.11 3:14 PM (220.119.xxx.40)

    제가 감정이 냉정해서 그런지 몰라도..이별은 빨리 받아들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100일을 생산적으로 보내시길 바래요..이별을 유예한다고 더 좋을일이 없다고 생각되서요

  • 3. 희망고문도 고문
    '13.3.11 4:04 PM (111.118.xxx.36)

    왜요?
    최선을 다 했고 후회가 없다는 것으로 안 되나요
    스스로를 고문까지 하다니..

    세상은 넓고 남자도 많습니다.
    젊음을 낭비하지 마세요.
    결혼, 하기로하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잘 하는게 어렵죠.
    후회없음 된거에요.
    미련은 남을 수 있지만 유예기간이 님께 득이 되진 않을것이고 스스로를 옭아맬 이유가 없는것이죠.
    잘못된 결혼을 되돌리는것보다 잘못된 연애를 되돌리는게 여러가지로 유익한 일이죠.
    이별인데 안 아프다면 칠푼이죠.
    엎어져 하염없이 쳐울고만 있는것도 비슷해요.
    님...
    님을 더 아끼세요.

  • 4. 사랑한거 맞나요?
    '13.3.11 4:19 PM (1.247.xxx.247)

    회사 그만두게 되고 알바하며 월급도 못 받아서 괴로운 심정을 왜 숨긴거죠? 모르고 있으니 님은 당연히 그렇게 행동한 것이겠죠. 그걸 숨기며 님이 버겁다? 말도 안되는거 같네요.
    분명 좋은사람은 아닌듯요.
    다른사람 생기면 대개 그런 핑계댑니다. 힘든상황인데 왜 더 힘들게 헤어지자고 하죠?

    딱 일주일만 아파하시고 100일 따윈 잊으세요.

    그런 남자한테 세달넘게 감정낭비해야 할 정도로

  • 5. 사랑한거 맞나요?
    '13.3.11 4:23 PM (1.247.xxx.247)

    님 모지리는 아니죠?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그깟 남자하나로 시간낭비 정력낭비 마시라구요.
    이렇게 얘기해야 상황 판단 하실거 같아 좀 격하게 썼어요.
    날 위해 늘 기도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거 잊지말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654 아이와 노는게 재미없어요 4 놀이 2013/04/15 1,432
240653 방문선생님들께 간식꺼리 내어드리나요? 13 방문수업 2013/04/15 2,300
240652 기저귀에서 하얀 방습제 가루들이 쏟아져 나왔어요ㅠㅠ 8 하기스 2013/04/15 2,139
240651 남편이 잠꼬대를 했는데 그말이.. 3 ... 2013/04/15 3,510
240650 초1 괴롭힘 당하는 아이 상담 해야 할까요? 4 상담.. 2013/04/15 2,041
240649 ㅠㅠ 카운터봐주다가 시껍했네요 3 ㅁㅁ 2013/04/15 1,803
240648 엑셀 가계부 갖고 계신분 부탁드려요 arthur.. 2013/04/15 357
240647 악건성이신 분들 눈주름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2 2013/04/15 2,440
240646 어장관리하는 여자를 욕할 수 있는 걸까요.. 9 ... 2013/04/15 2,132
240645 댓글절실해요. 유착방지시술 해야할까요?? 8 고민중 2013/04/15 2,230
240644 중1 여아 이해력 향상을 위한 책 같은거 없을까요? 3 rhah 2013/04/15 1,087
240643 유산소운동 없이 복근운동하면 뱃살 빠져요? 8 손님 2013/04/15 5,219
240642 친정언니가 참 싫어지네요.....! 124 진정.. 2013/04/15 19,112
240641 영양제 챙겨드시나요? 6 40대 2013/04/15 1,133
240640 더덕이 많은데 뭘하면 좋을까요. 5 -- 2013/04/15 1,064
240639 공소시효 만료 코앞서 수사관 잇따라 교체 1 세우실 2013/04/15 528
240638 친정엄마가 아버지 명의의 집을 본인 명의로 바꾸셨어요 15 **** 2013/04/15 4,779
240637 마당 가꾸시는 분 계세요? 자주가는 블로그 있을까요? 2 혹시 2013/04/15 880
240636 아이쿱생협이요 가입지점에서 이사가면 어떻게 되나요? 1 아침종달새 2013/04/15 517
240635 방학동안 미국에 ESL을 보내보고 싶어요. 미국맘들 도와주세요~.. 5 여름방학 2013/04/15 1,438
240634 홍대에 패션 샵들있는곳 스노피 2013/04/15 307
240633 길고양이들 사료를 주고 있어요...근데..응가를 ㅠㅠㅠㅠ 22 꾸지뽕나무 2013/04/15 2,198
240632 아래 컴cdrom 글 올렸는데 컴 하는데 자꾸 관련사이트가 막 .. 1 컴2 2013/04/15 324
240631 흰색 가구 칠이 살짝 벗겨졌는데..방법 없을까요? 9 흠집 2013/04/15 1,910
240630 초등 저학년 바지 2 초등 저학년.. 2013/04/15 524